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컴백 청하 “섬머퀸도 욕심나지만 늘 궁금한 가수 되고파”
19.06.24 17:07
가수 청하가 컴백했다.
청하는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플러리싱(Flourishing)’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청하는 일단 "정말 떨리는 것 같다. '언제 어떻게 네 번째까지 왔지' 하는 생각도 들고, 새로 태어나는 기분으로 이 순간을 기다렸다"라고 새 앨범의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청하는 "'플러리싱'은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아보려고 했다. 노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기존의 음악과 좀 다른 스타일이다. 그러니 수록곡까지 꼭 관심 부탁한다"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청하의 소개처럼 네 번째 미니 앨범 ‘플러리싱’은 변화와 성장을 키워드로, 자신감과 그 이면의 불안함 및 두려움까지 청하 내면에 존재하는 여러 감정을 담았다.
타이틀곡은 ‘스내핑(Snapping)’으로, 이별 후 지친 마음을 떨치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는 내용의 곡이다. 이전보다 더 화려해지고 깊어진 사운드, 중독성 강한 비트, 도입부의 여유로운 그루브에서 코러스에 가까워질수록 확장되는 역동적인 편곡이 인상적이다.
청하는 "'스내핑'은 박우상 작곡가와 처음 작업한 곡이다. 나의 활동을 보고 영감이 떠올랐다면서 곡을 써줬는데 정말 감사하다. 그만큼 신나고 새로운 모습이 나온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스포츠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했는데 힙합스러운 느낌으로 나왔었다. 박우상 작곡가가 그걸 보고 '청하한테도 이런 면이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하더라. 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더라. 청하에게 어울리는 좋은 곡을 써주고 싶었다고 해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 역시 청하의 여러가지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
청하는 "뮤직비디오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감독님과 처음으로 작업을 했다. '중간에 펜싱이 왜 나오지?' 했는데 얇지만 부러지지 않은 강한 칼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고 하더라. 의상도 베타 물고기를 형상화한 거다. 나풀거리는 스타일이다. 또 베타 물고기가 혼자 밖에 못 산다고 하는데 솔로를 의미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스내핑'과 더불어 ‘플러리싱’에는 소녀였던 청하에게 성장한 청하가 건네는 자신과의 대화를 담은 ‘치카(Chica)’, 가수 백예린이 청하에게 선물해 준 두 번째 곡 ‘우리가 즐거워’, 추억과 사랑의 경계선 위의 감정을 표현한 ‘콜 잇 러브(Call it Love)’, 솔로 데뷔 후 2년 동안 느낀 솔직한 감정을 담은 자작곡 ‘플러리싱’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됐다.
특히 자작곡이자 앨범타이틀과 동명의 '플러리싱'에 대해 "내가 '플러리싱'이라는 곡에 참여를 했는데 재미 있었다. 많이 시도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프로듀서님들과 대화도 하고 좋은 기회가 많았던 거 같다"라며 "'플러리싱'은 원래 없었던 곡이다. 이전까지 내가 항상 인트로 트랙을 만들어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타이틀곡 하고 그런 식으로 활동했는데, 이번에 새로운 방식으로 가사도 써보고 한 곡을 완성해 보자는 느낌이었다. '플러리싱'이 인트로 트랙과 같은 느낌이다. 해외 팬들도 많이 들어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현장에는 청하의 해외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순간도 있었다. 일본 현지 기자가 현장을 찾아 "청하의 음악을 가사를 알지 못해도 즐길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 것이다.
이에 청하는 "음악에는 언어가 없다고 생각한다. K팝이 세계에서 인기 있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생각한다. '스내핑'도 노래만 들어도 신나는 노래다. 물론 내가 최대한 그 느낌을 잘 표현을 해야겠지만 편하게 듣고 즐겨줬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번 '플러리싱'활동에 포함된 계획은 아니지만 아이오아이의 재결합과 단독 콘서트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먼저 아이오아이의 재결합에 대해서는 "아이오아이는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친구들이다. 아직은 (재결합에 대해) 들은 얘기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하고 싶다. 만약에 다시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예쁘게 봐달라"라고 답했다.
이어 콘서트에 대해서는 "단독 콘서트는 모든 가수의 꿈이기도 하다. 내가 다 준비된 느낌이 들면 하고싶다. 난 소극장도 좋아한다. '플러리싱'이라는 단어에 맞게 해외에 있는 팬들도 만나가면서 큰 공연장에서 할 수 있는 날까지 열심히 해서 '곧'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액속했다.
사실 청하는 '여름 가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벌써 12시'가 겨울에 히트를 하긴 했지만 데뷔시기도 여름이었고, 그 이전에 발표한 곡들도 대부분이 여름에 나와 큰 인기를 누렸다.
이에 섬머퀸에 대한 욕심을 묻자 청하는 "당연하다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하지만 청하가 바라는 위치는 '섬머퀸'보다 한 단계 더 위였다.
청하는 "컴백은 매번 떨릴 수밖에 없다. 많은 고민끝에 나오고, 나뿐만 아니라 회사분들, 스태프분들 기타 등등 너무 많은 분들이 고생한다"며 "그동안 여름에 밝고 청량하고 트로피컬한 음악들을 들려줬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구성하고 싶었다. 터닝 포인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조금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새로운 장르의 시도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름하면 청하를 떠올려주는 것만으로도 좋다. 이번에도 섬머퀸 욕심은 있었지만 여름이 아니어도 들으면 좋을 거 같은 곡을 들려 주고 싶었다. '여름 청하'라고 하면 비슷하게 생각하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의 곡도 다 다르게 들어줬으면 좋겠다. 항상 물음표가 달렸으면 좋겠다. 이번 노래는 어떤 느낌일지 늘 궁금한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가수 청하의 큰 목표를 알렸다.
‘플러리싱’은 24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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