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현장] 30세 강민경의 20대 일기장 ‘강민경 1집’
19.02.27 17:21
가수 강민경이 솔로 데뷔했다.
강민경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무브홀에서 솔로 데뷔앨범 '강민경 1집'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다비치로 데뷔 후 무려 11년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 강민경은 "'진짠가?' 하는 느낌이다. 너무 오랜만에 나왔고 솔로앨범이 처음이라 감회도 새롭다. 그동안 솔로앨범 생각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지만, 때가 되면 하려고 했었다. 그때가 지금인 거 같다. 편안하고 뭘 해야할지 알게 된 나이에 (솔로 앨범을)내게 돼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솔로 앨범인 만큼 '강민경 1집'은 강민경 자신의 이야기로 채웠다. 강민경은 "이번 앨범에 내 얘기를 많이 담았다. 다비치에도 자작곡을 수록하지 않은 건 아닌데, 타이틀곡은 유명 작곡가에게 많이 맡겼었다. (솔로는) 온전히 내 이야기로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첫 트랙부터 강민경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1번 트랙 '스물 끝에'에 대해 강민경은 "올해 서른이 됐는데, 작년에 쓴 곡이다. 29살이라고하면 뭔가 묘한 감정이 들지 않나. 그런 감정들과 추억들을 담은 곡이다. '서른 즈음에' 오마주곡이다. 29살에는 이상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1집 앨범을 이런 불안한 마음을 가진 시기에 내니까 더 새로 시작하는 것 같고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2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사랑해서 그래'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곡이다. "타이틀은 내가 좋아하는 감성의 발라드다. 나는 발라드 키드다"라고 말한 강민경은, '혹시 자신의 경험담이 포함됐냐'는 MC 김민경의 질문에 웃으면서 이를 인정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마찬가지로 다른 수록곡들 역시 강민경이 직접 보고 듣고 느꼈던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이 이야기들은 강민경의 이야기이지만, 그와 동시에 이제 서른살을 맞이한 누군가의 20대 회고록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강민경은 이번 앨범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앨범이길 바랐다.
강민경은 "이번 앨범은 앨범명이 '강민경 1집'인 만큼 나다운, 내 얘기, 내 거를 담으려고 했다. 그런데 가수로서의 내 삶도 공감을 해주는 거 같다. 많은 사람이 공감해줬으면 좋겠다. 공감이 없는 음악은 너무 슬프지 않나. '저게 뭔소리야'라고 하면 너무 슬플 것 같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주기를 바랐다.
11년만의 솔로이지만 강민경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크진 않았다. 그녀는 이번 목표로 '차트인'을 내세웠다.
강민경은 "강민경으로 1집은 발라드를 했지만, 다른 음악이 하고 싶으면 강민경으로는 부담이 없어서 이것저것 해볼지도 모르겠다. 잘 안되도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고 부담이 덜하다. 또 다비치로는 '이번엔 무슨 음악을 할까' 기대를 하지 않나"라며 "솔직히 (이번 앨범은)차트인만 했으면 좋겠다. 요즘엔 차트인이 되면 많은 분들이 보기는 보는 것같다. 차트 안에 없으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있다. '강민경 1집'이긴 하지만 스태프들도 있고 해서 차트인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높은 성적을 목표로 하진 않고있지만 그대신 음악에 대한 자부심은 가득했다.
강민경은 "노래에는 자부심 같은게 있다. 내 이야기니까, 거짓말을 안했으니까 그렇다. '내 이야기를 하면 받아들여주겠지'하고 생각했다. 진심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이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강민경 1집'의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래'는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웠던 사랑의 순간을 담은 노래로, 강민경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외에도 '강민경 1집'에는 '스물 끝에', '셀피쉬'(Selfish), '말해봐요', '너여서' 등이 수록됐다. 27일 오후 6시 발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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