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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볼까? 7월 11, 12, 13일 개봉작 별점 및 간단평 모음

18.07.13 11:17


*경고* 고소공포증 관객은 절대 관람불가 <스카이스크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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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크래퍼, 2018]
감독:로슨 마샬 터버
출연:드웨인 존슨, 니브 캠벨, 친 한, 로랜드 몰러

줄거리
세계 최고층 빌딩, 사상 최대의 재난 역대 최악의 테러 집단을 향한 불꽃같은 그의 분노가 폭발한다!

간단평
스토리와 설정에 대한 기대치를 내린 대신 예고편을 통해 강조한 화려한 볼거리, 위험천만한 '미친' 액션, 드웨인 존슨의 박력 넘치는 역동적인 활약상이 이 영화의 만족감을 전해줄 요소가 된다. 모든 것이 의미 없는 엄청난 물량만 동원한 단순한 행동처럼 여길 수 있지만, <스카이스크래퍼>는 고전 영화적 특색, 전형화된 요소, 물량 공세를 영리하게 활용하며 오락적인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구축했다. 이제는 고전이 되다시피 한 <타워링>의 기본 설정을 빌려와, 드웨인 존슨이 <샌 안드레아스>에서 보여준 재난 영화 속 활약상을 적절하게 대입시켰다. 거대한 고층빌딩에 발생하는 화재에 쉽게 진압되지 못한 위기의 상황속에서 주인공은 건물 탈출이 아닌 건물 잠입을 하려 한다. 이는 재난 영화 장르에서는 보기 드문 설정이다. 할리우드가 자랑하는 고난도의 시각효과, 촬영기술을 통한 완벽한 재연과 드웨인 존슨의 실감 나는 액션 연기의 조화는 후반부에 들어서 정점을 찍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의외로 괜찮았던 대만산 잔혹 몬스터 무비 <몬몬몬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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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몬몬 몬스터, 2017]
감독:구파도
출연:등육계, 채범희, 진패기, 유혁아, 양여선

줄거리
인간을 해치는 괴물, 괴물을 납치한 인간, 친구를 괴롭힌 집단, 모든걸 지켜본 당신…누가 진짜 몬스터일까?

간단평
다소 과장된 인물 설정과 배경을 담고 있지만, 무개념의 폭력이 난무하는 장면을 통해 사회 현실의 이면을 풍자적으로 담아낸 묘사들이 인상적이다. 후반으로 흘러가면서 B급적인 설정과 강도 높은 잔혹 묘사를 복수극과 연계시켜 좀비, 괴수 물에서 느낄법한 강렬한 쾌감을 전해준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미국의 추악한 이상을 잔혹극으로 그린 <서버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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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비콘, 2017]
감독:조지 클루니
출연:맷 데이먼, 줄리안 무어, 노아 주프, 오스카 아이삭, 글렌 플레쉬러

줄거리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꼽히는 ‘서버비콘’ 그곳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가드너’(맷 데이먼)는 아내 ‘로즈’(줄리안 무어)를 죽이고 쌍둥이 처제 ‘마가렛’과 새로운 삶을 계획한다. 완벽한 계획을 위해 마피아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한 ‘가드너’ 아내는 살해 당하지만 의외의 목격자로 인해 계획이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집요하게 사건을 캐묻고 집으로 찾아오는 보험조사관 ‘버드’(오스카 아이작)와 마피아, 처제, 아들 ‘니키’(노아 주프)까지 ‘가드너’를 궁지로 몰아간다. ‘가드너’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기만 하는데…

간단평
보수적이었던 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이 추구한 이상의 본질을 풍자적으로 그리려 한다. 평화로운 마을이지만, 흑인에 대한 멸시와 추악한 범죄가 발생하는 서버비콘의 모습은 과거와 현재의 미국 사회의 현실이다. 노골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직접적인 풍자 속에 이익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평범한 가장 가드너의 광기가 잔혹 코미디로 그려져 긴장감을 높인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의미 부여와 그에 따른 묘사에 너무 힘을 실은 나머지 산만한 여운을 남기고, 이야기의 개연성마저 무시되기에 이른다. 잔혹극에도 순서와 분위기 조성과 같은 과정이 있기 마련인데, <서버비콘>의 잔혹극은 순간적으로 급격하게 진행되는 식이다. 제아무리 의도와 배경이 좋다한들, 본래 추구하고자 한 장르적 방향과 목적성이 어긋나면 무의미해진다. 풍자와 묘사에서 부조화를 이뤘기에 <서버비콘>은 애매한 영화로 남게 되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범죄물인가? 가족 드라마인가?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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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2018]
감독:임영훈
출연:신정근, 윤박, 정소연, 고나희

줄거리
지난날의 잘못으로 인해 가족에게 버림받은 재구(윤박)는 도박장과 공사판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다 우연히 밥을 얻어먹기 위해 들른 장례식장에서 순식(신정근)을 만난다. 세상 착해 보이는 순식을 본 재구는 오갈 곳 없던 차에 만취한 순식에게 형이라고 부르며 접근해 하룻밤 신세를 진다. 재구와 순식은 다음 날 아침 헤어지지만, 퇴근 후 집에 온 순식은 다시 돌아와있는 재구와 맞닥뜨리게 되는데…가족 밖에 모르는 아빠 순식과 엄마 애심(장소연) 엄마 아빠를 지키는 씩씩한 딸 순영(고나희) 그리고 이들의 일상에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 재구. 재구는 ‘불청객’인가? 아니면 새로운 ‘가족’인가?

간단평
제목과 포스터의 느낌으로 봤을때 가족 영화를 연상시키지만, 이 영화는 장르조차 분명치 않은 이상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감옥을 막 나온 재소자가 장애인 가족 집안에 들어와 살게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담나 싶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살벌한 여운이 담긴 범죄 드라마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그렇다고 잘 만든 드라마를 선보인 것도 아니다. 불편하면서도 과장된 장애인에 대한 언어폭력과 묘사가 난무하고, 아동성추행을 연상케 하는 묘사까지 여과 없이 등장시켜 보는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게다가 주인공 재구를 악역인지 선역인지 분명하게 정의내리지 못해 이 영화를 어떤 시선,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지 모호할 따름이다. 어설픈 정서적 교차와 캐릭터에 대한 불분명한 정의 탓에 그동안 무난한 연기를 보여준 신정근, 정소연의 연기도 어색하게 느껴진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흥미로운 구성과 설정…그런데 왜 그런건가? <킬링 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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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디어, 2017]
감독: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콜린 파렐, 니콜 키드먼, 베이 케오간

줄거리
성공한 외과 의사 스티븐과 그에게 다가온 소년 마틴 미스터리한 그와 친밀해질수록 스티븐과 그의 아내의 이상적인 삶은 완벽하게 무너지는데...

간단평
<랍스터>를 통해 흥미로운 우화 극을 완성한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미스터리적 성향이 담긴 영화로 돌아왔다. 홍보된 내용만 봐도 그가 장르 영화에 도전한 것으로 예상하지만, <킬링 디어>는 <랍스터>의 우화를 현실적 상황에 맞춘 것에 불과하다. 사실 요르고스 감독의 영화는 전면으로 내세운 우화적 묘사 방식이 독특했을 뿐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나오는 개연성을 무시한 형태가 다분했다. 스릴러적인 정서를 표방하고 나선 <킬링 디어>에도 그러한 면모가 강해, 장르적 흐름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다. 사슴 사냥이라는 테마를 통해 인간의 욕망, 원죄, 복수를 상징적으로 담은것 까지는 좋았으나, 복수 방식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설명을 무시한 것은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포기한 것과 다를 바 없다. 제아무리 예술분야의 거장이라 한들 장르 영화의 기본 방식을 무시하며 장점만 강요한 것은 정답이라 볼 수 없다. 그 점에서 봤을 때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과대평가된 감독이라 생각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공포영화의 클리셰 총 집합! <속닥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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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닥속닥,2018]
감독:최상훈
출연:소주연, 김민규, 김영, 김태민, 최희진, 고나은

줄거리
수능을 끝낸 6명의 고등학생, 섬뜩한 소문이 있는 귀신의 집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서 죽음의 속삭임과 함께 친구들이 한 명씩 사라지고 멈출 수 없는 극한의 공포가 그들을 덮치는데...

간단평
십 대의 마지막을 눈앞에 둔 고등학생들의 심리를 공포로 표현하려는 방식은 무난한 선택이었으나, 이 모든 게 눈에 빤히 보이는 클리셰의 연속이라면 기가 빠지기 마련이다. <속닥속닥>은 일반 관객도 눈친 챌 수 있는 예상 가능한 타이밍의 놀람 공포와 클리셰를 남발한다. 제아무리 클리셰가 가득한 B급을 지향한다 한들 <케빈 인 더 우즈>와 같은 개성적인 방식을 지향했다면 조금이라도 특별해 보였을테지만, 영화는 꿋꿋하게(?) 정통 공포물의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 그렇기에 영화의 모든 장면이 어설프게 보일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결말과 주인공의 트라우마는 작년 개봉한 <장산범>을 노골적으로 표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창의성 제로의 연출, 각본, 시각화의 남발만 가득한 아류 물에 불과했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무비라이징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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