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옛 친구들과 '맞짱' 뜨려는 '실베스타 스탤론'

13.08.06 13:57


80년대를 주름잡은 액션스타 실베스타 스탤론. 그의 전성기 시절은 마초 액션의 황금기였다. 하지만 더이상 힘과 근육을 앞세운 마초들의 전성기는 지나갔고 전성기의 슈퍼스타들은 모두 늙어 버렸다. 그러나 스탤론 만은 아직도 "아니야!"를 외치며 세월의 변화에 대해 저항하려 하고있다.
 
여전히 그가 추구하는 액션은 투박하고 무식하게 힘만 쓰고있는 것 같지만 새로운 변화에 발맞추며 자신만의 장기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록키5]와 [람보4: 라스트 블러드],[익스펜더블] 시리즈가 바로 그러한 노력끝에 결실을 맺은 작품이다. 큰 성공은 아니어도 이 작품들은 여전히 그의 건재함을 보여주며 '죽지않아'를 외치고 있다. 최근 하반기 그의 출연작으로 예고된 영화들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다시금 스탤론식 마초 액션의 부활을 예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영화들은 어딘가 모르게 스탤론식 영화와 동떨어지면서 이와는 다른 깊은 의의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장기인 마초액션의 면모를 조금 누그러뜨리면서 빠른 전개와 화려한 영상이 돋보인 작품과 함께 그의 이미지와 다른 유머를 추구하면서도 전성기 시절을 함께 보낸 동료들을 출연시키며 노장은 살아있다를 함께 외치려 한다는 점이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 동료들이 예전에 여러번 실베스타 스탤론과 대결이 언급되며 기대감을 높였던 스타들 이었다는 점이다. 아래 소개할 작품들이 그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1.람보 VS 터미네이터, [이스케이프 플랜]
 
1.jpg
 
 
아마 오래전 액션 영화를 좋아한 사람들은 한번씩은 이런 상상을 했을것이다.
 
"실베스타 스탤론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맞짱 뜨면 누가 이길까?"
 
유치해 보이는 상상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뛴다. 한쪽은 인간이지만 일당 백으로 한 개 대대와 사단을 [퍼시픽 림] 처럼 거인 로봇과 괴물의 대격돌은 아니어도 두 거구의 대결만으로도 한편의 영화이자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이와같은 사람들의 희망에 두 배우는 어떤 답을 했을까?
 
오래전 기자들이 두 배우에게 각각 함께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면 어떤 영화를 촬영해 보고싶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실베스타 스텔론은 자신이 악역으로 출연하겠다고 자처했으면 아놀드는 이왕이면 함께 힘을합쳐 난관을 해쳐나가는 영화에 출연하자고 제안했었다. 이때 아놀드가 제안했던 영화는 스티브 맥퀸이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스턴트 연기를 한 [위대한 탈출]을 예시로 들었다. 둘의 출연 가능성이 언급된지 14년후…드디어 두 배우가 한 영화에 출연해 주연을 맡게되었고 그 영화는 다름아닌 아놀드의 발언을 현실로 옮긴 작품[이스케이프 플랜] 이었다.
 
 
 

세계 최고의 구조 공학자 레이(실베스터 스탤론)가 자신이 설계한 탈출불가능한 감옥 'The Tomb'에 갖히게 되고, 감옥에서 우연히 알게된 동료 로트마이어(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이 음모의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감옥탈출을 시도한다는 내용이다. 감독은 [1408]과 [더 라이트:악마는 있다]로 긴장감 넘친 작품을 연출한 스웨덴 출신의 미카엘 하프스트롬이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의 내용을 볼때 실베스타 스탤론 특유의 주먹 액션과 아놀드 특유의 거친 액션이 첨가된 면이 두드러진다. 특히 최근 출연작들이 유머넘치는 액션물에 출연한 아놀드의 여유넘치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주고있다. 개봉은 10월 18일 예정이며 국내 개봉도 그와 비슷할것으로 보고있다. 영화팬들이라면 다시는 보기힘든 한 시대의 액션영웅들의 만남이 이루어진 이 작품을 꼭 봐둬야 할것이다.
 

2.록키 VS 성난황소, [그루지 매치]
 
 
2.jpg
 
생각해 보면 스탤론의 상대는 또 있었다. 온갖 고생을하며 불굴의 챔피언 자리를 얻게된 '록키'와 엉망이 된 인생 한가운데서 모든 분노 표출을 링위에서 쏟아부으려는 '제이크 라모타' 로버트 드 니로가 대결 한다면 그야말로 불꽃튀는 대결일 것이다. 이 두배우를 오늘의 전설의 자리에 있게만든 이 권투 캐릭터들이 한 영화에 만나 대결한다면? 그렇게 탄생된 영화가 바로 [그루지 매치]다.
 
 
3.jpg
 
한때 라이벌 이었으나 이제는 노년기를 맞이해 은퇴한 두 전설의 복서들이 다시 재경기를 한다는 내용으로 처절한 감동의 드라마가 될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영화는 유머가 가득한 코미디 영화다. [너티 프로페서 2],[첫 키스만 50번째],[롱키스트 야드],[겟 스마트]등 휴머니즘 있는 코미디 영화를 연출한 피터 시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그루지 매치]는 중간중간 그들의 출연작이 [록키]와 [성난 황소]를 비틀고 패러디 하면서 유머를 끌어내려 한다.
 
[록키5]를 통해 '록키'의 의미있는 퇴장을 이끌었던 스탤론이 다시 록키를 불러내 깨알같은 유머를 선사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 에서 스탤론과 드니로는 전직 복서의 기운을 연상시키는 탄탄한 몸매를 들어냈고 열정넘치는 땀과 피를 쏟아내며 열연했다. 과연 이 전설적 복싱 영웅들의 재대결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되었을까? 아니면 난장판이 되었을까? 이번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개봉예정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을 기대해 보며 두 캐릭터들이 출연한 전설의 영화 [록키],[성난황소]를 다시한번 감상하며 비교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나이를 먹어서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려 노력하려는 스탤론과 그의 친구들의 활약이 영화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변함없는 활동을 기대하며.
 
 
(사진=IMDB)
무비라이징 movierising.hrising.com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