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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의 조합 [관상]

13.09.02 23:09

 
영화 [관상]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2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에 출연한 송강호,김혜수,조정석,백윤식,이정재,이종석이 참여해 영화의 관심을 드높여 주었다. 이들이 말하는 영화 [관상]의 관람포인트와 촬영중 에피소드와 뒷이야기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자.
 
 
Q. 감독님) [관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소감이 어떠한지 궁금하다.
A. 굉장히 떨리고, 긴장된다. 재미있게 봐주셨는지 궁금하다.
 
Q. 감독님) '관상'이 주제인데, 각 역할을 캐스팅 할 때 혹시 배우들의 실제 관상도 염두하고 캐스팅 한건지 궁금하다
A. 캐스팅 과정에서 배우의 관상을 염두 해 둔 것은 아니고, 각 배역에 맞는 배우들을 찾다 보니 이 배우들을 모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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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정재) 영화의 중반부부터 등장하는데 굉장히 존재감이 크다. '수양대군'을 연기할 때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하였는지 궁금하다.
A. 극 중, '수양대군'은 분위기를 어둡고, 무게 있게 주도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최대한 위엄 있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Q. 조정석) 선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어떤 부분이 좋았는가.
A. 어떤 씬이든 선배님들이 굉장히 잘 맞춰주셨기 때문에 덩달아 저 역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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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혜수) 시스루 한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영화 속 본인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A. 일단 조선 최고의 기생 역할이기 때문에 화려하고, 동시에 그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영화의 톤 자체를 보여주기 위해 스탭들이 공조해서 [관상]만의 톤을 만들었고, 원색적인 아름다움이 부각되는 기존의 한복과는 다른 한복을 많이 입었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많이 등장하지는 않으나 의상, 분장 등에서 굉장히 새로운 점들을 시도해서 촬영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
 
Q. 백윤식) 사극 촬영 경험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번 캐릭터는 굉장히 카리스마 넘친다. 김종서 역에 어떤 매력을 느끼셨는지.
A. 김종서 장군이 조선 왕조 실존 인물이고, 4대에 걸쳐 왕을 모신다. 문, 무과를 두루 섭렵한, 잘 알려진 분이기 때문에 그 실존인물에 이입되기 위해 노력했다.
 
Q. 이정재) 영화 속에서 자꾸만 역적의 상이라고 자꾸 나온다. 연기하면서 어떠셨는지.
A. 역모를 일으킬 상으로 나오는데, 그 부분을 위해 특별히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웃음) 다만, 야욕이 많이 느껴지는 인물로 보이게끔 그 분위기를 풍기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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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반 송강호씨와 조정석씨 두 분이 코믹적인 호흡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그 부분을 촬영하면서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A. 송강호) 조정석씨는 워낙 재능이 굉장히 뛰어난 배우고, 함께 연기하면서 실제로 그 부분을 많이 느꼈다. <건축학 개론>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유쾌한 캐릭터로 각인되었는데, [관상]을 통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희극적인 모습 외에도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타고난 연기자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보니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는 부분이나, 표현에 있어 적극적으로 연기에 임해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했다. 촬영 현장 에피소드로는 노래를 잘 부르더라.(웃음)
A. 조정석) 송강호 선배님과는 함께 촬영한 장면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 장면들이 너무 웃겨서 NG가 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특히, 첫 촬영할 때 어려워하거나 어색해하지 않도록 많이 웃어주시고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셨다. 그 부분이 너무 감사하다.
 
Q. 조정석) 초반, 송강호씨와의 춤사위가 시선을 확 사로잡았는데, 그 춤의 탄생과정이 궁금하다.
A. 감독님이 먼저 춤을 춰보는 게 어떨까 하고 제안을 하셨다. 원래는 '팽헌' 혼자 추는 장면이었는데 ‘내경’도 함께 추면 어떨지 다시 말하셔서 그 장면이 탄생되었다.
A. 송강호) 그 상황에 대해 조금 덧붙이자면 처음부터 춤을 추어야겠다는 제안은 감독님이 하셨고, 보셨다시피 참신하면서도 창의적인 춤을 추자는 제안을 한 것은 조정석씨가 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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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송강호) 부성애 연기가 굉장히 임팩트 있게 다가왔다. 아들 역의 이종석씨와의 호흡은 어땠는가.
A. 이종석씨는 굉장히 어린 후배인데, 연기 할 때의 집중력이나 영화, 그리고 현장에 대한 태도 등이 감동을 받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다른 스케줄로 워낙 바쁜 친구였는데,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한 것들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나 결코 지켜지기 쉽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인상 깊었다. 앞으로 다양한 작업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훌륭한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기대주가 아닌가 싶다.
 
Q. 감독님) 처음 이 작품의 연출 제의를 받으셨을 때 어떠셨는지.
A. 한 관상가가 조선의 역사적인 사건의 소용돌이에 얽혀 슬픔을 겪게 되고, 긴 역사 안에서 개인의 욕망과 운명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굉장히 어두웠고 소설 같았다. 각색 과정을 통해 '연홍', '팽헌' 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넣었고,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 밝게 바꾸었다.
 
Q. 감독님) 첫 사극 연출이다. 소감이 어떤지. 
A. 예전부터 사극장르에 호기심이 있었다. 또한, 감독의 입장에서 사극이라는 장르는 여러 가지를 도전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장르다. 그러나 그만큼 준비하는 과정이 현대극에 비해 무척 힘들었다.
 
Q. 다른 작품들에서도 많이 보았던 '계유정난'을 역사적 소재로 사용했다. 다른 역사를 대입해볼 생각은 없었는지 궁금하다.(MR 질문)
A. '계유정난'이 조선 500년 역사 중에 가장 심각한 비극이자, 가장 격정적이며 드라마틱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다루어졌다고 본다. 그렇게 힘든 역사를 한 개인이 지난다는 것이 얼마나 버겁고 험난한 일일지, 그러한 생각으로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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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혜수) '연홍'이라는 캐릭터가 '내경', '팽헌'을 속세로 이끄는 역할이다. 그들을 세상으로 꺼낸 그 이유가 무엇일까.(MR 질문)
A. 분명 ‘연홍’이라는 인물은 전체적인 극의 흐름을 주도하지는 않지만, 관객들과 주인공을 만나게 해주는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중반부에서 한창 스토리가 몰아칠 때는 잠시 뒤로 빠져서 관객들과 함께 주인공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본다. 후반부에서 '연홍'은 역사의 소용돌이를 지나 내면이 성장한 '내경'을 다시 맞닥뜨린다. 전반적으로 ‘연홍’은 이 작품의 길잡이이자, 연출자가 관객들로 하여금 '내경'이라는 인물에 대해 느끼게 해주고 싶은 감정들을 전하는 역할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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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정재) 실제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인데 연기하면서 힘든 부분은 없었는지 (MR 질문)
A. 이정재) 실제로 기록들을 찾아보면 '수양대군'에 대한 평은 반반으로 나뉜다. 영화 상에서는 강한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당시 '수양대군'이 어쩔 수 없이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미묘하게나마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Q. 김혜수) [관상]의 캐스팅을 보면 작년에 개봉한 [도둑들]이 연상된다. 더불어 이종석씨를 보면 김수현이 연상된다. [도둑들]과 [관상]에 모두 출연하신 배우로서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감독들의 선견지명이 놀랍다. 아직 빛을 발하지 않은 원석을 발견한 안목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둑들]과 [관상]의 차이를 간단히 말씀 드리면, [도둑들]은 캐릭터와 스타일, [관상]은 캐릭터와 스토리의 힘이 살아있는 작품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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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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