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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5월 22일, 24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8.06.01 10:05


그냥 못 만든 영화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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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뷰,2018]
감독:고경민
출연:남규리, 이규한, 이천희, 조한선

줄거리
약혼자 우진과 함께 탄 차로 사람을 죽인 지민 그날 밤 이후 죽은 여자가 나타나는 끔찍한 환각을 겪는다. 견디다 못한 그녀는 결국 경찰에 찾아가지만, 자신의 기억 속 교통사고가 실재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사라지지 않는 의문 속에 그녀의 일상은 점점 공포스러워지고, 방관하는 약혼자 우진, 그리고 사건 이후 자신의 주변을 감시하는 차 형사로 인해 더욱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드는데...

간단평
각본, 연출, 편집 그리고 연기 부분에 있어 심각한 문제들을 그대로 노출했다. 연기의 경우에는 완급조절이 필요했지만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감독의 책임이 크다. 중심이 되는 캐릭터라도 분명하게 정해뒀다면 어느 정도 볼만한 영화라도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This Is America! 미국이 감추고 싶었던 사건 <디트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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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2017]
감독:캐서린 비글로우
출연:안소니 마키, 윌 폴터, 존 보예가, 알지 스미스, 한나 머레이, 잭 레이너

줄거리
1967년 폭동으로 뜨거웠던 디트로이트 알제 모텔에서 시작된 세발의 총성, 그리고 세명이 죽었다. 피해자도 목격자도 모두 용의자였던 그날 밤, 진짜 가해자는 누구인가?

간단평
현시대의 기준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없는 흑인과 여성에 대한 폭력과 압박, 비인간적인 조롱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와 두려움을 체감케 한다. 이러한 서스펜서의 완성은 전자서 언급한 캐서린 비글로우 특유의 대립적 설정이 모텔이라는 밀폐된 공간과 만나면서 형성되었기에 가능한 설정으로 탄압하는 자와 당하는 자의 심리적 관계를 깊이 있게 포착해 더욱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기나긴 참사가 끝난 이후의 대목은 후반부까지 이어진 폭력보다 더 잔인한 순간으로 피해자들의 상처와 남겨진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당시 미국 행정부와 사법부의 무능함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디트로이트>는 현재까지 이어진 갈등의 원천은 바로 이 사태에 대한 불분명한 해결이 원인이었음을 강조하며, 오늘날 미국과 소수의 인권을 생각하지 않은 인류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아이 엠 트레키! <스타트렉>이 사람 하나를 구했습니다! <스탠바이, 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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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바이, 웬디,2017]
감독:벤 르윈
출연:다코타 패닝, 토니 콜렛, 앨리스 이브, 토니 레볼로리

줄거리
427페이지 시나리오를 외우는 능력자 매일매일 요일별로 깔맞춤 하는 패션리더 알바생들 깜짝 놀라게 만든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썸녀 근데 ‘웬디’가 나보다 ‘스타 트렉’을 더 좋아하는 거 같아 고민이애오 ‘스타 트렉’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라고 무작정 LA로 떠난대오 멍무룩  ‘웬디’ 하고 싶은 거 다 해!

간단평
자폐적 주인공의 성장기를 다룬 이야기의 전형성을 지니고 있지만, <스타트렉>의 요소와 캐릭터적 설정을 주인공의 세계관과 연계해 이야기하려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모험적 요소가 담긴 스토리도 지루함 없이 잘 흘러가는 편이며 배우들의 무난한 연기와 가족적인 주제관이 따뜻한 여운을 만들어낸다. 너무 무난한 교과서 같은 영화라는게 좀 아쉽지만...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가족이라는 일원에 들어가기 위한 소년의 고군분투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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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2017]
감독:김종우
출연:이효제, 허준석, 임태풍, 김하나, 강보민, 최유송

줄거리
동생 성호, 성호의 친아빠 원재, 그리고 원재의 딸 지영까지.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식구가 생긴 준호는 매일매일 행복 뿜뿜이다. 준호를 아들처럼 챙기는 원재와 친형제처럼 따르는 동생들 덕이다.  “우리 이렇게 계속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준호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이 “같이 있다 아이가”라며 웃는 동생들. 이제 막 새 가족 속으로 골인한 준호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간단평
어른들이 만들어낸 잘못된 가정사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는 사춘기 소년의 아픈 성장을 아련하게 담아냈다. 더이상 아이가 아니지만, 여전히 가족의 보살핌이 필요한 중학생 소년의 심리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끔 한다. 주인공 준호의 안타까운 상황을 불러오게 만드는 이야기의 흐름과 전개방식이 작위적으로 느껴져 아쉬울 따름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행정착오(?)가 만들어낸 애달픈 장거리 연애 <라이크 크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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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크레이지,2011]
감독:드레이크 도리머스
출연:안톤 옐친, 펠리시티 존스, 제니퍼 로렌스

줄거리
영국 여자 '애나'와 미국 남자 '제이콥'은 LA에서 첫눈에 반한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쌓아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애나의 학생 비자가 만료돼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의도치 않게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둘은 점점 서로가 없는 삶에 익숙해지고 새로운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몇 개월 간의 갈등 끝에 애나는 중대한 결심을 하고 제이콥에게 전화를 건다.

간단평
연인의 사랑에 대한 열정과 식음을 장거리 연애로 설정한 방식이 인상적이지만, 행정적 착오가 만들어낸 지속되는 상황이 러브 스토리를 덮어버리는 악재가 된다. 결국은 메인 줄거리를 받쳐줘야 할 보조적 이야기와 소재가 돋보이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한다. 두 연인의 심리적 변화와 흐름을 다루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이를 자연스럽게 다루지 못한 점과 각자 새롭게 생긴 연인과의 관계 정리 부분도 쉽게 마무리 한 점도 아쉬운 요소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지킬과 하이드'의 교사버전 <미세스 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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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하이드,2017]
감독:세르쥬 보종
출연:이자벨 위페르, 로망 뒤리스, 호세 가르시아, 아다 세나니

줄거리
내 특기? 학생들에게 투명인간 취급받기 동료에겐 무시당하기. 하지만 벼락이 친 그날 밤 이후, 내 속에 잠자던 무언가가 꿈틀대기 시작했어. 내 이름은 미세스 지킬 그리고 미세스 하이드이기도 하지.

간단평
교사라는 직업의 애환과 소심한 성격의 사람으로 대변된 배려심이 부족한 현실 세계의 풍자를 '지킬과 하이드' 방식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서서히 새로운 성격을 드러내는 이자벨 위페르의 변신이 인상적이지만, 실험 영화를 연상시키는 시각효과, 유머, 지나친 현실적 설정이 영화적 흥미를 떨어뜨리는 방해요소가 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무리한 도전'속에 얻게된 처절한 교훈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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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2017]
감독:그렉 맥린
출연:다니엘 래드클리프, 토마스 크레취만, 알렉스 러셀, 조엘 잭슨

줄거리
모험심 가득 찬 요시 긴스버그는 남미 오지여행 중 우연히 교사인 마커스, 사진작가 케빈을 만나 아마존에 가보자는 설득에 넘어가 여행을 결심한다.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칼이라는 이방인의 가이드로 예측할 수 없는 정글 여행을 떠나는데···

간단평
미지의 세계를 동경한 청년과 친구들이 전혀 처음 접한 정글속 세상을 체험하다 위험에 빠지는 과정을 표류 형식의 형태로 그려냈다. 모험물과 처절한 생존극이 실감 나게 그려지고, 이를 통한 주인공의 성장이 다양한 심리극과 추상적 화법을 통해 묘사된다.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처절한 연기가 영화만의 긴장감을 불러오게끔 만든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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