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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기억해야 할 두 가지 키워드

12.09.10 15:48

'화려함'과 '여성성'의 상징인 구두도 의류와 마찬가지로 시대에 따라, 계절에 따라, 또는 개성에 따라 그 형태를 바꾸어 왔는데, 올 가을에는 어떤 구두가 대세일지 미리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일단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구두도 점점 수수해지기 마련인데, 수수한 가운데서도 ‘단정함’과 ‘섬세함’을 강조한 구두들이 눈에 띈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세련미로 승부하는 올 가을의 두 가지 키워드, ‘매니시’와 ‘딥 컬러’다.

클래식함과 디테일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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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성적인 클래식함에 디테일을 담아 스타일의 범주를 넓혔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인 디자인을 고수하지만, 라인을 섬세하게 변형시켜 발끝에 힘을 주었다. 특히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던 옥스포드화가 여성 시장에 등장하면서 매니시 바람이 거세게 불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다양한 옥스포드화가 대거 선보이며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독특한 장식과 형태로 세련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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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차분한 컬러가 강세이기에 컷팅과 라인을 통한 독특한 장식들이 눈에 띈다. 유선형으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곡선 커팅 아래 눈꽃 모양의 사이드 보석 장식이 있는가 하면 은은하게 반짝이는 가죽을 이용한 펌프스힐 같은 경우 금속 포인트 리본장식과 만나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발등을 높이 감싸는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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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는 발등을 깊게 감싸는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구두도 선보였다. 마치 고무신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이런 구두는 이색적인 디자인 속에 안정감을 높여주어 연령대에 상관없이 애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깔끔한 디자인과 안정감을 겸비한 차별화된 트렌디함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올 가을 필수 아이템중의 하나가 아닐까?

‘매니시’가 부각되는 이유
 여자에게 남성스러움이 풍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남자와 여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단계에까지 왔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그동안은 여성스럽고 화려함만을 강조하던 분위기와 달리 여자에게도 남자와 같은 당당함과 멋이 살아있다는 것을 ‘매니시’라는 단어로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번 가을, 차분하고 절제된 스타일로 당신도 ‘매니시’의 세계에 빠져들어 보기 바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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