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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시장, 한국에만 있는 것은?

12.08.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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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에블린」 매장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아늑한 인테리어에 일명 '피팅 컨설팅'으로 불리며 사이즈를 측정해 주는 서비스에 놀란다. 이 숍의 경우 피팅룸만 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매장으로 꼽힌다.
 
관광 상권에서는 브랜드 매출을 좌우 할 정도로 관광객들에게 피팅서비스 인기는 높다. 그 이유는 한국 이너웨어 마켓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사례기 때문. 특히 PC별로 피팅룸을 갖춘 유럽 미국 백화점의 경우 개인적으로 시착을 할 수 있는 정도. 로컬 브랜드는 백화점 가두점에서 기본적으로 피팅룸을 갖추고 있으며 중요한 마케팅 툴로 생각해 매장 판매 사원 교육이 따로 이뤄지기도 한다.

더불어 한국 속옷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몇 가지 사례들이 더 있다. 이너웨어 관계자들이 꼽는 가장 재미있는 사례는 바로 속옷 수선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보편화된 서비스지만 해외에서는 보기 드문 예. 특히 「비너스」「비비안」처럼 국내 이너웨어 마켓을 리딩하는 브랜드에서 메인으로 하는 고전적인 서비스로 한국에서는 '당연' 하게 받아들여진다.
 
모 수입 란제리 브랜드 바이어는 "컵사이즈 조정부터 낡은 상품을 가져와 '신상품'으로 바꿔 업그레이드 해 달라고 말하는 고객도 있다. 로컬 브랜드의 서비스에 익숙해진 고객들이기 때문에 해외 언더웨어 브랜드에서도 똑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 한다"고 말했다. 수입브랜드의 경우 국내브랜드 만큼은 아니지만 기본적이 사이즈 조정과 패드 수선은 필수 요건으로 가져가고 있다.
 
또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커플 속옷 이다. 국내에서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등 특수를 겨냥한 커플 속옷이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명명하에 시리즈로 출시된다. 프로모션 기간 외에도 기본적으로 커플 개념을 적용한 속옷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세트로 나오는 커플 속옷 개념이 미미하다.
 
백화점도 남성 여성 구분 된 PC에서 성별에 맞는 속옷을 팔고 있기 때문에 국내처럼 한 곳에서 모아 파는 점과 비교된다. 즉 상품은 남성용이지만 지갑을 여는 구매자는 ‘여성’인 것. 때문에 '여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남성 언더웨어가 인기.「캘빈클라인언더웨어」의 경우 이벤트 시즌이 지나고 팔리는 컬러를 분석해 보면 오렌지 옐로 핑크 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컬러가 성별 구분 없이 강세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보편화된 햄라인 팬티(무봉제, 노라인 팬티)도 국내 시장에서 특히 활성화된 아이템이다. 햄라인 팬티는 봉제선이 없어 타이트한 스커트나 팬츠를 입을 때 즐겨찾는 상품이다. '햄라인' '누디라인' '노라인' 등 다양한 명칭을 갖고 출시됐으며 여성 속옷 아이템의 필수로 꼽힌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힙스터 지스트링(Hipster g-string), 쏭(Thong), 브라질리언 브리프(Brazillan briefs)처럼 힙선을 그대로 강조한 상품이 대중화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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