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국내 투어 마무리 “더 놀라운 건 ‘이 지금’부터야”
18.11.19 11:16
데뷔 10년을 맞은 아이유가 10주년 투어 콘서트 국내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아이유는 지난 17~18일, 양일에 걸쳐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18 데뷔 10주년 투어 콘서트- 이 지금’을 열고, 전국투어 중 마지막인 서울지역 공연을 마쳤다. 아이유의 이번 공연은 12월 아시아 4개 도시로 이어진다.
부산을 시작으로 한 아이유의 이번 투어 콘서트는 광주, 서울에 이르기까지 전국 주요 3개도시, 4회에 걸쳐 전석이 ‘완전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 타이틀처럼 10년의 시간을 거쳐 최고의 ‘지금’을 증명한 아이유의 무대들이 펼쳐졌다.
아이유의 이번 콘서트는 '영화'라는 메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의 스펙트럼 넓은 활동과 성장을 한 편의 영화처럼 밀도감 있게 구성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흑백영화', '로맨틱 코미디' 등 각각의 장르로 특별 제작된 VCR은 영화 '잉투기', ‘가려진 시간’ 등으로 알려진 영화감독 엄태화가 연출을 맡았다.
오프닝 영상 후 '분홍신', ‘잔혹동화’로 화려한 포문을 연 아이유는 "10주년인 만큼 아낌없이 쏟아 부은 공연이다. 아이유의 10년을 제대로 훑어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들 것”이라고 전한 데 이어 “러닝타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현장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아이유는 '하루 끝', '잔소리'를 비롯해 '금요일에 만나요', '너의 의미' 등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 받고 있는 히트곡들을 연달아 열창하며 현장을 열정으로 물들였다.
매회 콘서트 '하이라이트'를 장식해 온 대표곡 '좋은 날'의 무대는 공연 초반 순서로 깜짝 공개되면서 더욱 큰 함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회마다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게스트로 참여하는 아이유의 이번 콘서트는 올해 부산 윤종신, 광주 청하에 이어 서울에서는 각각 신구 아이돌 ‘레전드’인 지오디(god)와 트와이스가 지원사격을 펼쳤다.
특히 그 동안 방송을 통해 “‘팬 지오디’ 외길 인생”을 수 차례 밝혔을 만큼 지오디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 온 아이유는 이들의 등장에 ‘소녀팬’ 다운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어엿한 후배 아티스트로 성장한 아이유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전한 지오디는 물론, 트와이스 역시 자신들을 일명 “트애나(트와이스 유애나)”라 자칭하며 선배 아이유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진 페이크 다큐와 애니메이션 장르 코너에서 아이유는 ‘스물셋’, ‘삐삐’, '팔레트', ‘너랑 나’등을 열창, 본무대와 돌출무대, 관객석 사이사이를 누비며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했다.
‘마시멜로우’, ‘러브어택’, ‘Boo’로 이어진 무대에서는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오랜 마스코트로 활약해 온 캐릭터 ‘마시멜로우 군’의 은퇴무대가 거행되는 등 센스 넘치는 연출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이유는 엔딩 곡으로 낙점된 ‘비밀’에 이어 앙코르 곡 '밤편지', '이름에게'까지 진한 감동을 담은 선곡으로 관객들의 기립박수 속에 네 시간여 본 공연의 막을 내렸다.
아이유 공연의 '백미'로 손꼽히는 비공개 '더블 앙코르(앵앵콜)'는 공연 종료 후 90분이 넘도록 이어져, 아이유와 팬들이 함께 특별한 공연 뒤풀이를 나누기도 했다.
공연 말미 아이유는 “이번 공연을 통해 10년의 시간들을 싹 훑어 내려가면서 ‘다시 태어나도 또 아이유로 살고 싶다’고 느끼게 됐다”며 “그런 생각이 들게끔 한 데에는 여러분의 도움이 참 크다”고 응원해 준 관객 모두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아이유는 “10년이란 시간, 제 노래를 들어주신 여러분이 있기에 앞으로의 10년도 더 거뜬히 해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저랑 친하게 지내주시고, 더 잘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유가 되겠다”는 각오로 아이유가 그려나갈 새로운 10년의 ‘지금’을 기대케 했다.
한편 부산, 광주, 서울로 이어지는 전국투어 공연을 모두 마친 아이유는, 오는 12월 아시아 4개 도시로 그 규모를 확장해 해외 팬들과 함께 끝나지 않은 10주년 공연의 여운을 이어간다.
아이유의 2018 아시아 투어는 8일 홍콩, 15일 싱가포르, 16일 방콕, 24~25일 타이베이로 행선지를 이어간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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