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여신, 빼앗고 싶은 이보영 스타일링 따라잡기
14.03.12 20:50
불과 6년 전까지만 해도 이 여배우는 원석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유망주였다. <어여쁜 당신> <서동요> <미스터 굿바이>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주, 조연을 가리지않고 차분히 연기력을 쌓아가던 그녀의 노력은 2011년, 드디어 빛을 발했다. 찍는 드라마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제작자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하는 여배우 1위로 자리매김한 이보영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다. 매 드라마마다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완판 여신'이라는 호칭을 덤으로 얻은 그녀의 드라마 속 패션을 소개한다.
1. 내 딸 서영이
시청률 47.6%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자리잡은 <내 딸 서영이>는 이보영을 국민 여배우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지독한 가난에 아버지를 버린 딸부터 프로페셔널한 변호사에 부잣집 며느리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서영에 시청자들은 때로는 분노했고, 또 때로는 함께 가슴 아파했다. 그런가 하면 방영 당시 서영의 패션은 매 회 화제가 되었다. TPO에 맞춰 단아하면서도 포인트를 잃지 않는 스타일링은 뭇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았다는 후문. 이보영 '완판 신화'의 포문을 열었던 '서영이 스타일링'을 소개한다.
◆프로패셔널한 변호사..심플하게 신뢰감 있게!
이보영은 네이비톤의 코트로 로펌 변호사의 아우라를 풍기며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링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칼라가 독특한 코트는 깃을 세워 매치하면 보이시하며 쉬크한 오피스 룩으로 손색이 없다. 이보영 스타일을 닮고 싶다면 칼라에 밍크 트리밍으로 포인트를 준 미니멈의 카키 컬러 코트에 아이보리 팬츠를 매치해 더욱 세련된 변호사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조신하고 기품있는 며느리 룩은?
그런가 하면, 대기업 부사장인 남편을 만나러 회사에 갈 때에는 자연스럽게 흐르는 칼라가 기품 있는 베이지 톤 롱 코트에 블랙 팬츠, 둥근 호보백을 매치해 깔끔하고 정갈한 며느리 룩을 완성했다. 시간이 지나도 유행을 타지 않는 미니멈의 숄칼라 코트는 옷장 속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베이직한 원피스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 알파카 소재의 고급스러운 코트는 함께 매치된 벨트를 이용해 허리를 슬림하게 조여주거나, 벨트 없이 루즈하게 연출해도 멋스럽다. 여기에 청순하고 단아한 느낌만으로 지루하다면 고급스러운 액세서리와 가죽 클러치를 매치해 마무리하면 된다.
◆이혼 후 한층 밝아진 스타일링
앞머리를 내린 단발 웨이브 스타일은 이보영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청순한 메이크업과 잘 매치되었고 이혼 후의 심경 변화를 표현하기에도 적절했다. 한층 밝아진 스타일링을 위해 패션 역시 180도 변화했다. 주로 무채색이나 부드러운 색을 입던 이전과는 달리 42회에서는 제일모직 데레쿠니의 핑크와 네이비가 믹스된 트위드 코트로 포인트를 주어 눈길을 끌었다.
스타일 체인지의 결정판은 바로 클럽룩. 과거 그녀를 짝사랑했던 성태(조동혁 분)로 부터 붉은 미니드레스를 선물받은 서영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링을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보영은 과감한 빨간 드레스를 입고도 조신함을 잃지 않았다. 포멀한 블랙 재킷에 블랙 머플러를 둘러 평소 선보이던 오피스 룩과 같이 연출했다. 그러나 클럽 룩이니 만큼 액세서리에는 힘을 실었다. 체인 스트랩의 마이클 코어스 가방과 섹시한 블랙 하이힐을 신어 화려함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듯 소심한 내 딸 서영이 이서영 식 클럽 룩이다.
2.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내 딸 서영이>가 '이보영'이라는 이름을 온 국민에게 각인시켰다면, 지난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이보영의 진가를 다시한번 증명한 드라마였다. 예의도 없고 안하무인에 감정기복도 심하지만, 알고 보면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공부밖에 없는 '장혜성'을 맡아 열연한 그녀는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이며 SBS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연하남의 마음을 사로잡은 '짱변'의 스타일링은 과연 어땠을까?
◆커리어우먼에 사랑스러움을 더하면?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변호사를 연기한 이보영. 같은 직업의 캐릭터를 연달아 연기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이보영은 180도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청순, 까칠, 털털에 푼수까지 더해진 '혜성'의 매력에 수하(이종석 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풍덩 빠졌다는 후문. 특히 이보영이 선보인 오피스룩은 2030 여성들의 출근룩의 바이블이 되며 착용하는 제품마다 완판을 기록하였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옐로우 컬러의 블라우스와 블랙컬러 H라인 미디스커트를 매치한뒤 포멀함을 강조하는 블랙백으로 포인트를 준 그녀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프로페셔널 해 보였다는 평가다.
그런가 하면 날씬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블랙 나시 원피스에는 카멜브라운 컬러의 브리프케이스를 매치, 포인트를 주었다. 특히 목선이 깊게 파인 브이넥 원피스는 이보영의 가느다란 목선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했으며, 블랙 컬러는 하얀 피부와 대조되어 더욱 그녀를 맑고 투명해 보이도록 했다. 한편 이 날 이보영 패션에 화룡점정이 되었던 브라운 백은 파슬(FOSSIL)의 '에스테이트 포트폴리오 브리프케이스’이다.
◆같은듯 다르다! 커플룩의 정석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한 수하와 혜성 커플. 9살의 나이 차이와 재수생-변호사라는 직업(?)의 차이도 극복한 그들은 보통의 커플과 다를바 없이 투닥투닥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특히 달달한 스킨쉽과 함께 '같은듯 다른' 커플 패션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이보영은 화이트 배색이 포인트인 피치빛 쉬폰 블라우스에 아이보리색 플레어 스커트를 매치해서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이종석은 기하학적인 프린팅이 인상적인 화이트 셔츠에 블랙 팬츠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트랜디한 룩을 완성했다. 나이차이가 무색할만큼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의 모습에 팬들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3. 신의 선물
흥행 보증 수표 이보영의 다음 선택은 바로 딸을 살리기 위해 14일 전으로 돌아간 엄마 '수현'이었다. 유괴범에 의해 하나뿐인 딸이 살해당하고 그 충격에 강에 몸을 던진 그녀.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세상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14일 전으로 돌아가있다. 14일간 벌어지는 잔혹한 미래에 대해 하는 사람은 오직 수현과 동찬(조승우 분) 뿐. 세상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기에, 아이를 살리기 위해 그녀는 괴물이 되기로 결심한다.
전작에서 커리어우먼룩을 보여주었던 이보영은 이번 작품에서는 한결 힘을 뺀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10일과 11일에 방송된 3~4회에서는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룩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그녀는 엉덩이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감의 카키색 야상 점퍼에 네크라인이 파인 블랙 이너웨어와 팬츠를 착용하고 포인트로 같은 계열의 페이즐리 패턴스카프를 매치했다. 여기에 야상과 같은 계열의 올리브 컬러의 핸드백을 숄더끈으로 착용해서 실용적인 룩을 완성했다. 눈에 띄는 포인트 아이템 한, 두개로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었던 색의 조합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한 '수현룩'은 이보영이기에 더욱 완벽히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날 그녀가 착용한 야상은 비이커의 제품이며, 가방은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2014 리조트 컬렉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