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하 “새 앨범 들은 아빠가 ‘이게 윤하지’라더라”
19.07.05 14:22
가수 윤하에서 연상되는 이미지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비’다.
에픽하이와 함께한 ‘우산’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비 오는 날 듣는 노래’로 애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실 ‘우산’은 에픽하이의 곡이지만, ‘우산’이라고 하면 피처링을 맡은 윤하의 목소리와 멜로디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또 이후 윤하 솔로 버전도 발매됐다.)
이처럼 비와 함께 사랑받는 가수 윤하가 이번엔 아예 ‘비’가 주제인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2일 발매된 미니앨범 ‘스테이블 미드셋’(STABLE MINDSET)이 그것이다.
계절을 테마로 한 앨범을 구상하다가 여름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비’를 선택한 윤하는, 앨범의 타이틀곡인 ‘비가 내리는 날’는 물론 앨범 전체가 또 하나의 비 오는 날 사랑받는 음악으로 자리 잡기를 바랐다.
윤하의 이런 바람이 담긴 ‘스테이블 미드셋’의 제작과정을 그녀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 이하 윤하와의 일문일답
Q. 비를 앨범의 주제로 삼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윤하 “비에 대한 테마곡이 이뤄졌는데, 기획 단계부터 노렸다기보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100 곡을 넘게 받았다. 그중에 (비가)만장일치로 선택됐다. 계절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하다가 비에 대해 하게 됐다. 또 그러다보니 비가 중요해져서 (발매일도)장마기간에 맞추게 됐다”
“날씨에 연관된 노래를 많이 써줬다. 은유적으로 삶의 감정을 표현한 그런 곡이 많아서 비에 연관된 구성을 했고, 이 뒤로 연작을 생각하고 있다. 겨울에 한 장이 더 나올 계획이다. 처음에는 정규를 하려고 생각했는데, 계절감을 주면서 두개로 나오는 게 좋겠다 싶었다. 이번에는 어쿠스틱이 많은데 다음은 밴드 사운드 곡이었으면 좋겠다. (다음 앨범은)전반적으로 조금 더 락킹할 거 같다”
Q. 그럼 겨울 앨범은 키워드가 ‘눈’인가?
윤하 “하하. 아직 눈으로 정한 건 아니다. 눈은 아니더라도, 계절에 맞는 걸 하려 한다”
Q. 타이틀곡 ‘비가 내리는 날’의 작곡가인 DOKO(도코)의 이름이 낯설다. 어떻게 함께 하게 된 건가?
윤하 “도코는 완전 신인은 아니고, 다른 분들과 작업을 몇 곡 한 분이다. 많은 분에게 알려지진 않았다. ‘비가 내리는 날’은 블라인드를 통해 곡을 선택했다. 나중에 들으니 나에게 맞춤으로 곡을 썼다고 하더라.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하고 썼다고 하더라. ‘기다리다’ 같은 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Q. 이번 앨범은 자작곡이 ‘Rainy Night’ 딱 한곡이다. 본인 곡을 수록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윤하 “이번엔 아예 자작곡을 넣을 생각이 아니었다. 보컬리스트로 더 접근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건 지난 앨범하고도 이어진다. 사람들에겐 목소리로 윤하의 이미지가 컸는데, 나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모습을 더 보여줬던 거 같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보컬리스트로서의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
“5집에서 창작 욕심을 많이 내서 트렌디하게 했는데, 그때 같이 작업을 한 친구들이 그럴 필요 없다고 하더라. 난 트렌디한 곡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그 친구들이 ‘그럴 필요없다. 누나가 쌓아놓은 곡은 충분하다’라고 하더라. 또 가까이 있는 분들이 예전의 내 곡을 듣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해서 힘이 됐다”
Q. 그럼 과거 만들어 둔 곡들은 세상에 공개되지 않는 것인가?
윤하 “그 곡도 한 번씩 꺼내 보고 있다. 언젠간 하나씩 보여주려한다. 가지고 있으면 없어지진 않으니까”
Q. 실제로 비 내리는 날에 무엇을 하고 지내나?
윤하 “요즘엔 실내에서 하는 양초 공예를 한다”
Q. 이번 앨범의 방송 활동 계획이 있나?
윤하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기로 했고, 라디오도 할 거 같다. 예능도 이야기 주인게 있는데, 확정이 되면 알려주겠다”
Q. 이번 앨범에 담은 메시지가 있나?
윤하 “지난 앨범하고 이번 앨범 사이의 과정에서 흔들렸던 거 같다. 내가 누군지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불안했다. 이번 가사를 보니까 불안해하는 모습들,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이 많이 보이더라. 가장 흔들릴 때가 중심을 잡아야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바람을 담아서 앨범 제목도 정했다. 서정적이니까 연인들 느낌도 있다. 포괄적으로 계절에 은유해서 일상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
Q. 그럼 앨범의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낸 곡은 무엇인가?
윤하 “1번 트랙인 ‘사계’가 프로젝트 포문을 열기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꼭 사랑만은 아니고 은유적인 내용의 음악이 될 거 같다”
Q. ‘사계’인데 여름하고 겨울 앨범만 준비 중인건가?
윤하 “봄, 가을은 제작기간의 문제로... 하하”
Q. 이번 소극장 콘서트 타이틀이 ‘潤夏’(윤택할 윤, 여름 하)다. 실제 이름을 쓴건가?
윤하 “그건 아니다. 소극장 콘서트의 윤하는 ‘하’가 다르다. 사실 3년 전에 쓴 이름인데 이번 앨범의 콘셉트와도 잘 맞는 거 같아서 사용했다. 본연의 색채를 잘 끌어내는 보컬위주의 공연이 될 거 같다. 기타, 피아노, 루프 스테이션 같은 간단한 악기로만 이루어지는데 그래서 더 연주자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즉흥연주는 거의 없는 공연이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갈 거 같다”
Q. 혹시 자신의 연애는 뭔가 달라진 게 있나?
윤하 “혼자서도 잘 사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 하하하”
Q. 성대결절이 있었는데 가수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인 부상이다. 그 전후로 뭔가 달라진 게 있나?
윤하 “많이 여유로워지고 즐거워지고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나다운 것에 대한 생각도 했다. 내가 보는 내가 나다울 줄 알았는데 밖에서 보는 나도 내 모습이더라 그런 것을 좁혀가는 시간이었다”
Q. 스스로 보는 나와 남이 보는 윤하는 어떻게 다르던가?
윤하 “내가 좀 많은 착각을 하고 있었다. 난 내가 똑 부러지고 의욕 넘치고 그런 걸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런 모습도 있는데 꼭 그런 건 아니더라. 내가 만드는 음악이 아니라 네가 부르는 음악이 좋다 이 정도의 차이더라. 그런 포인트를 알아가는 단계였다”
Q. 그럼 그 간극을 좁혀간 방법은 무엇이었나?
윤하 “타이밍이 좋았던 것도 있었고, 듣기 쉽게 얘기해주는 친구들이 많았다. (예전에는)부드럽게 저격하는 얘기도 듣기 싫고 그랬는데, 가족, 친구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 회사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 그때는 좀 나도 마음이 열리고 오랜만에 5집을 냈다는 성취감 때문에 편하게 만나서 그런 말을 듣고 반영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나는 주관이 강하고 그런 줄 알았는데 목표까지 가는데 되게 흔들리고 ‘이럴까? 저럴까?’라더라. 그 차이가 크더라. 생각보다 우유부단하다고 느끼는 거 같고 결정 장애 아니냐고 말도 들었다. 하하”
Q. 싱글을 거의 내지 않는다. 이건 왜 그런 건가?
윤하 “싱글 준비하다보면 곡이 늘어나서 그렇게 되더라. 하고 싶은 말고 많으니까. 이 곡이 있으면 또 이런 곡 있으면 좋겠고, 그렇게 세트로 만들다보니까 싱글이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그래도 프로젝트성으로 싱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윤하라는 이름에 갇히지 않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에는 시간도 넉넉했고 본의 아니게 여름에 포커싱이 맞춰져서 준비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준비했다”
Q. 보컬리스트로서의 윤하를 더 잘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것을 위해 특별히 신경쓰거나 준비한게 있나?
윤하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썼다. 이게 운동선수하고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 20대 때는 아무런 준비 운동없이 그냥 불러도 어느 정도 수준까진 도달하고 목 컨디션도 좋아지고 그했는데, 지금은 자칫하면 (노래를)못하게 되고 그런다. 하루 패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난번에는 이거저거 다 신경쓰다보니까 더 예민해지고 잠도 못자고 컨디션 망치고 그랬는데, 이번엔 일찍 일어나고 출근해서 연습하고 맛있는 밥 잘 먹고 신경 써서 준비하고 나를 악기처럼 다뤘다. 운동하고 체력관리하고 밥 잘 먹고 그런 게 중요했다. 또 (자작곡을 하지 않아)창작에 신경 쓸 게 덜해지니까 스태프들을 더 많이 만났다. 여러 가지 소리를 내보고 카피곡도하고 그러면서 준비했다”
Q. 노래를 잘 하게 되는 운동이 어떤 건지 궁금하다.
윤하 “뱃심을 기르는 거다. 유산소와 코어운동이 중요하다. 추상적인 얘기만 할 수밖에 없는 게 아쉬운데, 폐를 잡는 갈비뼈 사이사이도 중요하고, 그러려면 등 근육이 중요하고, 그러다보면 하체가 중요하고 그런 식으로 몸 전체가 다 중요하다. 노래를 하다보면 부족한 게 느껴진다. 결국은 더 뛰란 얘기다. 몸을 계속 만드는 중이다. 전에는 운동을 하더라도 일주일에 한 두 번 내 마음 편하려고 한 거 였는데, 지금은 생활화하려고 한다. 지금은 시합 앞둔 선수처럼 지내고 있다”
Q. 회사에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것도 특이하다.
윤하 “집에서 일부러 작업실을 뺐다. 그러고 나니 일단 TV를 보고 있으면 죄책감이 느껴진다. 집에만 있으면 안일해지고 그랬는데 출퇴근 개념이 생기면서 규칙적이 됐다. 회사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제일 가까운 거리가 작은 동산을 넘어야한다. 짧은 등산을 하는 기분이다. 밥도 밖에서 먹고 그러니까 환경적인 면도 나아지고 그런다”
Q. 이번 앨범의 유일한 자작곡인 ‘레이니 나이트’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한다.
윤하 “(앨범이) 너무 촘촘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면 ‘와 재밌다’라고 하는데 보고나면 ‘뭐였지?’하는 느낌이지 않나. 생각할 겨를 없이 하이라이트를 쭉 본 기분,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은 여운을 살리고 싶었다. 마지막은 이 테마를 살리고 싶었다. 곡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없다. 일기, 독백 같은 곡이다. ‘비가 내리는 밤 누가 생각이 나고 그런 순간이 있었는데...’하는 그런 회상을 하는 곡이다. 가끔은 그런 메시지가 강하지 않은 곡도 필요한 것 같아서 수록했다”
Q. 윤하라는 가수가 비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윤하 “사실 ‘내가 좀 우중충 한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 너무 슬퍼 보이나 그런 생각도 했다. 비에 대해서 느끼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 납득이 된다. 부르면서 그걸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감성이 달라진 것 같다”
Q.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때 작곡가 김형석 씨가 ‘여가수 지망생들이 꼭 공부해야하는 최고의 보컬’이라고 극찬을 했다. 이 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윤하 “그 평을 듣고 너무 부담이 돼서 미칠 뻔 했다. 하하하. 그런데 그 말도 정말 도움이 됐다. 내가 그때를 기준으로 하면 되는구나 싶었다. 보컬을 분석하면서 ‘그때는 왜 노래를 잘한다는 평을 들었지?’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 이후 슬럼프일 때 찾아보는 계기가 됐다. 그 방송을 본 친구들은 그때를 찾아볼 건데, 사실 그때는 하다가 얻어걸린 거다. 지식적인 측면에서 부른 게 아니라 피지컬이 먼저 움직였다. 지금은 어떻게 하는 건지 방법론적인 것을 알게 됐다”
Q. 노래 잘 부르는 방법이란?
윤하 “그 방법이 말로 설명을 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우울해지면 사람이 목 안에 소리를 쓰게 되는데, 발성에 좋지 않은 근육들의 움직임이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그런 식의 흐름이다. 몸이 기억하는 그런 흐름이다”
Q. 이번 앨범에 거는 기대는?
윤하 “새로운 비를 대표하는 음악이 될 것 같다. 만약에 안 되더라도 보컬적인 측면에서 공을 많이 들였다. 마이크도 요즘은 다 디지털화 시키고 그러는데 이번에 진공관 아날로그 마이크로로 녹음을 했다. CD를 찾아듣는 분들이라든지, 하는 분은 오래 들을 수 있는 앨범인 거 같다. 차트에서 히트를 하지 않더라도 나에게는 의미가 클 거 같다”
Q. 윤하라고 하면 음원보다 음반 성적이 더 좋은 가수라는 이미지도 있다.
윤하 “팬들의 무조건적인 지지와 신봉이 있는 거 같다. 가끔 나도 잘 이해를 못하겠는데, ‘내가 잘나서 좋아해주나?’ 그런 의문이 들었다. 결론은 그분들의 추억이 소중한 것 같다. 추억속의 윤하를 좋아해서 지지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
Q. ‘추억 속의 윤하’보다는 ‘지금 현재의 윤하’를 사랑해주는 게 좋지 않나?
윤하 “그 추억은 각각일 거 같다 뜨거운 20대일 수도 있고, 지금일 수도 있고... 사람마다 스토리가 다 다르다. 늘 새로운 스토리를 듣게 돼서 좋은 것 같다. 한 노래가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줄 수 있는 것도 신기하다”
Q. 혹시 일렉트로닉 계열의 음악을 해볼 계획은 없나?
윤하 “일렉트로닉이나 EDM은 하면 또 재밌을 거 같은데 이번 텀은 이런 걸 보여주는 게 좋을 거 같았다. 여기서 좋은 기운을 받아야 또 다른 시도를 했을 때 재밌게 받아들여주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준비중이다”
Q. 그럼 혹시 걸그룹으로 활동해보고 싶은 생각은 한 적 있나?
윤하 “하하. 사실 ‘이 상태로 10대로 돌아간다면 걸그룹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댄스곡을 만든 것도 있고 그런다. 가끔 나도 걸그룹을 했으면 어떨까 생각하긴 했다. 그렇다고 다시 태어나도 걸그룹을 하진 않겠지만 하하”
Q. 실제 걸그룹을 제안 받은 적은 없나?
윤하 “내가 제안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하. 테스트를 통과해야하는데 힘들 거 같다. 하하”
Q. 아까 본인도 얘기했지만 어느 순간 윤하에게 어딘지 모르게 우울한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윤하 “(그런 이미지가 생겼던)그때가 그런 시기였던 거 같다. ‘왜 그랬지?’ 하고 막 찾다가 아는 언니를 따라가서 사주를 봤다. 거기서 ‘너는 초년운이 안 좋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갑자기 납득이 되더라. ‘100개의 바둑돌이 있는데 50개가 흰색, 50개 검은색이면 내가 초반에 흰색을 많이 뽑았으니 이제 검은색이 많이 나올 거다’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거기서 나는 아홉수가 아니라 여덟수가 있다고 하더라. 8살은 잘 기억 안 나지만, 18살에 일본 넘어가서 힘들었고, 28살에 또 가장 힘들었다. 그걸 맞추니 신기하다 하면서 기대가 되더라. 30대가 되면 힘든 게 끝난다고 하더라”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하 “아빠가 이번 앨범 듣고 ‘이게 윤하지’ 그런 말을 하더라. 되게 반갑다는 뜻인 것 같다. 듣고 싶은 음악을 들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반갑게 맞아주고, 가사를 유심히 들어보면 앨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이 많이 들어주고 비가 내릴 때마다 들어주면 받은 사랑 많이 돌려주겠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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