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표 복고 패션 재해석한 '겨울 패션 2013'
13.12.03 17:27
돌고 돈다는 패션계 섭리는 '복고 패션'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냈고, 우리는 지금 90년대 문화와 패션의 향수에 젖어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 그 주역. 다소 촌스러운 듯해도 한번쯤 옷장에서 다시 꺼내 입어볼 만한 패션으로 무장한 주인공들을 보며 그때에 공감한 적이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복고 패션과 클래식룩 사이, 그 시절 유행했던 아이템을 중심으로 21세기 스타일의 패션을 제안한다.
◆ 성나정, '화가모자', 매직아이 닮은 티셔츠로 멋 내다
'응사패션'의 핵을 담당하고 있는 주인공 성나정(고아라)은 발랄하고 귀엽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한 20대 초반의 캐릭터를 패션으로 구현하고 있다. '영화인의 밤'을 위해 한껏 단장한 날, 성나정은 일명 '화가모자'라 불리는 베레모로 멋을 냈다.
울 소재로 만들어진 베레모는 클래식함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디자인을 따르고 있어 언제 착용해도 멋스러움을 배가시킬 수 있다. 성나정처럼 약간은 삐딱하게, 짧은 스커트 등과 매치하면 경쾌한 캐주얼룩이 완성된다. 모자가 주는 분위기를 따라 캐시미어 코트 등에 착용하면 더욱 고급스러워 보인다.
한때 응사 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매직아이' 못지않게 프린트가 독특한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나정은 특별히 꾸미지 않은 듯해도 집 안에서도 은근한 멋을 낸 모습이다. 톱, 망치 등의 각종 연장을 패턴으로 한 티셔츠에 편안한 팬츠를 매치했지만 생지 데님이나 카고 팬츠 등을 더하면 실외에서도 충분히 감각적으로 보일 수 있다. 혹은 요즘 트렌드인 스냅백 모자를 함께 매치해도 좋다.
◆ 그 시절 '떡볶이 코트'와 '야구점퍼'의 귀환
장국영이라 불리는 삼천포(김성균)는 상경한 첫날, 일명 '떡볶이 코트'를 입고 서울 시내를 헤맸다. 모범생 이미지의 학생들이 주로 입었던 것이 떡볶이 코트라면 '더플코트'는 세련된 이름 못지않게 재탄생돼 겨울 캐주얼룩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아이템 가운데 떡볶이 단추인 '토글' 장식을 중심으로 한 다운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코트보다 한층 캐주얼 하면서도 클래식해 보이기 때문에 젊은 남성들의 비즈니스룩에 색다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야구부원인 칠봉(유연석)이 자주 입는 팀 유니폼인 야구점퍼는 이외에도 학생들 사이에서 '과 점퍼'로 결속을 상징했으나 요즘 '스타디움 재킷'으로 더욱 인기다. 울 혼방 스타디움 재킷은 플레어스커트와 하이탑 슈즈 등을 더해 경쾌한 분위기를 강조한 여성들에게도 잘 어울린다.
캉골 관계자는 "과거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그 시절 유행했던 패션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더플코트나 베레모 등 유행을 크게 타지 않으면서도 오래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면 개성 있는 빈티지룩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방송캡처, 캉골, 크리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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