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감성복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요즘 화제의 중심에 있다.  '응답하라 1997'은 1990년대 후반 가요계가 HOT와 젝스키스로 양분되던 시절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이 드라마는 당시 고교시절, 대학교 시절을 보내 팬덤문화에 열정적이었던 자신들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현재의 30대 초중반 연령층의 열렬한 공감을 사고 있다.

 

고등학교 친구들로 나오는 정은지, 서인국, 신소율, 은지원, 호야, 이시언 등은 당시 젝스키스의 주역이었던 은지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연령층이 다양하지만 마치 그시절을 살고 있는 듯할만큼 자연스러운 연기가 일품이다.

 

전라도 출신의 야구선수였던 아버지와 부산 출신 어머니를 두고 있는 주인공 성시원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1997년도의 풍경과 고교생 친구들과의 우정이야기가 맛깔스런 부산 사투리와 함께 재미난 에피소드들로 채워진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후 시원과 친구 유정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헤어스타일로 변신한다.

 

 

시원은 1997년의 인기 아이돌 1세대 SES의 바다의 하얀색 왕방울 머리끈과 옆으로 내린 헤어스타일로 완벽한 바다로 빙의된다.

 

또한 친구 유정은 당시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의 이의정 번개머리를 선보인다.

 

 

 

 

 

 

지금은 너무나도 촌스러운 스타일이 그 당시에는 가장 앞서가는 스타일이었다면 믿겨지는가?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의 대립구도가 너무도 실감나게 그려지는 것은 주인공 성시원 캐릭터에 실제의 추억을 반영한 작가의 경험담이 한 몫 했으리라.

 

현재와 과거의 추억을 시공간을 초월하여 환상적으로 버무려내는 앞으로의 스토리가 더더욱 기대된다.

 

(사진=tvN '응답하라 1997'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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