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계절 가을,수트 트렌드는?
12.08.26 16:19
'남자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올 가을 남성복은 그레이와 체크 무늬, 포켓 스퀘어와 와인 컬러가 키 포인트다다. 노영주 삼성패션연구소 연구원은 "2012/2013 추동시즌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경제 불황의 불안감이 지속된 가운데 남성상을 강조하는 클래식 테일러드 코트와 수트가 대거 등장했다"며 "컬러 또한 클래식하고 실용적인 그레이와 신뢰감을 주며 남성적인 느낌의 네이비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을 가장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정장은 네이비 색상에 두 개의 단추가 한 줄로 달려 있는 '투 버튼 싱글 브레스트' 스타일이다. 이현정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그 전보다 허리선을 높게 테일러링한 제품이 많아 허리를 강조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뢰감을 주는 색상으로 여겨져 면접 의상으로도 많이 추천하는 네이비 정장에 뿔테 안경을 액세서리로 더하면 보다 지적인 느낌을 준다.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여야 하는 영업직이나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고 싶다면 그레이 색상에 체크 무늬 패턴 정장을 추천한다.
노 연구원은 "이번 가을에는 그레이 색상의 클래식한 스타일에 어울리는 작은 격자 무늬의 윈도 페인 체크나 글렌 체크가 블랙이나 차콜 그레이 등의 세련된 색상으로 많이 보여진다"고 말했다. 영국 신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제격인 '더블 브레스트(재킷의 좌우가 겹쳐지도록 단추를 두 줄로 단 경우)' 재킷도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한다.
오지연 「빨질레리」 디자인 책임은 "더블 브레스트 재킷은 싱글 브레스트 재킷보다 중후하며 갖춰 입은 듯 하다"며 "배가 나왔거나 체격이 커도 더블 브레스트 재킷을 선택하면 두 줄의 단추가 허리 라인을 가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남성 액세서리 가운데는 재킷 가슴에 달린 주머니용으로 나온 별도의 행커치프인 '포켓 스퀘어(Pocket square)'가 수트를 완성하는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나라 「로가디스컬렉션」 자인실장은 "너무 튀지 않고 깔끔한 포켓 스퀘어 연출을 원한다면, 셔츠의 색상과 포켓 스퀘어의 색상을 통일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진중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면이나 린넨 등의 힘이 있는 소재의 포켓 스퀘어를 재킷 가슴 주머니의 가로와 평행이 되도록 일직선으로 접어 꽂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블랙과 그레이 등 어두운 색상의 정장이 지겹다면 요일이나 주말에는 와인이나 카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와인이나 카멜 색상으로 된 베스트나 점퍼, 팬츠를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 색상 있는 의상이 부담스럽다면, 와인이나 카멜, 카키 색상의 스웨이드 옥스퍼드화로 가을 느낌을 더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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