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팜므파탈' vs '미스테리女' 패션 비교
13.01.14 10:42
전지현이 영화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2012년 영화 '도둑들'로 그동안 숨기고 있던 매력을 무한발산한 그녀가 이번에는 '도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를 맡았다. '도둑들'의 팜므파탈 예니콜과 '베를린'의 미스테리한 연정희를 소화해낸 전지현의 모습을 비교해봤다.
'도둑들'의 전지현은 화끈하다. '나 아니면 다 쓸모없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내키는 대로 속 시원히 말하고 행동한다. 성형 의혹을 제기하는 소심한 총잡이 앤드류(오달수)에게 "이렇게 태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라고 쏘아붙이는 그녀는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
영화 '도둑들'에서 줄타기 전문 도둑으로 화려한 액션을 뽐낸 그녀는 레깅스 패션만으로도 팜므파탈의 매력을 뽐냈다.
'도둑들' 시사 간담회에서 전지현이 선택한 드레스는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와 러플 장식이 돋보였다. 거기에 검은 벨벳 소재의 앵클 스트랩 샌들을 선택해 섹시미를 더했다. 반면 '도둑들' 제작보고회에서는 살굿빛 롱 원피스로 자신의 청순한 매력을 강조했다. 특히 '도둑들' 레드카펫 행사에서 그녀는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지브라 프린트 드레스로 길고 늘씬한 보디라인을 한껏 강조했다.
전지현이 '도둑들'에서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원피스를 고집했다면 '베를린'에서는 페미닌과 매니시로 대조되는 패션을 선보였다. 또한, 의상의 상반된 컨셉에 따라 주얼리 역시 분위기에 맞게 달리 착용해 그녀의 패션센스를 드러냈다.
영화 '베를린'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인물은 북측 비밀 요원 표종성(하정우)의 아내이자 베를린 대사관에서 통역관을 하는 인물 연정희. 극 중 사건의 키를 쥔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역에 어울리게 시사회에서도 다크한 컬러의 패션을 선보였다.
'베를린' 쇼케이스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블랙 패션을 선보였다. 그녀는 검은색 중절모에 검은 재킷, 원피스와 부츠까지 블랙으로 통일감을 주고 그레이 컬러의 팔찌로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을 연출했다. '베를린' 제작보고회에서는 와인색 니트와 카디건,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플레어스커트에 스트랩 슈즈를 매치했다. 마지막으로 다소 심플할 수 있는 패션에 볼드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