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현장] ‘30년’과 ‘서른 살’의 만남 ‘이제 서른’
19.03.26 12:11
윤종신은 26일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이제 서른' 프로젝트 제작 발표회를 열고 데뷔 30년의 계획을 밝혔다.
'이제 서른'은 30년 전인 1989년에 발표된 노래를 1989년에 태어난 가수들이 새롭게 부르는 프로젝트로 올해 데뷔 30년차를 맞이한 윤종신과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빈폴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또 리메이크의 가창자로는 1989년 생 가수 태연과 장범준, 어반자카파 등이 참여했다.
이날 윤종신은 "1989년에 처음 노래를 시작했다. 의미있는 프로젝트"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30'이라는 숫자가 의미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이날 현자엥 참석한 참가자들은 모두 '30'이 주는 의미를 강조했다.
태연은 "최근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감히 (윤종신) 앞에서 서른의 소감을 말하긴 좀 그렇지만, 그냥 앞으로 노래를 더하기 위해서는 몸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녀시대 때 춤출 때랑은 또 다르니까 목 관리도 좀 더 잘해야겠고"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요즘 좀 혼란스럽기도 한다. 어릴 때 생각했던 것들과 좀 다른 것도 느껴지고 과연 정답이 맞는 걸까 그런 생각도 들고 혼란 스럽기도 하고 그런다"고 서른이 되고 달라진 생각을 털어놓았다.
윤종신도 "개인적으로 엄살인 것 같다. 진짜 무르익기 시작하는 게 서른이다. 10대, 20대 목소리보다 서른 때부터 우러난 창법이라든가 뭔가 아는 소리가 나오는 게 서른부터라고 생각한다. 난 1999년에 서른이었다. 뭐가 됐든 서른 부터 조금 깨닫는 거 같다. 어릴 때는 감각이 어리다. 서른 정도부터가 진짜 내 것이 나오는 느낌이다. 30부터 40을 어떻게 지내는지가 또 다음 40부터 50까지에도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30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반자카파의 조현아는 "서른이 되고 생각이 많아졌다. 지금 나의 모습이 어떤가 뒤돌아 보게 되고 그래서 앞으로의 선택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40살이 됐을 때 내가 원하는 답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바라보는 폭이 넓어지고 감각이 깨어난 느낌이다. 난 사실 기쁜 30대를 맞이하고 있다"라고 30이 주는 의미를 밝혔다.
이번 '이제 서른' 프로젝트는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 될 예정이며, 3월은 윤종신의 오리지널 곡 '멋', 4월은 장범준이 부른 '그대 떠난 뒤'(원곡 사랑과 평화), '5월은 태연이 부른 '춘천가는 기차'(원곡 김현철), 6월은 어반자카파가 부른 '기분 좋은 날'(원곡 김완선)이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7월에는 윤종신과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가 함께 ‘이제 서른’ 합동 콘서트를 개최한다.
윤종신은 "일단 '그대 떠난 뒤'는 장범준의 경우 목소리가 특징적이다보니 최대한 그의 목소리를 살리는 쪽으로 만들었다. '춘천 가는 기차'는 정말 레트로한 태연의 목소리를 담았다. 새롭게 들릴거다. '기분 좋은 날'은 ㅗ현아와 예쩐에 같이 한 곡이 그녀의 목소리를 잘 못살렸다. 그래서 다음에 정말 제대로 만들어주겠다고 했었다"라고 각 곡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태연은 "정말 좋은 기회였다. 옛날곡을 좋은 기회에, 선배님과 의미도 있고 해서 이걸 무조건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오리지널 곡인 '멋'은 30대의 '멋'을 노래한 곡이다.
윤종신은 "김광석도 그렇고 서른에 대한 노래가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서른은 또 다른 거 같다. 나는 (서른 살이)기회가 많고 막 뿜어내야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월간 윤종신의 '멋'도 그런 내용이다. 진짜 멋쟁이의 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멋'을 설명했다.
한편 '이제 서른'의 첫 프로젝트 곡인 '멋'은 26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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