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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현장] 방탄소년단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18.05.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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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컴백 후 첫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의 발매기념 간담회를 열고 국내 첫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앨범 발매와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의 컴백 무대를 한 이후 마련된 자리인 만큼 이날 간담회는 앨범 이야기를 비롯해 성적과 BBMA 후기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RM은 "이번 앨범은 기승전결의 세 번째다. 앞에서 사랑의 두근거림, 설렘을 담았다면 이번엔 이별에 대해 표현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고 지어낸, 거짓된 사랑은 가짜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이모힙합을 했는데, 그런지한 기타 사운드와 트로피컬이 어우러졌다. 이번 콘셉트를 잘 보여줄 거 같아서 장르를 선택했다. 이별을 우리만의 색으로 잘 표현한 거 같다. 빨리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슈가는 "타이틀곡을 작업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듣고 나서 '이건 됐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곡 퀄리티에 자신했고, 제이홉도 "퍼포먼스는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진실을 외면하는 소년의 모습을 표현했다"라고 '페이크 러브'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특징인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긴 트랙도 역시나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슈가는 "이번 앨범에는 '낙원'이라느 곡이 있는데 그곡이 그런 곡이다. 꿈을 꾸는 법을 가르쳐줄 수는 없지만,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었다. 진취적인 분들에게 잠깐이라도 쉬어갈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민도 "'Anpanman'(앙팡맨)은 세상에서 가장 약한 영웅에 대한 이야기다. 초능력은 없지만 오랫동안 곁에 있어준 앙판맨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오랫동안 음악으로 희망을 주고싶다는 우리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라고 덧붙였다. 

각각의 트랙에 대한 설명을 먼저 했지만 LOVE YOURSELF 轉 'Tear'는 트랙 하나하나보다 앨범 전체가 유기적으로 작동하기위해 치열한 고민을 담아낸 작품이다. 

슈가는 "承 'Her'(승 허)앨범을 우리 예상보다 더 많은 분이 사랑해줬다. 이번 앨범은 대중성도 놓치지 않고, 가고자하는 길도 가면서, 어떻게 많은 사람에게 만족감을 줄까에 초점을 맞췄다. 다른 앨범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RM은 "방탄소년단이란 팀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니까 너무 많은 취향이 있더라. 어떤 취향에 얼마 만큼 부합하고 우리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가야하는지 고민이 항상 있다. 지금 우리는 그 딜레마가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릴리즈한 지 일주일 지나고 돌아보니까, 트랙으로 들었을 때 유기성이 많이 강화됐다고 생각한다. 앨범을 들었을 때 그 트랙들이란 톱니바퀴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에 고민을 했고, 다행히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지민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고 싶은데 표현하는데에서 부딪히는 부분이 많았던 거 같다. 그런 부분에서 좋은 반응을 많이 보내줘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모습보여 주겠다"라고 감사의 말을 더붙였다.

빌보드뮤직어워드에 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였다. 

BBMA의 톱 소셜아티스트 수상에 대해 RM은 "사실 '톱 소셜아티스트'가 조금 생소할 수도 있어서 그 의미를 우리끼리 생각해보았다. 누군가에게 우리 음악이 큰 의미로 '당신이 우리의 인생을 바꿨다'고 할 수도 있고, 작게는 '우리 음악을 듣고 위로가 됐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 얘기들이 마음에 다가왔다. 소셜이 사회라는 뜻인데, 그런 반응 하나하나에 대한 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민은 "아미가 우리를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만큼 우리도 팬들을 사랑하고 있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팬 분들이 준 상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BBMA에서는 방탄소년단의 'FAKE LOVE(페이크 러브)'의 컴백 무대도 하멕 진행됐고, 이 무대에서 해외의 여러 팬들과 유명인들까지 함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뷔는 "일단은 저번에는 무대를 못보여줘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컴백 무대를 해서 영광이었고 좋았다. 전세계 아미들에게 정말 멋진 곳에서 멋진 무대 보여줄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고, 정국은 "우리가 빌보드뮤직어워드에 서게될 줄도 전혀 몰랐는데 서게 돼서 정말 감격스러웠다. 게다가 한국에서처럼 우리 노래를 다 따라 불러줘 감동이었다. 공연장에 많은 분들이 와줘서 힘이 됐다"라고 뿌듯해했다. 

이제는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인 만큼 시상식 내에서의 방탄소년단의 인기도 높았다. 

제이홉은 "빌보드에 가서 상을 받은 것만 해도 좋았는데, 이번에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많이 만났다. 뿌듯하고 영광이었다. 정말 좋은 기억이었다"라고 말했고, 정국은 "많은 셀럽을 만났는데, 우리 팬이라고 하니까 신기했다. 시상식장에서 TV광고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마다 우리 자리를 찾아와서 인사하고 사진찍고 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BBMA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국내 가수중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방탄소년단인 만큼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해졌지만, 일단 이들은 '지금'을 즐기고자 했다.  

RM은 "회사와 해외에서의 인터뷰나 소감 등에 대해 미팅을 하면서 가장 써야겠다고 생각한 표현이 '지금 순간을 즐겨라'였다. 외국에 가서도 다음 행보나 목표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려고 한다. 사실 성적이나 목표가 물리적으론 많이 남았다. 빌보드 1위나 스타디움 투어 등등. 그래도 지금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당장은 콘서트와 국내 활동에 집중을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지금가지 이야기했던 꿈 같던 목표를 계속해서 이뤄온 방탄소년단인만큼 이게 끝이 아니었다. 거듭된 질문에 RM은 "사실 숫자는 중요할 수도 아닐 수도있지만, 목표가 있어야 우리도 의욕이 나는 건 사실이다. 사실 우리끼린 빌보드200 1위와 핫 100은 10위권 정도는 꼭 해보자는 게 목표였다. 이번에 1위를 할지 못 할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핫100에서 1위하는게 우리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낙원'에서 꿈이 없어도 괜찮아라고 얘기했는데, 이런 얘기 하기가 조금 그렇긴하다"라며 웃어보인 슈가는 "그래도 꿈은 크면 클수록 좋으니까, 빌보드 1위, 그래미, 스타디움 투어 다 해보고 싶다. 다 이뤄지면 좋게지만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입 밖에 꺼내기 쉽지 않다. 이제 꺼낸 만큼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 해보겠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당분간 국내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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