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승무원 유니폼에 숨겨진 비밀?
13.04.25 10:40
항공사 객실승무원은 항공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그 어떤 직종보다 패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객실 승무원의 복장을 결정할 때 색상에서부터 디자인, 소재에 이르기까지 모두 항공사 특유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현 유니폼은 2005년 새롭게 선보인 복장이다. 새롭게 제작된 유니폼은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했다.
대한항공 측은 "제작단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을 담겠다는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전했다. 디자인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도 피팅, 양산 등에 이르기까지 본사에서 직접 디자이너를 파견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기본으로 채택해 한층 밝은 이미지를 강조했고, 헤어리본이나 스카프 등에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한 게 특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현 유니폼은 2003년에 첫선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니폼은 항공사 명칭만큼이나 한국적ㆍ동양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서울올림픽 유니폼을 디자인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친 진태옥 여사가 직접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회색과 갈색을 기본으로 색동무늬, 사선문양을 살렸다. 소재에서도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울과 울 니트를 적용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승무원 패션 대결에 동참했다. 이스타항공은 LCC의 취지에 맞게 저렴하면서도 실속있고 개성 있는 옷을 입는다는 취지로 동대문에서 제작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대표색인 빨간색을 적용해 색상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진에어는 국내 항공업계에서 가장 파격적인 승무원 유니폼으로 유명하다. 기존 승무원 복장 대신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다. 진에어 로고가 적힌 캡을 쓰는 것도 특징이다.
제주항공은 제주도와 제주항공의 대표 색상인 주황색을 유니폼에 담았다. 스카프를 이 색상으로 처리해 밝고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