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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리뷰: 충격과 예상을 뛰어넘은 마블의 '놀라운 도박'★★★★

18.04.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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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인피니티 워, 2018]
감독: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슈 브롤린,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줄거리
새로운 조합을 이룬 어벤져스,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세계의 운명이 걸린 인피니티 스톤을 향한 무한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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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번 기사는 본 기자가 그동안 작성했던 마블 관련 리뷰 기사 중 가장 짧은 기사가 될 것이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구체적인 줄거리, 주요 캐릭터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바로 '스포'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사 제목을 다른 작품 제목과 연계해 쓰려했으나 그것마저도 큰 스포가 될 수 있다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려한 시각적 향연과 스케일적 재미를 비롯한 주요 히어로들의 등장만으로도 히어로 영화가 보여줄 건 다 보여준 영화였다. 라이벌인 DC와 워너브러더스가 이 영화를 능가할 작품을 내놓으려면 우주적 대위기가 담긴 '인피니트 크라이시스'를 영화화할 방법밖에 없다. (물론 지금의 DC 영화 흐름과 상황을 봤을때 한참 기다려야 한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스타워즈>의 우주적 스케일과 <반지의 제왕>이 지니고 있는 모험적 여정과 판타지적인 상상력이 집약된 완벽한 볼거리를 완성했다. 올해 2018년 스케일의 끝판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활한 우주를 오가며 수많은 히어로 캐릭터들을 적재적소로 활용해 그들의 활약상을 모두 비추기 까지는 10년 넘게 그들이 추구했던 유니버스의 규칙과 설정이 아니었다면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이번 영화는 단 한 번도 마블 시리즈를 빠뜨리지 않고 봐온 팬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 너무나도 익숙한 캐릭터들의 행동과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조우하는 장면과 그들의 멋진 진화 장면은 마블 영화 팬들에게는 그 자체로 즐거움이다. (보다가 박수를 절로 치게 만드는 장면이 있을 정도다. 물론, 마블 덕후라면...) 산만할 수도 있는 흐름속에서도 캐릭터들의 활약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특유의 유머까지 놓치지 않는 것은 오락 영화가 추구하는 정점을 찍은 것과도 같다.

물론 그 익숙함이 긴 러닝타임을 지닌 이 영화의 흥미적 요소를 전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단점이 되고는 한다. 아무리 큰 스케일과 정점을 찍는 히어로들의 멋진 활약상을 보여줬다 한들 그게 너무 지나칠 정도로 반복될 정도라면 모두가 만족할 만큼의 기대 이상의 흥미를 불러오지 못할 것이다. 마블은 그러한 익숙한 흐름속에서 그동안 모두가 궁금해한 호기심에 대한 답을 꺼내놓는 이야기를 전개시키며, 10년간 설계한 큰 그림의 마무리를 지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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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들이 내놓은 답이 그동안 여러 기사와 추측을 통해 언급한 내용을 비웃는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공개된 예고편이 교묘하게 편집한 마블의 장난이었음을 증명하는 내용으로, 관객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혹은 완전히 뒤집는) 그들만의 방식이 너무나도 고도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인피니티 스톤의 행방, 캐릭터들의 운명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까지...이번 시리즈는 영화를 비롯한 원작 코믹스 내의 세계관적인 요소까지 빌려와 영화 세계관의 줄거리와 설정에 익숙한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 부분에 대한 반응은 보는 이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를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며 동시에 너무나도 허망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번 시리즈는 거대한 '도박' 같은 셈이다. 이미 영화의 첫 시작부터 놀라움으로 시작되었기에 그 이후 지속적으로 등장할 또 다른 충격적인 설정의 등장을 가만히 즐기는 편이 더 낳을 것이다. 그 일부 설정 중에는 위기 상황에서도 미소와 웃음을 불러오는 마블다운 유머코드도 담겨 있다. 

이러한 전개방식을 통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대의를 위해 희생마저도 감수하는 히어로들의 본연의 자세를 강조하며 이번 영화가 지니고 있는 주요 메시지의 의미를 강렬하게 전하려 한다. 이에 못지않게 큰 비중을 두는 메시지적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번 시리즈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타노스의 존재다. 우주 최강의 악당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지만, 그 이면에 담긴 그의 진짜 본성과 인간성에 대해 언급하는 대목은 관객에게 혼란과 예측불허를 불러오게 한다.

이는 곧 마블 유니버스가 히어로와 악당으로 대변된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신념에 대한 충돌이 만든 세계임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영화가 끝날때 까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한다. 이는 내년에 공개될 <어벤져스 4>마저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로 기존 세계관의 종말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블의 여정이 지속될 것임을 알리는 거대한 예고편과도 같다. 이제 그들이 10년간 준비한 첫 번째 큰 그림의 마지막을 다 같이 숨직이며 지켜보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시각효과:★★★★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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