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이야 양말이야?' 운동화의 진화
12.09.11 17:39
스포츠 룩은 트렌디하고, 편안해 많은 사람이 즐겨 입는다. 격식보다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며, 디자인이 다양하고 세련되어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패션아이템이다. 런닝화 역시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하여 유행하였다. 그 중 프리런, 루나 등 런닝화의 인기를 주도했던 나이키가 새로운 신발을 발표하였다.
나이키가 선보인 기술은 ‘플라이니트(Flynit)’다. 나이키가 발표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기술인 ‘플라이니트’는 신발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달리기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이 적용된 신발은 바느질자국인 솔기가 전혀 없다. 무게 또한 신발 밑창을 제외한 무게가 34g(270mm 기준)에 불과하다. 신발 전체는 160g으로 이는 2011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 1~3위 선수가 착용했던 나이키 줌 스트레이크보다 19% 가벼워진 것.
나이키 플라이니트는 높은 퍼포먼스와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결합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최대한 줄였다. 이는 플라이니트의 갑피가 기존의 운동화처럼 여러 재료를 사용하여 구역을 나눠 자르고 붙이는 과정이 아닌 한 줄의 실로 짜인 니트 형식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마크 파커 나이키 CEO는 “플라이니트는 바느질 자국인 솔기가 없어 마치 발의 일부분처럼 느껴지는 제품”이라며, “편한 착용감과 주게 최소화를 위해 한겹, 한겹 정밀하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160g이라는 가벼운 무게의 기술과 속히 잘빠졌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프리런, 루나에 뒤처지지 않는 세련미에 루나에서 보여줬던 푹신한 느낌은 장거리 보행용 여행신발로도 좋다.
나이키는 니트조직에 대한 내구성이 좋다고 하지만, 사실 내구성에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날카로운 칼이나, 송곳같이 뾰족한 곳에 긁히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 생활 스크래치 같은 경우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내구성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게 생각할 수준은 아니다.
나이키의 이런 혁신적인 운동화를 볼 때면 다시금 나이키란 기업에 대해서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스타일과 편의성을 동시에 원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면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번 ‘플라이니트’역시 나이키의 명성대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