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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앤더시티' 캐리의 구두 관리 비법은?

14.06.09 16:23

<섹스앤더시티>를 시청한 여성이라면 부러움에 몸서리쳤을 명장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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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 집에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 분)만을 위해 만든 드레스룸을 선물하며, 마놀로 블라닉 구두를 신겨주는 빅(크리스 노스 분).  달콤한 목소리로 말하는 "Will You Marry Me?"라는 말에 승낙하지 않을 이 누가 있으리오.

전 세계에 디자이너 구두 열풍을 몰고 온 <섹스앤더시티>. 지미추, 크리스찬 루부탱, 마놀로 블라닉 등 화려한 구두는 여성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마놀로 블라닉 매장에서 "캐리구두 주세요"를 외치기 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섹스앤더시티>의 캐리가 워너비 스타인 이유는, 단지 명품 신발을 신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언제 보아도 새 신발인 듯 깨끗하게 관리된 구두를 신었기 때문에 더욱 '블링블링' 한 것이다. 상상해보자, 아찔한 힐에 빨간 색이 매끈하게 깔린 크리스찬 루부탱 구두에 진흙이 잔뜩 껴있다면. 화사한 비즈로 포인트를 준 마놀로 블라닉 Hangisi의 비즈가 두 세개쯤 떨어져 있다면. 그래도 우리가 이 구두를 '섹시하다' 말할 수 있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당신을 패셔니스타로 만들어 줄 1%의 구두관리법을 소개한다.


1. 구두 기본 상식, 밑창&굽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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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구두 밑창은 대부분 얇은 가죽으로 되어 오래 신으면 허리와 다리에 큰 무리를 준다. 뿐만 아니라 자주 신으면 금새 밑창이 닳아 주인의 마음을 슬프게 한다. 예쁜 구두를 편하게, 오래 신고 싶다면, 고무로 밑창을 덧대는 것을 추천한다. 백화점 구두 매장이나 수제화 전문 수선 샵에서 약간의 비용만 들인다면 내 발에 최적화된 신발을 만들 수 있다. 

굽이 닳기 전에 지속적으로 교체해 주는 것도 구두를 오래 신을 수 있는 팁이다. 제 아무리 완벽한 정장을 차려 입었다 한들, 굽이 닳아 걸을 때마다 요란한 소리를 내는 구두를 신었다면 칠칠맞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특히 굽 닳은 하이힐은 걸음걸이를 완전히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2. 세심함이 생명이다, 가죽&스웨이드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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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가? 피부만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죽 구두에도 꾸준한 수분 및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을! 혹자는 구두에 뭐 그리 시간과 정성을 쏟냐며 비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년 신을 구두를 5년, 10년 신을 수 있다면 약간의 시간과 비용 투자는 그리 아까운 일은 아닐 것이다. 예민한 가죽구두의 경우,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우선 신발 모양을 고정하는 슈트리를 끼워 구겨진 가죽을 펴 준 후 촘촘한 솔로 먼지를 털어낸다. 다음으로는 가죽 전용 크림을 고르게 펴 바른 후 수 분간 방치하고 부드러운 천이나 스타킹으로 크림을 닦아 준다. 마지막으로 그늘에서 건조하기만 한다면, 새 것 처럼 말끔해진 구두를 신을 수 있을 것이다.

겨울철 주로 신는 스웨이드 구두나 부츠는 스웨이드 전용 삼푸를 이용해서 세쳑해야 한다. 전용 샴푸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구두에 고루 바른 후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그늘에서 건조해야 한다. 여기에 향균 스프레이를 수시로 뿌려주면 곰팡이 억제와 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3. 똑똑하게 보관한다, 구두 보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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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과정이 영 번거롭다면, 이것 하나만이라도 기억하자. 신발은 어떻게 보관하는가에 따라서 명품이 될 수도, '삼선슬리퍼'가 될 수도 있다. 소재도, 신는 빈도도 생각하지 않은 채 무계획적으로 신발장에 구두를 '쳐 박고' 있다면, 단언컨대 당신에게 명품 구두는 사치다. 생각해보라, <섹스앤더시티>의 캐리는 절대로 신발을 마구 벗어 현관에 내팽개치지 않는다. 

만일 집이 좁아 신발을 보관할 공간이 충분치 않다면, 더스트백을 추천한다. 구두나 가방을 포장하는 더스트백은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생활 오염으로부터 구두를 보호할 수 있다. 여기에 얇은 천이나 린넨 소재로 이루어져있어 통풍 까지 잘 되니 곰팡이 걱정에서도 한 결 자유로워 질 수 있다.

구두를 보관할 수 있는 드레스룸이 따로 있다면, 구두를 전시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때 신발을 지나치게 빽빽하게 보관하면 자칫 통풍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직사광선에 보관할 경우 가죽이 변색되거나, 갈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늘진 곳에 신발을 두는 것이 좋다. 슈트리나 신문지를 넣어 보관한다면 금상첨화! 



(사진 - '섹스앤더시티'캡쳐, 지미추, 크리스찬 루부탱,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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