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신동미, 박수를 부르는 명품 배우의 호연
19.01.25 16:14
신동미의 호연이 부모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풍상(유준상 분)의 가족인 아내 분실(신동미 분)과 딸 중이(김지영 분)을 둘러싼 화해와 갈등이 그려졌다.
딸 중이의 사춘기가 심해지다 못 해 탈선으로까지 이어지게 되고 이를 바로 목격한 풍상은 충격에 빠졌다. 이에 중이만을 보고 살아온 분실은 속상함에 몸져누웠다. 현실을 자각한 풍상은 분실에게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며 세차장도 나오지 말고 오직 중이에게만 집중하자며 그를 다독였다.
중이의 탈선에 충격도 잠시 분실은 깊은 고민 끝에 중이에게 피임도구를 보여주며 설명해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떨리는 숨도 가다듬고 이야기하던 분실은 되려 이런 게 필요한 게 아니었다며 엄마는 내 마음도 모른다며 우는 중이를 보며 더욱 멘붕에 빠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갑작스러운 딸의 사춘기에 당황하는 분실의 모습은 자식은 물론 자신도 처음인 낯선 상황에 우리의 부모님들이 한 번씩은 겪었을 고민을 그대로 보여주며 깊은 공감을 샀다.
속상한 마음이 가시기도 전에 중이를 위해 해놓은 음식을 진상(오지호 분)이 훔쳐 먹고, 집 나갔던 화상이 다시 돌아오며 분실의 속은 멀쩡할 날이 없다. 답 없는 동생들과는 다르게 풍상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는듯 했다.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중이와 사고치는 화상(이시영 분)을 분리해놓겠다며 방을 따로 쓰게 했고. 지난 번 가지 못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에 분실과 중이를 데려갔다. 세 가족은 오붓한 식사 자리를 처음으로 갖게 되고, 행복해하는 중이를 바라보며 더욱 행복한 미소를 짓는 풍상과 분실로 인해 내내 가라앉았던 극의 분위기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풍상은 중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굿즈를 선물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눈썰매장, 바닷가 등 분실과 중이가 원하던 여행을 떠나며 처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는 분실은 어딘가 짠하면서도 안쓰러움까지 느끼게 했다. 기쁨도 잠시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풍상의 말처럼 세 가족의 행복을 깨는 화상의 전화 한 통에 풍상은 분실과 중이 두고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화상을 찾아 뛰쳐갔다. 이를 본 분실의 얼굴엔 절망과 실망이 동시에 깃들었다.
이처럼 단짠을 오가는 신동미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울고 웃으며 함께 호흡하고 있다. 며느리, 딸, 엄마, 아내의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선을 오고가는 캐릭터의 특성을 신동미는 탄탄하게 쌓아 올린 연기 내공으로 극과 극을 넘나드는 감정을 다채롭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분실의 고단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여배우로서는 과감한 선택한 100% 민낯으로 연기하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하는 신동미의 연기 열정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이에 시청자들은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몰입하게 만드는 캐릭터로 간분실 캐릭터를 손꼽으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극적인 전개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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