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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리뷰: 제목에 놀라지 마세요…애틋합니다 ★★★★

18.11.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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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8]
감독:우시지마 신이치로
출연:타카스기 마히로, 린, 후지이 유키요, 후쿠시마 준

줄거리
우연히 주운 한 권의 『공병문고』로 우리는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나 사실은…죽는 게 너무 무섭다고 하면 어떻게 할래?”  내가 몰랐던 너, 네가 몰랐던 나 다시 우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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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작에서 영화로 나오더니 결국에는 애니메이션까지 나오게 되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이번 애니메이션 버전을 통해 올바른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장르의 특징에 따라 유연하게 변하는 동시에 이 시리즈가 지니고 있는 특유의 색채와 메시지를 그대로 유지해 원작, 영화팬 모두가 만족할 작품으로 재탄생 되었다. 

애니메이션 버전은 영화와 다르게 등장인물들의 십 대 시절만을 다룬다.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 사쿠라에 대해 알아가고 엮이게 되는 흐름은 영화와 똑같지만, 정서와 내면 묘사 방식이 달라졌다. <너의 이름은.> 같은 틴에이저 성격의 정서가 작품의 전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애틋한 십 대 로맨스의 분위기가 더욱더 짙어졌다. 다행히 원작의 형태와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돼 서정적인 분위기가 무난하게 전달되고, 이로 인해 한층 다양해진 정서가 이 작품에 형성된다. 이는 영화에서 느끼기 힘든 애니메이션 버전만이 지니고 있는 특징이다.

이러한 정서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은 애니메이션에서만 표현될 수 있는 묘사 방식 덕분이다. 주인공 '나'와 사쿠라가 나란히 벚꽃길을 걷는 장면은 배경이 더욱 부각되어 아름답게 표현되었고, 사쿠라와 시선이 교차되는 장면은 얼굴을 통한 감정 표현을 통해 은유적인 정서로 전달된다. 사쿠라의 편지와 글이 나에게 전달되는 장면을 '어린 왕자'에 빗대어 묘사하는 상상 속 장면도 대표적이다. 원작의 메시지와 '어린 왕자'가 지니고 있는 정서가 혼합된 장면으로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에서만 표현될 수 있는 묘사란 점에서 의미 있게 다가온다. 그 외에도 인물이 중심이 되는 화면 연출과 미장센이 담긴 디테일한 장면 연출, 애니의 정서에 맞춰진 대사도 영화에서 느끼기 힘든 애니메이션 버전만이 지닌 특유의 정서로 실사 버전을 뛰어넘는 묘사와 연출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덕분에 나에 대한 캐릭터와 그에 따른 내면 묘사가 더욱 분명하게 전달돼, 원작이 지니고 있는 인간애와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더욱 공감있게 전달한다. 압권은 후반부 결말 장면으로 영화 버전과는 전혀 다른 결말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여운을 남긴다. 애니메이션의 결말은 영화의 애잔한 여운과 달리 가슴을 뛰게 하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어, 원작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강렬한 여운을 전해줄 것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절찬리 상영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미디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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