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MR현장] ‘TOP SEED’, 인피니트가 변화를 맞이 하는 방법

18.01.08 15:00

다운로드.jpg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그룹 인피니트(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가 6인조로 팀을 재편한 이후 처음으로 새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인피니트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정규 3집 ‘TOP SEED(톱 시드)’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TELL ME(텔미)’의 무대를 선보였다.

익히 알려졌듯이 인피니트는 멤버 호야가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6인조로 팀을 재편했으며 또 올해 햇수로 10년차를 맞이한 베테랑 그룹이 돼, 자의든 타의든 어떤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자연스럽게 정규 3집 ‘TOP SEED’와 타이틀곡 ‘TELL ME’는 인피니트의 변화를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단 타이틀곡 ‘TELL ME’부터 살펴보면, 지금까지의 인피니트의 곡들에 비해 힘을 쭉 빼고 미니멀한 사운드로 구성됐다는 게 눈에 띈다. 

지금까지의 인피니트의 대표곡들이 다양한 사운드 소스와 악기를 활용한 화려하고 스케일 큰 음악들이 많았지만, ‘TELL ME’는 곡이 대부분이 미디와 비트, 목소리만으로 구성돼 퓨처베이스계열의 일렉트로닉 뮤직에 가까운 성격을 띄고 있다.   

또 인피니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칼군무 역시 변화를 줘, ‘TELL ME’에서는 보다 여유있고 힘을 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인피니트가 과거의 인피니트와 전혀 다른 그룹이 됐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고 하지만, ‘TELL ME’에서도 특유의 멜로디컬한 보컬라인이나 절도있는 퍼포먼스 등 기존 인피니트의 특징과 감성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앞서말했듯이 인피니트에게는 호야의 공백과 연차의 증가 - 게다가 인피니트는 업계에서 다작을 하기로 유명한 그룹이다 - 로 인해 고갈된 콘셉트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했고, ‘TELL ME’는 이런 고민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결책인 셈이다. 

변화를 위한 인피니트의 새로운 시도는 ‘TELL ME’뿐만이 아니라 ‘TOP SEED’ 앨범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인트로와 아웃트로를 비롯해 두 사람이 사랑으로 동기화돼있다는 것을 표현한 ‘Synchronise(싱크로나이즈)’, 멤버들간의 주고받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No More(노 모어)’, 장동우의 솔로곡 ‘TGIF’, 바로크 시대의 왈츠 느낌의 클래식한 곡 ‘기도(메텔의 슬픔)’, 이별한 후의 그리움을 노래한 ‘왜 날’, 어쿠스틱 기타와 휘파람 소리로 시작하는 인트로가 인상적인 ‘분다’, 강렬한 메탈 록 장르의 곡 ‘I Hate(아이 헤이트)’, 엘의 솔로곡 ‘지난 날’, 이성종의 솔로곡 ‘고백’ 등 12트랙이 담긴 ‘TOP SEED’는 최대한 다양한 장르의 곡과 멤버들의 솔로곡을 수록하면서 변화하는 인피니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먼저 “너무 그리웠고 오랜만에 나와서 정말 설렌다”라고 소감을 밝힌 인피니트는 “저희가 이번 앨범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의 인피니트 분위기도 있지만 새로운 시도도 많이 했다. 타이틀곡 ‘Tell Me’는 (지금까지 우리 노래와 다르게)후크로 시작한다. 인피니트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다.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1년 4개월만에 컴백해서 관리를 많이 했다. 안무연습을 열심히 하다보니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더라. 이번에 목숨걸고 열심히 했다”라며 특유의 유머로 6인조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또 “얼마전에 팬미팅을 했는데, 동우가 우느라 무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무대를 그리워했다고 덧붙인 인피니트는 “이번 앨범 타이틀이 ‘톱 시드’다. 스포츠 경기에서 톱 시드를 배정하듯이 이번 앨범이 최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6인조 인피니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인피니트의 ‘TOP SEED’는 8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 저작권자 ⓒ 뮤직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