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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보다 강렬한 조연] 귀요미에서 역변 스타로 할리 조엘 오스먼트

18.11.09 17:57


<사랑, 스무살>에는 매우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어거스트 러쉬>에 출연해 잘자란 아역의 모습을 보여준 프레디 하이모어도 아니요, 섹시미 넘치는 오데야 러쉬도 아닌 통통한 외모와 특유의 말발로 극의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벤역의 연기자였다. 아역 스타인 그는 <포레스트 검프><식스센스> 등의 할리우드 대박 영화에 등장해 귀여운 외모와 연기로 미국인들에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성인 배우가 된 이후 너무나 변해 버린 외모 탓에 역변한 배우라는 굴욕을 얻기도 했으나, 그에 개의치 않게 열심히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그의 이름은 할리 조엘 오스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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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할리 조엘 오스먼트(Haley Joel Osment)
출생: 1988년 4월 10일
신장: 175cm
출생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의 정식 연기 인생은 4살 피자헛 광고에 출연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그리고 1994년 첫 영화 데뷔를 하게 되는데, 바로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 였다. 짧지만 극 중 포레스트 검프의 아들로 출연해 톰 행크스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첫 출연작에 아카데미 작품상이라는 이력을 추가하게 된 이후 어린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1994년에만 5편의 작품에 출연할 정도로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목소리, 영화에 출연하며 10살 이전에만 22편의 작품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다 1999년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장편 데뷔작 <식스센스>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돼 브루스 윌리스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는 아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에서 귀신을 보는 소년 콜 역을 맡아 강렬한 내면 연기를 선보여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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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레스트 검프>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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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식스센스>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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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I.> (2001)

그 전부터 여러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급의 아역 배우였지만, 이 한편의 작품으로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뒤늦게야 할리우드가 기대하는 촉망받는 인기 아역 배우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그의 섬세한 재능은 영화계의 '장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눈에까지 띄게 되고, 2001년 SF 영화 <A.I.>에서 단독 주연을 맡게 된다. 당시 12살의 나이였지만 오스먼트는 이번에도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또다시 장래를 밝게 만들었다.

하지만 '소년' 오스먼트의 전성기는 여기까지…이후에 출연한 작품들이 두 편의 역작들보다 기대 이하의 반응을 불러온 것도 문제였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부담감과 촉망받는 연기자라는 꼬리표가 부담감으로 따라왔고, 2005년~2012년까지의 필모그래피 대부분이 비디오 게임 더빙으로 채워졌을 정도로 스스로 연기 활동을 기피하게 되었다. 이후 20대 청춘이 된 시기에는 정서적 방황기를 겪게 된다. 2006년 마약 소지 및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그로 인해 달라진 외모로 '역변' 논란을 불러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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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요가 호저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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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 스무살>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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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실리콘 밸리> (2017)

이렇듯 사고를 치며 방황하던 오스먼트는 2012년부터 다시 연기 활동을 이어나가며 본업에 충실하기로 한다. 코미디 영화 <몬타나 아마존>을 통해 생소한 코미디 연기를 소화하며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활동하다 2014년 케빈 스미스 감독의 영화 <요가 호저스>에서 비대해진 모습으로 연기한 모습이 포착돼 그의 근황을 궁금해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다소 통통해진 체격과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외형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아역 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무난한 연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연보다는 지금의 조연 활동이 더 만족스러운지 지속해서 조연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다작 활동을 하는 중이다. 2017년 출연한 HBO 드라마 <실리콘 밸리>가 의외의 좋은 반응을 불러와 다시금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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