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현장] 오마이걸의 ‘요정 콘셉트’ 완성판 ‘비밀정원’
18.01.09 13:53

그룹 오마이걸이 신곡 '비밀정원'으로 돌아왔다.
오마이걸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 메사홀에서 다섯 번째 EP '비밀정원'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활동에 돌입했다.
오마이걸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가 오마이걸을 홍보하며 빼놓지 않고 사용하는 수식어가 '콘셉트 요정'이다.
이는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는 요정같은 그룹 혹은 요정같은 콘셉트를 소화하는 그룹으로 풀이될 수 있다. 전자와 후자는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의미다. 전자는 여러가지 콘셉트를 모두 능숙하게 소화하는 요정같은 그룹이라는 의미가 되지만, 후자는 '요정'이라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 어울리는 무대를 보여준다는 의미이기때문이다.
(아마도)WM엔터테인먼트가 의도한 바는 전자에 가깝겠지만, 실제로 지금까지 오마이걸이 보여준 음악과 무대는 후자에 가깝다. 데뷔곡 'CUPID(큐피드)'를 시작으로 전작 '컬러링북'까지 오마이걸은 '예쁘고 귀여운 요정같은 그룹'이라는 대전제 아래서 '요정'이라는 단어가 주는 판타지적 요소나 유쾌함, 발랄함 등의 이미지를 시도해왔기 때문이다.
오마이걸의 이번 '비밀정원' 역시 마찬가지다. 오마이걸은 '비밀정원'의 프로모션 이미지와 영상 등을 통해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요소를 부각시켜 왔고, 이날 공개된 '비밀정원'의 무대의상이나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등에도 이런 판타지적인 요소를 듬뿍 차용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음악 역시 맑고 청량한 미디 사운드 몽환적인 보컬 등으로 맑고 신비로운 감성을 앞세우고 있다.
이번 '비밀정원'을 보고 듣고 있자면, '비밀정원'으로 '요정 콘셉트'의 정점을 찍겠다는 오마이걸과 WM엔터테인먼트의 의지에 방점을 찍는 듯한 느낌마저 받을 정도다.
이런 확실한 정체성은 오마이걸의 큰 무기이다. '오마이걸'이라고 하면 '맑고 깨끗한 요정같은 걸그룹'이란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하고 또 각인 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밀정원'은 오마이걸이 보여줄 수 있는 '요정 콘셉트'의 완전판으로 내놓은 곡이라 할 수 있다.
오마이걸의 비니는 "이번 앨범은 동화책이다. 일단 우리 앨범을 받아보면 실제 동화 작가님이 비밀정원을 주제로 쓴 동화와 일러스트가 함께 수록됐다"라며 "오마이걸의 이미지와 동화스러운 분위기에 맞게 앨범과 퍼포먼스까지 많이 보여주려고 준비했다"라고 '비밀정원'을 설명했다.
이어 지호와 승희는 "'비밀정원'은 가슴 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 살아가면 언젠가는 큰 정원이 될 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 내용처럼 많은 사람들이 우리 오마이걸을 보고 긍정과 희망의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시작부터 좋은 느낌이 든다. 앞으로 파이팅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으니 기대해달라"라고 '비밀정원'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다만 멤버 지호가 다리부상으로 이번 '비밀정원'의 컴백 활동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날 의자에 앉은 채 무대를 소화한 지호는 "좋은 무대 보여주려고 연습하다가 다쳤다. 지금은 괜찮다. 낫고 있다. 오늘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 빠른 시일내로 완쾌해서 무대 위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며 "방금 무대를 보는데 멤버들이 행복할 정도로 자랑스럽고 다들 정말 예뻤다. 앞을 봐야하는데, 멤버들을 보느라 힘들었다"라고 덧붙여 '비밀정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한편 오마이걸의 '비밀정원'은 9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최현정 기자 gagnrad@happyrising.com
※ 저작권자 ⓒ 뮤직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