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미쌤’ 신유미 “어떤 노래도 나의 색이 나오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19.08.06 18:24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성공으로 이 프로그램 출신 아이돌이 늘어나면서, ‘프로듀스101’ 시리즈에 출연했던 트레이너들은 -그것을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국내 가요계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되어버렸다.
‘프로듀스 101’ 시즌 2와 ‘프로듀스 X 101’의 보컬트레이너로 출연한 신유미 역시 마찬가지다.
‘프로듀스101’에 출연하기 전부터 이미 유명 기획사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하며 많은 스타를 키워왔던 신유미지만, ‘프로듀스101’ 출연 이후에는 말 그대로 지금 이 순간에도 그의 손을 거친 누군가가 무대에 오르고 있을 정도로 수많은 스타들의 선생님에 등극했다.
이처럼 신유미는 국내 가요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 중에 한명이지만, 보컬 트레이너라는 직업의 특성상 정작 신유미 본인의 음악을 들을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주: 물론 신유미가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싱글이나 OST 등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는 프로젝트성 싱글의 가창자로 참여한 것이 대부분이며, 또 신유미가 활동한 시간을 고려할 때 양적으로도 극히 적은 편이다.)
다행히 ‘신유미의 음악’에 대한 호기심은 지난달 24일에는 자신의 EP앨범 ‘So Addicted to You’(소 어딕티드 투 유)가 발매되면서 어느 정도는 해소됐다.
수년에 걸쳐 다듬고 엄선한,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음악으로 채웠다는 ‘So Addicted to You’는 ‘신유미의 음악’이 어떤 색인지 알기 좋은 앨범이다.
또 그렇기 때문에 ‘So Addicted to You’는 다른 누구도 아닌 신유미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고자했던 앨범으로, ‘보컬쌤’이 아니라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의 신유미를 만날 수 있다. (※주: 비교적 널리 알려진 얘기지만, 신유미는 러블리즈나 엑소 첸백시 등 유명 아이돌들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보컬 선생님으로서 누구를 가르치는 입장이 아닌,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평가받는 자리에 선 신유미가 담아내고 싶었던 음악이 과연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이하 일문일답
Q. 가수로 돌아왔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었나.
신유미 “앨범을 낸 지 얼마 안됐다. 발매일에 쇼케이스도 하고 팬들 모시고 공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 이후 인터뷰하고, 유튜브 채널 하고, 앨범 수록된 것과 조금 다른 버전의 곡들을 올릴 계획이 있다. 최근에 하나 올렸다. 지금은 공연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지내고 있다”
“심지어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곡도 하나 썼다. 완곡은 아니고 1절만 썼다. 원래 스케치 해놨는데 ‘이걸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힙하게 만들었다”
Q. ‘So Addicted to You’가 첫 EP인데, 2017년에 ‘나만이 오직 널’이라는 싱글을 낸 적이 있다.
신유미 “맞다. 앨범으로 치면 이번이 처음인데, 내 이름으로 (낸 노래로)하면 2017년이 처음이다. 그 싱글이 의미가 큰 게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시퀀싱 해서 낸 곡이라 애착이 간다. 그때 신디에 빠져있을 때라 여러 가지를 해봤다. 지금 보니까 조금 아쉬운 곡이다”
Q. 그럼 EP가 본인에게 의미가 클 것 같다.
신유미 “이번 EP는 오래전부터 작업을 해왔던 곡을 뽑아서 앨범으로 만들었다. 한 곡 한 곡 다 너무 사랑하고, 아끼고, 내가 많이 듣는다. 내가 내 노래를 즐겨듣는다. 누가 나에게 그런 얘기를 하더라. ‘언니는 언니 앨범 좋아하냐’고 물어보더라. ‘그렇다’고 하니까 ‘그럼 됐다’고 하더라. 나에겐 ‘된’ 앨범이다”
Q. 음악을 처음 시작한 건 리딤이라는 밴드 보컬이었다. 그때와는 또 음악이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다.
신유미 “그때는 밴드 음악을 정말 좋아했다. 카디건스(Cardigans)를 좋아할 때라서 그런 음악을 하는 팀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근데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밴드가 가진 어려움이 있더라. 하나로 뭉쳐야하는데 점점 어려워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건반 치는 언니와도 몇 달 전에 만났다. 그때 1~2년만 더 했으면 잘 됐을 거 같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그래도 되게 좋은 추억으로 있다. 그 이후 혼자서 곡을 만드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때 부터 혼자할 수 있는 전자음악, 미디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음악적인 색이 변했을 수도 있는데, 그때도 (지금과 같은)감성은 있었다. 100% 발휘를 못했던 거다”
Q. 그러다가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했다. 여긴 어떻게 나가게 된 것인가?
신유미 “그 이후로 레슨도 하고 보컬 트레이닝도 하고 그랬었다. 밴드가 주 수입원이 되기 어려워서 그렇게 생활을 꾸려나가다가 밴드가 해체되니 나 스스로 나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더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주위에서 ‘보이스 코리아’에 나간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도전을 해보자 하고 나갔다. 그리고 올턴을 했다”
Q. 그럼 윤상 씨는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인가? 지금까지의 이야기 중에선 접점이 없는 것 같은데.
신유미 “‘보이스 코리아’가 끝나고, 써놓은 곡과 쓸 곡을 고민 하다가 작곡가 한분과 친해졌다. 그 작곡가분이 윤상에게 내가 쓴 곡을 들려줬던 것 같다. 그걸 좋게 들어줘서 같이 작업하자는 제안을 받고 같이 작업을 했다. 그 이후 같이 하게 됐다. 이번 (EP의)내 노래중에서도 윤상이 듣고 좋다고 걸그룹에게 주자라고 했던 곡이 있다. 그 곡이 2번 트랙 ‘그대와 나 OH’이다”
“그러다가 (오드아이앤씨와)계약은 2년 전에 맺었다. 곡 작업을 먼저 했다. 곡 작업을 하면서 윤상과 함께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
Q. 그렇다면 신유미 씨도 윤상 씨가 이끄는 프로듀싱팀 원피스(1Piece)의 멤버로 봐야하는 건가?
신유미 “원피스는 ‘누가 누가 우리 멤버’라고 정한 게 아니라, 윤상을 필두로 한 팀이다. 그러다보니 (멤버로)들어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크루 같은 개념이다. (곡을) 쓸 일이 있으면 또 가서하지 않을까 싶다. 확실한 고정멤버는 윤상이고 다른 멤버는 약간씩 유동적이다. 베일에 가려졌지만 또 되게 열려있는 팀이다”
Q. 윤상 씨가 잘해주시나?
신유미 “대선배님이라서 어려운 점도 있지만 곡을 만들거나 아이디어를 여쭤봤을 때 좋은 조언을 준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도 좋은 대답을 해주고 나로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Q. 윤상 씨가 신유미 씨 곡에 관여를 많이 하는 편인가? 아니면 내버려두는 편인가?
신유미 “되게 많이 관여한다. 하하. 멜로디나 코드진행 그런 걸 많이 얘기한다. 데이터를 보내면 아예 바꿔서 보내주기도 하고 그런다. 정작 만나서는 그런 얘기는 많이 하진 않는다. (윤상이)떡볶이를 좋아해서 같이 먹으면서 얘기하고, ‘이 노래 들어봤나?’ 그런 요즘 트렌드 얘기를 자유롭게 많이 한다”
Q. 앨범 쇼케이스에서 윤상 씨가 ‘가수로 한 번 실패하면 다시 하기 어려운 타입이다. 토양이 그런 토양이다’라며 걱정을 했다. 이건 어떤 의미였나?
신유미 “내 작업스타일이 고되지 않나 싶다. 킥소리 하나에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혼자 하다보면 좀 지친다. 음악 작업이 행복하지만 지치는 작업이다. 혼자 다 하려고 하니까 지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해서 한 얘기지 않을까 싶다. 나의 성향을 아는 분이 한 얘기니까 지치지마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Q. 그럼 이 EP는 정확히 언제부터 준비한 건가?
신유미 “곡이 나온 건 되게 오래됐고, 진짜 본격적인 건 2~3년 전이다. 사실 ‘너의 사랑이 되고 싶어’는 준비기간이 길다. 그 곡은 작업을 해놨다가 1달 후에 다시 수정하고 미묘하게 조금씩 엄청 많이 바뀌었다”
Q. 조금 다른 궁금증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미묘한 변화’라는 걸 정확히 짚어내진 못한다. 그렇다면 그런 수정이 곡에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인가?
신유미 “매일 매일 귀가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어떤 날에는 이렇게 들리고, 또 어떨 때는 다르게 들린다. 매번 조금씩 시간을 들여서 수정을 하면 언제 들어도 최상의 소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잘 만든 사운드가 듣는 사람도 다르게 듣더라. 사실 노래는 같은데 질감이 달라지는 것에 많은 효과를 느끼는 거다. ‘너의 사랑이 되고 싶어’는 공간계를 믹스를 많이 해줬는데, 처음에는 건조한데 뒤에는 화장실에서 듣는 것처럼 공간감이 넓어딘다. 그런 게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느낌이다”
Q. 흥미롭다. 그럼 이번 앨범을 더욱 잘 듣기 위한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줄 수 있나.
신유미 “‘So Addicted to You’는 예를 들면 책 읽을 때, 책 처음 도입부에 ‘이러이러 하였다’라고 설명하고 그 다음에 뒤로 가서 과거 일을 말하는 식의 앨범이다. 사운드는 최대한 미니멀하게 만들어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을 거다”
“인트로 트랙은 상황을 설며하는 트랙이다. ‘그대와 나 OH’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면서듣기 좋은 노래고, ‘너 없는 밤’은 이별을 하고 나서 미련이나 집착, 이런 감정을 가질 때 들으면 좋을 거 같다, ‘너의 사랑이 되고 싶어’는 짝사랑하는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공감하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을 거다. 뒷부분 신디까지 끝까지 듣는 게 키포인트이다. ‘나의 빛’은 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꿈이라든지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마음이 좀 복잡할 때 들으면 곡으로나마 따듯한 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Q. 앨범의 반응은 살펴보았나? 어땠나?
신유미 “여러 가지 댓글이 있었는데, ‘유미쌤의 노래가 궁금했는데 이런 노래를 불렀을지 예상 못했다. 원래 좋았는데 더 좋아졌다’라는 반응이 있어서 기뻤다. 어렵게 보지 않을까 했는데 신선하게 받아줘서 감사했다. ‘앞으로 스밍 할게요’라는 말이 많았다”
Q.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관련해서 이야기 할게 많지 않나?
신유미 “방송은 실제 레슨하는 것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것 같다. (방송에서는)이 친구 비중이 클 수도, 저 친구 비중이 클 수도 있는데 그때 주제에 맞춰서 나오는 거고, 실제 레슨할 때는 최대한 한 친구 한 친구 집어서 (레슨을)해준다. ‘어떻게 부르면 좋겠다’라고 디테일하게 말해주는 편이다. 또 그 친구들이 엄청 열심히 한다. 전날 밤부터 아침까지 연습하고 그럴 때가 있다. 그럼 나도 같이 한다. 나도 재미있다. 레슨하는 게 재미있다”
Q. ‘프로듀스101’에서 만난 친구들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신유미 “얼마전에 ‘프로듀스X101’ 파이널 무대에서 대휘 군이 나왔는데, 일단 대휘가 많이 컸더라. 내가 대휘한테 ‘보이그룹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한 걸 고마워했었는데, 그걸 증명하고 다시 만난 거지 않나. 자기가 한 이야기를 다 이루고 만나니까 (나도)뿌듯했다. 곡도 잘 써서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Q. JYP의 보컬 트레이너로 알려졌는데, JYP는 어떻게 들어간 것인가? 원래 관계가 있었나?
신유미 “그런 건 아니고, 내가 레슨을 하다보니까 우연한 기회에 JYP에 연락이 왔다. 실용음악과 입시생을 대상으로 트레이너를 하고 있었는데, 연락을 받았다. 연락을 받고 가서 박진영 앞에서 오디션 겸 면접을 보고 ‘OK’를 받았다. 그러면서 되게 재밌게 레슨을 하게 됐다. 대형기획사에서 레슨을 하다보니까 출신중에 잘 된 친구들도 많다. 몬스타엑스 셔누도 JYP출신이다. 그때는 연습생이었는데 지금은 잘된 친구들이 많다”
Q. 신유미에게 가수와 보컬 트레이너는 어떤 의미가 있나?
신유미 “음악이라는 테두리에서 가수는 나에게 집중한다는 일이라면, 트레이너는 타인에게 집중하는 일이다. 나는 계속해서 이 일들을 다 하고 싶다. 보컬 트레이너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나도 트레이닝을 받기도 한다. 선생님에게 배우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개발시키는 것에 중요한 미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레슨이라는 게 주기만하는 게 아니라 받기도 많이 한다. 음악 활동하는 모든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유연하게 가고 싶다”
Q. 뒤늦은 질문이지만, 애초에 음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신유미 “어려서부터 되게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했다. 듣는 걸 좋아하는 애였다. 어떤 계기로 했다기보다 어떻게 하다보니까 대학도 그런 쪽으로 가게 되고 자연스러웠던 거 같다”
“그러다보니까 곡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20살 무렵이었다. 그때 들었던 아티스트가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같은 아티스트를 들었다. 그 이후로도 곡 쓰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거 같다. 나 스스로 나를 개발하고 내가 앞으로 잘 하고 싶었다. 그 마음이 컸던 거 같다”
“지금보다 더 좋은 곡을 계속 만들고 싶다. 지금 앨범이 마음에 들지만 잘하는 사람 음악을 들으면 또 ‘우와’라고 반하기도 한다. 얼마 전엔 제이콥 콜리어(Jacob Collier)라는 음악가의 음악을 듣고 ‘우와’ 했다. 나는 정말 좋았다”
Q. 신유미 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있었으면 하나?
신유미 “(윤상이 쇼케이스에서 언급했던) 흑마법도 좋은 것 같다.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는 흑마법에서 흑을 빼고, 마법 같은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밝은 노래도 하고 싶다. 백마법이라고 해야 하나? 하하. 또 요즘 고민하는 건 일렉트로니카 요소들을 어쿠스틱하게 만들어 오가닉한 영상을 올리고 있다. 그런 셋 구성으로 라이브를 해보고 싶다. 예전 MTV 언플러그드 같은 앨범을 내보고 싶다”
Q. EDM계열 음악에는 관심이 없나? 왠지 잘 어울릴 거 같다.
신유미 “EDM도 좋아한다. 캘빈 해리슨(Calvin Harris)나 제드(Zedd), 하드웰(Hardwell)같은 음악도 좋아했고, 그런 음악을 만든 적도 있다. 그러면서 이벤트 형태로 해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렇게 되면 일렉트로닉 디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하. (난)되게 열려있다. 하나로 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Q. 소소한 궁금증인데, 영문명을 YUMI가 아니라 YOUME라고 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신유미 “외국인을 만났을 때 유미라고 하면 잘 못 알아듣는데, 유(you), 미(me)라고 하면 잘 알아듣더라. 하하. 또 ‘너와 나’라는 그런 관계적인 요소가 있어서 좋아한다. 아직 사인은 YUMI라고 쓰기도 하는데 바꾸려고 생각중이다”
Q. 포부, 각오, 목표 등등 마무리 이야기 부탁한다.
신유미 “앨범 제목이 ‘So Addicted to You’(소 어딕티드 투 유)인데 제목처럼 더 많은 사람이 어딕티드(중독된)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래, 더 많은 음악으로 찾아뵙고 싶다. 장르의 구별이 된 가수가 아니라 모든 음악을 신유미처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나의 색이 분위기가 나오는 그런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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