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현장] 장동우 “하고 싶은 것 다 담은 앨범…솔직한 피드백 기다립니다”
19.03.04 17:15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장동우가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장동우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자신의 첫 솔로 앨범 '바이'(bye)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장동우는 "음악을 준비한 게 1년 반정도 됐다. 첫 스타트는 대표님이 '손을 안댈테니 알아서 해봐라'라고 해서 프로듀싱을 시작했다. 그 다음부터 여러 작곡가와 만나면서 500곡 가량을 들어보았다. 듣다보니 사람 귀가 무뎌지더라. 그래서 선별이 안되고 있었는데 6개월 전쯤에 대표님이 넘기라고 해서 넘겼더니 그 다음부터 착착 진행됐다. 콘셉트 잡는 거부터 곡 수, 전체적인 흐름, 분위기 등등 다 어렵다. 작사 작곡만 하다가 다른 걸 하려니 못하겠더라"라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앨범명은 '바이'로, 장동우의 군입대 전 마지막 인사인 동시에 'Beside You Every moment(모든 순간 너의 옆에)'란 중의적인 뜻이 담겨있다.
장동우는 "첫 앨범인데도 '바이'라는 이름을 쓴 건, 'Beside You Every moment'라는 숨은 뜻이 있다. 내가 어디를 가든, 아무리 멀리 있든, 모든 순간 옆에 있을 거란 의미를 담았다. 외로울 때 내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바람도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장동우가 선보인 곡은 타이틀곡 '뉴스'와 서브타이틀 '파티걸'로, 먼저 '파티걸'은 일렉트로닉 하우스 계열의 신나는 댄스 음악이다.
장동우 특유의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와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곡이다.
'파티걸'에 대해 장동우는 "작곡팀이 힙합쪽 계보가 있는 팀이다. 신나는 노래를 즐기고 싶었다. 특히 이 곡은 어머니가 좋아하는 곡이다. 어머니가 일렉트로닉 계열을 좋아한다. 작년에 녹음하고 놀러가서 같이 들었는데, 어머니가 그때 운영하는 쭈꾸미집이 적자가 나서 근심이 많았을 때다. 근심을 잊을만한 신나는 노래라서 좋아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파티걸'은 음악도 음악이지만 장동우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압권인 곡으로, 그야말로 '보는 음악'의 진수라 할만했다.
무대 후 힘든 기색을 숨기지 못할 정도로 격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장동우는 "내 앨범중에 안무 동작이 제일 많은 곡이다. 마지막 독무는 프리스타일이다. 사실 '파티걸'이란 노래 제목을 듣고 노래를 들었을때 뮤지컬처럼 스토리가 있는 안무일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안무가..."라며 말을 잇지 못하며 허탈하게 웃었다.
'파티걸'에 이어 선보인 타이틀곡 '뉴스'는 세련된 슬로우 템포의 곡으로, 노래와 랩을 넘나들며 한층 여유로워진 동우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이별을 고하는 시점부터 그 후의 혼란스러움과 그리움을 다소 절제하여 표현했다.
'뉴스'에 대해 장동우는 "'뉴스'는 이별을 당한 상태에서 상대에게 이별에 대해 되묻는 상황을 그린 곡이다. 나는 아직 사랑을 하고 있고 아직 놓아줄 수 없다는 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어디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답을 들을 수 없는, 그런 질문 같은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처음 선보인 '뉴스'는 밝고 경쾌한 이미지의 장동우가 부른 것이라곤 상상하기 어려울정도로 무겁고 어두운 감정을 담아낸 곡이었다.
이에 장동우는 "내가 냈던 노래들이 파티 같은 곡이 많았는데 '뉴스'로 나의 차분하고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타이틀로 정했다. 계절도 아직은 쌀쌀한 것도 이유가 됐다. '뉴스'는 오리지널 버전에서 편곡이 많이 됐는데 지금보다 더 센 곡에서 감성적으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론 처음보다 지금이 더 나은 것 같다. 더 쓸쓸하고 감성적이고 소리없는 외침같은 느낌이다"라고 덧붙여 상반된 이미지의 '뉴스'를 타이틀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앞서 말했듯이 '바이'는 장동우가 데뷔 9년만에 내놓은 첫 솔로 앨범이면서 군입대전 마지막 앨범이다. 그렇기에 스스로도 팬에게도 더욱 뜻깊은 앨범이고, 그만큼 각별했다.
장동우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힙합 장르들을 앨범에 함축해서 보여준 것이 인피니트와 다른 점인 것 같다. 내가 좀 더 힙합적으로 자세하게 들어간 앨범이다"라며 "앨범을 준비하면서 사람의 소중함을 느꼈다. 작업하면서 직접 뛰면서 작곡가를 만났는데, 이 분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앨범을 못만들었을 거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또 서른살이 되면서 느낌이 다르더라. 마이크를 보면서 이게 없었으면 내가 어떻게 됐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예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사람이 더 소중한 걸 알았다. 이 앨범을 낸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라고 솔로 앨범에 대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런 각별한 앨범이기에 목표 역시 특이했다. 군입대를 목전에 두고있는 장동우는, 그 전까지 성적이나 수식어와 같은 눈에 보이는 목표를 설정한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앨범 활동의 목표로 내세웠다.
"3월 8일 의경 합격자 발표를 하는데, 합격을 하고 통지서가 나오면 바로 입대를 해야한다"라고 군입대 일정을 밝힌 장동우는 "성적으로는 한 곡이라도 차트 100위에 들었으면 한다.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목표는 있는 그대로를 평가 받고 싶다. 앨범 전체적인 평가보다, 각 곡마다의 평가를 듣고 싶다. 각 곡의 느낌을 느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다"라고 자신의 9년 활동이 집약된 '바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타이틀곡을 포함해 이번 앨범에는 총 7트랙이 수록됐으며, BLSSD, DAVINK, GALLERY, The Need, twlv, GONI 등의 작사·작곡가들이 참여했다. 4일 오후 6시 발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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