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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일?' 이렇게 완성되었다

12.09.12 17:05

대한민국의 ‘외모 가꾸기’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바야흐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스타일을 위해 아낌없이 입고, 바르고, 투자하는 시대다. 외모 가꾸기는 자기만족의 한 방법일 뿐 아니라 자기표현,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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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SY 6집 앨범 쟈켓)

그 중 특히 대중적인 멜로디에 싸이의 춤이 더해져 전 세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강남스타일’은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하고 폭넓게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래 ‘강남스타일’은 압구정을 중심으로 미국이나 유럽 패션의 영향을 받은 유학파나 부유층 젊은이들의 패션을 의미했지만 최근 스타일리시하고 호감이 가는 깔끔한 스타일로, 트랜디한 이미지를 의미하는 뜻으로 변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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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건축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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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영화 ‘건축학개론’은 90년대 유행했던 의류 브랜드와 소품, 패션 스타일이 완벽하게 재현돼 30, 40대의 향수를 자극했다.

대학 신입생을 주인공으로 한 ‘건축학개론’에는 청남방과 짝퉁 게스(GUESS) 티셔츠가 등장하고, ‘신사의 품격’에서는 지금은 40대 초반인 주인공들의 대학 시절 회상 장면에 셔츠를 허리에 묶는 패션과 ‘잔 스포츠’ 백팩 등이 등장하는 등 당시 유행했던 추억의 브랜드들이 종종 등장했다.

90년대 강남에서는 힙합스타일이, 강북에서는 몸에 착 달라붙는 복고풍이 유행을 주도했다. 강남의 힙합패션은 서구의 Street 스타일(길거리 패션)의 영감을 받은 반면 강북의 복고스타일은 한국 특유의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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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써니’)

강남지역이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주목을 받아온 것은 아니다.

40년전만 해도 강남에는 논, 과수원 등 한적한 시골 풍경이 가득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 1960년대 들어 경제개발로 강북의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지난 1969년 지금의 한남대교인 제 3한강교, 지난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본격적인 개발 붐을 타기 시작했다. 현재 강남구의 대표 4대 상권으로는 압구정 로데오거리, 청담 명품거리, 코엑스, 신사동 가로수길이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강남스타일이라는 용어가 사라졌다. 90년대 이후 인터넷의 확산과 SNS의 발달로 지역 간, 국가 간 경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한두 달 지나서 패션잡지에서나 볼 수 있던 해외 유명 브랜드와 디자이너 컬렉션이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온라인 패션잡지와 패션 블로그, 디자이너 웹 사이트를 통해 패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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