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틴의 광고가 주목받는 이유: 여자는 이기적이라고?
13.12.11 14:43
남자는 '보스'로 인정받지만 왜 여자는 '윗사람 행세'를 하는 사람 취급을 받는 걸까요? 이것은 바로 여성에 대한 편견을 다루고 있는 해외 펜틴의 광고에서 던지고 있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필리핀에서 방송되고 있는 펜틴의 62초짜리 스팟 영상은 1달 전 유튜브에 공개된 후 지금까지 290만의 높은 조회수를 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남성과 여성이 같은 일을 할 때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남성이 연설하고, 아이를 돌보며 일하고, 캐쥬얼하게 입은 모습을 비추며 '보스', '설득력 있는', '헌신적인', 깔끔한', '부드러운'의 단어들을 자막으로 보여주지만 여성은 '윗사람 행세', '밀어붙이는', '이기적인', '깔끔한 체하는', '과시하는' 등의 단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꼬리표들은 신경 쓰지 마세요. Be strong and shine."이라는 자막과 함께 광고가 끝납니다.
사실 성별에 관련된 이슈를 다루기는 쉽지 않지만 펜틴의 광고는 두 가지 이유에서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 여성들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이런 이슈를 경험했기 때문에 더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둘째, 남성과 여성을 대립 구도로 만들었다기보다 좀 더 큰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켰습니다.
펜틴이 성공적으로 공감을 이끌어 낸 이번 광고는 과거 도브의 '리얼 뷰티' 캠페인을 떠오르게 합니다. 2004년 처음 공개된 도브의 광고는 모델처럼 날씬한 모델이 아닌 일반 체형의 여성들을 보여주며 '자신감과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얘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도브와 펜틴의 광고처럼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광고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