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이식스 ‘한국 대표밴드가 될 수 있게’
19.07.18 17:29
물론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여전히 그 위세가 한참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성공은 그 시절의 향수를 찾는 팬들은 물론이고 록 밴드에 대한 동경을 지닌 새로운 팬들도 역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 시켜주었다.
밴드, 록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은 실제 최근 음악 트렌드에서도 느낄 수 있다.
현재 대중음악계의 주요 뮤지션들이 록적인 요소를 음악에 가미하고 있으며, 또 DJ들은 투어나 콘서트 무대에서도 더 이상 USB를 플레이하지 않고 직접 밴드를 대동해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실례로 올해 빌보드를 휩쓸며 최고의 신인으로 평가받는 릴 나스 엑스(Lil Nas X)의 히트곡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는 힙합과 컨트리록을 결합한 곡이며, 체인스모커스(Chainsmokers)의 ‘섬띵 저스트 라이크 디스’(Something Just Like This), ‘식 보이’(Sick Boy), ‘콜 유 마인’(Call You Mine)과 같은 곡들의 라이브 무대를 보면 사실상 록 밴드의 무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또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한 방탄소년단도 ‘페이크 러브’를 락 스타일로 리믹스한 버전을 공개하며 이런 트렌드를 따르기도 했다.
또 이는 결국 다시 밴드씬에 관심이 쏠리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나 투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 처럼 이미 슈퍼밴드 반열에 오른 팀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바스틸(Bastille)이나 패닉! 앳 더 디스코(Panic! At The Disco) -는 사실 15년 전에 결성돼 꾸준히 인기를 누리던 밴드이긴 하다- 등도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밴드 트렌드’는 국내에서도 이미 진행 중이다. 밴드 잔나비와 엔플라잉이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가 하면, JTBC의 ‘슈퍼밴드’에 출연한 여러 팀들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국내 밴드씬의 인기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팀이 바로 데이식스(DAY6, 성진· Jae·Young K·원필·도운)다.
2015년 ‘더 데이’(The Day)로 데뷔한 데이식스는 3대 아이돌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밴드로서 활동하고 성장한 독특한 케이스이다.
단적인 예로 데이식스는 버스킹도 마다하지 않았고, 첫 콘서트 장소는 홍대의 한 클럽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펼쳤고, 라이브 클럽데이나 각종 페스티벌에도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대형기획사의 아이돌 밴드라기보다 여느 인디 밴드와 더 가까운 행보다-
게다가 이들은 JYP 소속 연예인중 유이하게(또 한 팀은 스트레이키즈) 박진영에게 곡을 받지 않고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우는 팀이다.
이처럼 밴드로서 차근차근 성장해온 데이식스는 최근 점점 성장의 결실을 맺고 있다. 각종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공연장에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또 지난해 첫 월드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던 이들은, 올해 8월 총 26개 도시를 순회하는 두 번째 월드투어의 개최를 확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성장하고 있는 데이식스와 만나 새 앨범 ‘더 북 오브 어스:그라비티’(The Book of Us : Gravity)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그들의 향후 목표와 계획, 또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소소한 일화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하 데이식스와의 일문일답 (※본 인터뷰는 라운드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여러 기자들의 질문을 취합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Q. 먼저 앨범이 나온 소감부터 이야기하자.
성진 “2019년 첫 앨범이라 신경을 많이 썼다. 여름에 걸맞은 청량한 사운드로 타이틀을 선정했다. 많이 기대해달라”
Q. 앨범 타이틀이 연작을 예고하는 것 같다. 시리즈 앨범인가?
성진 “아직은 열려있다. 시리즈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앞으로 작업하는 내용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영케이 “우리는 모든 곡을 타이틀곡을 염두에 두고 쓴다. 그렇게 쓴 곡 중에서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80점 이상이 되어야 나올 수 있다. 그렇게 이번 곡이 정해졌다. 전작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이번은 시작하는 단계에 서로 끌리는 상황을 쓰려고 했다. 다음은 언제 어떤 곡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Q. 전작 ‘리멤버 어스 : 유스 파트 2’(Remember Us : Youth Part 2) 이후 약 7개월만의 신작이다. 그사이 어떻게 지냈나?
원필 “7개월이라는 시간이 팬들에게는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사이 우리는 페스티벌도 했고 공연도 했다. 그리고 새로운 앨범을 계속 준비했다. 앨범을 내면 바로 다음 앨범을 생각한다. 시간이 있을 때 앨범 작업을 최대한 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다보니 욕심도 많아지더라. 곡 작업을 하는 7개월간 사람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색을 보여주고, 거기에 맞는 새로운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그사이 팬미팅도 했다. 그렇게 7개월을 지냈다”
제이 “월드투어하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느꼈다. 생각보다 체력이 빨리 닳더라. 7개월 동안 건강에 신경 썼다. 음악적으로는 공연을 하든 방송을 하든 항상 곡 작업을 하고 있다. 계속 쓰다보니까 멜로디나 아이디어가 떨어지더라. 그래서 조금 더 좋아하는 음악만을 듣는 게 아니라 와이드 하게 들어보려고 했다”
성진 “월드투어를 마치고 잠깐의 휴가가 있었다. 그때 체력을 정비하고 생각도 리프레시 하고 그런 시간을 가졌다”
Q. 데이식스에게 있어서 공연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성진 “공연에서 받는 에너지가 크다. 우리뿐만 아니라 관객도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하려 했다. 그런 게 가사의 소재나 곡의 영감을 주는 여러 작용을 한다고 생각한다. 공연에서의 자잘한 실수나 잘 안 맞는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도 발전하는 것 같다. 그래서 공연이 더 크게 와 닿는 것 같다”
Q. 데이식스가 꿈꾸는 꿈의 공연 장소가 있나?
원필 “야외에서, 페스티벌처럼 넓은 장소에서 꼭 하고 싶다. 우리가 데뷔할 때부터 자연과 연관이 있던 곡이 많았다. 또 페스티벌 공연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한번 쯤으 야외에서 했으면 좋겠다. 관객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날씨 좋은 날 하고 싶다”
Q. 투어 도중 체력이 방전됐다고 했는데 관리는 어떻게 하나?
성진 “체력관리는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잘먹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먹는 것도 가리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야채를 먹으려고 노력한다. 조금씩 건강해지려고 노력중이다”
Q. ‘K팝 대표밴드’라는 수식어가 있다. 이는 어떻게 생각하나?
성진 “너무 과분한 표현이다. 감사드리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도 ‘믿듣데’라는 수식어는 좋아하고, 그 말을 꾸준히 듣기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Q. 이번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도 그렇고 최근에 밝은 음악을 많이 했지만, 초기에는 다소 슬픈 음악을 한다는 이미지도 있었다.
영케이 “처음에도 우린 밝은 노래가 있었는데, 초창기에는 그런 슬픈 노래가 좋았나보다. 우린 항상 전곡을 타이틀이라고 작업을 한다. 요즘은 이런 느낌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청량한 곡이 많이 뽑히는 것 같다”
원필 “‘놓아 놓아 놓아’도 좋았다고 생각하고 우리 데이식스표 락발라드도 있지만, 우리한테 청량감 넘치는 노래가 많다. 사운드가 세긴 세지만 청량함도 있는 것 같아서 여태껏 우리 팬들도 우리의 또 다른 색을 봤으면 좋겠다”
Q. 수록곡 중 ‘하우 투 러브’(How to love)가 있는데 실제 연애감정이 담긴 건가?
영케이 “‘하우 투 러브’는 굉장히 순수하게 느껴져서 ‘이런 식으로 풀어내면 어떨까’ 했던 영화 한 장면에서 모티프를 얻은 곡이다. 어떤 영화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제목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그 장면은 정말 유명하다. 하키장 같은데서 슬로우 모션으로 팝콘들 날아다니고 남녀 주인공만 제시간으로 흘러가며 서로 바라보는 그 장면이다. 그런 현실적이지 않은 순수함을 표현하려고한 곡이다”
Q. 데이식스는 데뷔 당시부터 약간 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반 밴드와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이번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도 2000년대 초중반에 한참 유행하던 팝펑크 밴드와 같은 느낌이 난다. 특별하게 영향을 받은 사운드나 밴드가 있나?
성진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사실 애니메이션 OST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다. 최대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멜로디와 코드를 하려했다. 거기에 락 사운드를 가미해서 에너지틱한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
영케이 “음악의 폭을 넓힐 때 우리가 평소에 좋아하던 락 사운드도 듣고, 훨씬 전의 소울이나 R&B 사운드도 듣고, 최근 사운드도 많이 수용하려고 한다. 어떤 음악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라이브러리를 키워보려고 노력했다”
Q.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밴드 래드윔프스(Radwimps)가 음악을 전체를 맡아서 작업하기도 했다. 이런 식의 작업을 해보고 싶지는 않나?
영케이 “너무 좋다. 정말 하고 싶다”
Q. 이번 의상 콘셉트는 어떤 것인가?
성진 “일단 여름에 맞게 패셔너블한 느낌에 신경을 썼다. 또 박진영PD가 너희들도 명품을 하나 넣어보라고 해서 우리도 한번 걸쳐봤다”
Q. 앞으로 다루고 싶은 소재가 있나?
영케이 “이번은 서로가 끌리는 시작 단계를 그리려고 했다. 소재라고 한다면 아직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루지 못한 순간이 많은 것 같다. 언젠가는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어떤 순간이라도 하나쯤 데이식스의 노래가 생각난다면 정말 멋질 거라 생각한다”
Q. 본인들이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나?
성진 “공연에서 여유, 대처방법 무대에서의 호흡 그런 방법이 늘었다. 작사, 작곡도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 고민을 하다 보니 조금씩 완성도가 높아지는 느낌이다. 하나의 색을 쭉 밀고 가는 게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그런다”
Q. 최근 록 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흐름이 있다. 얼마전 월드투어도 다녀왔는데 그런 경향을 체감하고 있는가?
영케이 “사실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았던 거 같다. 많은 분이 알아주고, 찾아와주고, 공연장이 커질 수 있었던 건 주변 분들의 도움이 컸던 거 같다. 계속해서 우리가 커나가게 해준 것 같다. 최근에 보면 많은 분들이 밴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있는 것 같다.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밴드가 어떻게 보여줄지가 중요한 거 같다”
영케이 “해외에 나가면 강렬한 사운드에 더 반응을 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더 강렬하게 나가더라도 사랑해 줄 것 같은 믿음도 생기는 것 같고, 여러 곳에 갈 때마다 다른 곡에 반응을 해주더라. 다양한 곡을 시도하면 하나쯤은 마음에 드는 곡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더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Q. 이번 앨범은 몇 곡 중에 추려서 만든 앨범인가?
성진 “20곡정도에서 추렸다. 쓴 곡에 비해 높은 (모니터링)통과율을 자랑하고 있다”
영케이 “언제 써도 언제 완성될지 몰라서 계속해서 쓰고 있다”
Q, 데이식스는 방송출연이 많이 않다는 이미지가 있다. 이번 활동에서는 어떤가?
영케이 “요즘 꽤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복면가왕’도 나왔고 어제 ‘주간 아이돌’도 나오고 그랬다. 여러모로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원필 “예전부터 이야기 한 건데 난 ‘6시 내 고향’에 나오고 싶다. 할아버지가 좋아해서 거기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
영케이 “난 먹는 프로그램 출연하고 싶다 먹는 걸 좋아한다”
Q. 예전에 ‘우리는 겁없이 음악을 한다’는 얘기를 했다. 음악을 만들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
성진 “겁 없이 음악을 한다는 건 보여준 다음의 이야기다. 결과물을 냈을 땐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듣는 사람도 좋은 곡이라고 생각을 해줄 것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 했던 거 같다”
영케이 “(곡을 쓰는데)제약을 받는 건 없는 것 같다. 사장님도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펼쳐라 라고 해서 다른 의미로 겁이 없는 것 같다. 이것저것 따지면 틀에 박힌 것만 나올 것 같다. 정리할건 정리하지만, 회사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믿고 있다”
Q. 데이식스는 사실상 JYP 내에서 박진영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유일한 팀(※스트레이키즈도 전곡 자작곡으로 활동 중이지만 데뷔 서바이벌에서 박진영의 심사를 통해 탄생한 그룹이란 점에서 데이식스와 차이가 있다)이다. 그래도 JYP 소속인데 오히려 아쉽거나 그러진 않나?
영케이 “우린 결성될 때부터 ‘너희는 너의 음악으로 해봐라’라고 했다. 이게 데뷔 3~4년 전부터 하던 얘기다. 그래서 더 데뷔가 오래 걸린 것 같다. 작사, 작곡 능력을 키우느라. (박진영이)우리에게 기회를 준 것 같다. 사실 박진영PD와 작업은 기회가 있으면 꼭 하고 싶다. 최근에 원필이 OST에서 작사 작업을 같이 했더라. 부러웠다”
Q. 박진영의 곡을 한다면 어떤 곡을 원하나?
원필 “원하는 건 진영이 형표 발라드를 좋아한다. 진영이 형이 써주는 발라드에 우리가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이상할 거 같다. 신기할 거 같다. 우리식으로 편곡을 하던가 해서 진영이형의 발라드 해보면 좋을 거 같다”
Q. 휴가 때는 무얼 했나?
성진 “영케이는 유럽여행을 혼자 1달 동안 하다가 왔고, 돌아오는 시점에 다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날을 잘 못 알아서 돌아오는 전날에 공항에 데리러 갔었다. 갔는데 안 나와서 확인해보니까 다음날이더라. 그래서 우리끼리 먼저 여행을 가고, 다음날 영케이가 합류해서 재밌게 놀았다”
영케이 “그덕에 내 회비는 반이 날아갔다. 어려서부터 유럽 배낭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투어 마지막장소가 암스테르담이었다. 거기서 바로 귀국하지 않고 한 달간 쭉 여행을 했다”
도운 “나는 휴가라고 하니까 뭘 하면 안 될 거 같은 느낌이라, 드럼도 한 달 동안 안치고, 그냥 무작정 쉬었다. 핸드폰도 아무 연락 안 오고 잃어버린 거 같더라. 놀긴 노는데 더 우울해지더라. 조금 후회되는 휴가였다”
제이 “나도 휴가 때 친구들과 얘들과 잘 지냈다”
성진 “나도 다시 얘기하겠다. 여행 얘기만 하고 내 얘기를 못했다. 가족들이랑 여행을 갔다. 커서는 가족들과 거의 첫 여행이었다. 가서 시간도 보내고 국내 여행도 다니고 그러면서 체력이 회복되고 알차게 보냈다”
Q. 스스로 인기가 많아진 체감을 하나?
도운 “신촌역에서 친구와 간단히 한잔하는데, 1층 노랑통닭에서 우리 노래가 나와서 기분이 신기했다. 노랑통닭이라고 하면 뭔가 우리 노래를 안 틀 거 같지 않나. ‘우리 노래가 진짜 거리에서 진짜 나오는구나’ 해서 신기했다”
Q. 사람들이 ‘믿듣데’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성진 “우리가 여러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쓰다보니까 그중에 하나정도 맞아떨어져서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더 많은 순간을 기록하는 음악을 하려고 생각중이다”
Q. 연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게 있나?
도운 “내가 바운스나 비트감에 약한 편이다. 그런 바운스 쪽을 공부하려고 토토(toto)의 ‘로잔나라’(Rosanna)는 곡을 연습하고 있다”
영케이 “나는 도운을 보고 놀랐던 게, 어느날 보니까 우리 예전 곡을 처음부터 다 다시 연습을 하고 있더라”
성진 “나도 백킹 위주의 악기를 많이 쳤는데 라인 쪽으로 들어오고 싶어서 솔로곡도 연습하고 있다”
Q. 이번에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기분이 어떤가?
영케이 “우리는 처음 시작할 때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했다. 큰 성과를 바라보고 한 건 아닌데, 우리의 음악을 듣고 한 분이라도 더 공감을 해주거나, 슬퍼서 울거나, 기뻐서 웃거나 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공연을 하면서 성과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 뻔해 보이는 말이지만 우리에게는 한분이라도 더 우리에게 공감해주는 모습이 소중하다. 그런 모습이 우리가 음악을 할 수 있는 힘인 것 같다”
Q. 단독 콘서트는 아니었지만,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서 체조경기장 무대에 서기도 했다. 데이식스 데뷔 후 국내에서 가장 큰 무대였는데 그때의 기분은 어땠나?
원필 “우리가 리허설 하러 가는데, 밖에서 갈 때도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가 리허설 하러 서있는 모습이 이상하더라. 하하. 항상 밖에서만 보던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고 해서 놀랐고, 우리를 그런 페스티벌에 초청해줘서 감사했다. 우리 관객들이 많아서 감사했다. 우리를 처음 접한 분도 계셨을 거고, 우리에 대해 잘 몰랐던 분들도 계셨을 건데, 같이 놀고 뛰어준걸 보고 우리가 음악을 할 수 있는 큰 힘이 됐다. 우리에게 되게 큰 중요한 공연이었던 거 같다”
영케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두 번째 팬미팅을 하고 공연장을 다 채웠다. 그때도 우리가 이 큰 공연장을 다 채울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걸 채워줘서 팬들에게 고마웠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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