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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 DAY6(데이식스)의 ‘달콤한 혼돈’은?

19.10.2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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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DAY6(데이식스, 성진·제이(Jae)·영케이(Young K)·원필·도운)가 컴백했다.

데이식스는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정규 3집 'The Book Of Us : Entropy'(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데이식스의 정규 3집 'The Book Of Us : Entropy'(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에는 타이틀곡 'Sweet Chaos'(스위트 카오스)를 비롯해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사랑을 표현한 'Deep in love'(딥 인 러브), 상대가 뭘 하고 있을지 상상해 보는 '지금쯤', 우주를 헤매다 만난 운명의 상대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외치는 'Rescue Me'(레스큐 미), 1년, 하루, 일주일 내내 뜨거운 사랑을 하겠다는 마음을 전하는 '365247', 식어가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과 불안을 이야기한 'Not Fine'(나빠), 'Not Mine'(낫 마인),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 디스코 장르의 'EMERGENCY'(이머전시), 레게풍 사운드의 '막말', 보사노바 스타일의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아야야' 등이 수록됐다.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타이틀곡 'Sweet Chaos'(스위트 카오스)의 첫 무대를 공개한 데이식스는, 곧 앨범의 소개를 이어갔다.

먼저 영케이는 "먼저 세 번째 정규앨범 낼 수 있어서 영광이다. 'The Book Of Us : Entropy'(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는 전작 'Gravity'(그래비티)에이은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는 '중력'이 주제로 서로의 끌림을 표현했다면 이번엔 그 이후 서로 맞닿아가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따뜻한 변화도 있겠지만 냉담한 변화도 있을 것 같아서 1번부터 6번 트랙까지는 A사이드로 따뜻한 변화를, 7번부터 11번 트랙은 B사이드로 냉담한 변화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케이는 "앨범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부분은 장르의 다양성 같다. 우리가 데이식스만의 음악을 찾아가기 위해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밴드가 할 수 있는 음악은 다 해 본 것 같다. 또 이번엔 송캠프를 진행해서 멤버들끼리 많은 곡들을 써내려갔다. 시간이 많이 있지는 않은데 많은 것을 해석해야하니까 평소에 생각한 걸 다 시도해본 것 같다. 그러면서 나온 다양성이 자랑이다"라고 앨범의 특징을 밝혔다. 

또 성진은 "이번 앨범은 큰 틀이 정해져있는 느낌이라서 그 틀 안에서 다양한 감정을 담아보려 했다. 곡을 쓰면서 그런 시도를 많이 했다. 그런 시도가 많이 녹아들어서 좋은 쪽으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중 타이틀곡 'Sweet Chaos'(스위트 카오스)는 DAY6가 역대 선보인 타이틀곡 중 가장 빠른 BPM과 강렬한 분위기를 지닌 곡이다. 달콤한 사랑 때문에 삶이 흐트러져 혼란스러운 감정을 노래했다.

특히 데이식스는 박진영 프로듀서가 직접 제목의 키워드를 제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성진은 "박진영PD가 'Sweet Chaos'(스위트 카오스)를 굉장히 좋아했다. 장르적으로 선호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셔플이나 스윙같은 느낌이라 그렇다. 정말 좋다고 극찬을 했다"라고 박진영 프로듀서의 반응을 언급했다.

이어 영케이는 "그리고 박진영PD님이 먼저 '스위트 카오스'라는 제목을 던져줬다. '이번에는 이런 콘셉트로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제안을해서 탄생한 곡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Sweet Chaos'(스위트 카오스)를 타이틀곡으로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작업을 진행한 건 아니다. 작업 과정은 오히려 그 반대였다.

영케이는 "이번 앨범 전까지는 '이런 주제를 가지고 곡을 채워보겠다'라고 시도한 적이 없었다. 장르나 주제를 자유롭게 써왔는데 처음으로 연작을 염두에 두고 곡을 썼다. 그래서 도전이 될 수도 있었고, 생각이 안 떠오를 때는 가이드라인이 되어서 편하기도 했다. 'Sweet Chaos'(스위트 카오스) 자체는 가장 마지막에 타이틀곡으로 정해진 곡이다. 항상 모든 곡을 타이틀곡으로 생각하고 작업을 하지만, 이번엔 다른 곡들이 모두 컨펌이 안났다. 그때 박진영PD가 던져준 키워드로 곡을 쓴게 'Sweet Chaos'(스위트 카오스)이다. 다행히 컨펌이 나서 나오게 됐다. 이곡도 컨펌이 안됐으면 아마 다른 곡을 또 썼을 거다"라고 말했다. 

성진도 "곡 작업을 하다본면 트랙의 색에 따라 성격이 뿌옇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앨범만을 위해서 (모든)곡 작업을 한 건 아니다. 여러가지를 염두에 두고 곡 작업을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Sweet Chaos'(스위트 카오스)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역대 데이식스 타이틀곡중에서 가장 BPM이 빠른 곡'이라고 홍보를 한점도 눈에 띈다. 이에 연주에 어려운 점은 없는지를 묻자 드러머 도운은 "처음 녹음을 하는데 스윙이라서 그런가 직접 연주할때는 그렇게 빠른 느낌은 안든다. 엄청 빠르다는 것보다 조금 더 정직한 플레이를 하는게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기타의 성진이 "일단 템포가 빠른데, 그에 맞춰서 스트로크가 빨라지고, 코드 변화도 많아서 그 부분 연습을 많이 했다. 되게 어려웠던 곡인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잘 흘러간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연주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전작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통해 음원과 음악방송에서도 호성적을 거둔 데이식스인만큼 이번 앨범의 성적에 대한 기대도 궁금했다. 하지만 이들의 목표는 '좋은 음악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성진은 "처음 음악방송과 음원 차트 1위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 실감이 안 난 시기가 있었다. 공연에서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받다보니까 우리가 옛날보다 성장한 밴드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책임감도 든다. 공연에서 최대한 많은 에너지를 돌려주려고 노력중이다"라며 "우리 입으로 상승세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저번 앨범부터 이어진 좋은 흐름을 타고 싶다. 목표는 항상 똑같다. 괜찮은 음악,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순위나 그런 것보다 이 음악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그것만으로 만족할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데이식스가 강조한 '에너지'는 결국 좋은 음악과 그를 통해 느끼는 좋은 감정이다. 
 
영케이는 "우리가 생각했던 건 음악의 힘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어렸을 때도 팝송을 들을 때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고 그 에너지가 닿았다고 생각한다. 데이식스도 그렇게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필도 "우리가 데뷔앨범부터 하고 싶은 건 특별한 것 없이 우리 또래에서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노래하고 싶었다. 공감가는 음악을 하는게 우리 목표고 앞으로도 그럴 거고, 어떤 에너지든지 우리 노래를 듣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도 음악으로 힘을 많이 받았다. 한명이라도 더 그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솔직한 감정을 노래하는 담백한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눈 앞의 성적보다 자신들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즐거움을 얻기를 바란 데이식스지만, 이들 역시 지키고 싶고 바라는 것은 있었다. 바로 '수식어'다.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말이 나오자 환하게 웃어 보인 원필은 "우리가 바란 건 아니지만,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보다 이 수식어 자체가 크다. 이거보다 좋은 게 없을 거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성진은 "나는 늙지 않는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 시점의 감정을 최대한 담으려고 하는데, 지금 내는 이 노래가 지금 이 시점에 느낄만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꾸준히 해나갈 거니까 그 시점에 맞는 감정을 다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영케이는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가 되었으면 한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모든 순간을 노래하고 싶은데, 살아가는 일상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모든 순간을 노래해서 그중 한 순간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며 어느 순간에도 늘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밴드가 되기를 바랐다. 

데이식스의 정규 3집 'The Book Of Us : Entropy'는 22일 오후 6시 발매된다. 또 데이식스는 발매 당일 오후 8시 예스24라이브홀에서 DAY6 'The Book of Us : Entropy' Showcase(데이식스 '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해당 쇼케이스는 네이버 V LIVE를 통해 생중계된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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