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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의 비밀?

14.07.18 18:24

아역배우 출신의 배우들에겐 '마의 16세'가 있다고 합니다. 깜찍함으로 사랑받던 배우들이 사춘기가 지나며 외모 '역변'이 온다는 뜻이지요. 원조 아역배우 <나홀로 집에>의 맥컬리 컬킨도, <페어런트 트랩>의 작은 숙녀 린제이 로한도 그 시기를 잘 넘기지 못하고 망가져서 팬들을 안타깝게 했죠. 하지만 이 여배우에게 마의 16세는 없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히로인, 엠마 왓슨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어린 아이에서 이제 성숙한 여배우로 확실히 자리잡은 엠마 왓슨. 그녀는 지금까지 어떤 스타일링 변화를 보여주었을까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프리미어(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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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 소녀의 등장은 헐리웃을 넘어 전세계를 감탄하게 했습니다. 용감하지만 2% 부족한 '해리포터' 3총사의 유일한 브레인,헤르미온느 역 엠마 왓슨이 바로 그 주인공이였죠. 열 두살 어린이의 깜찍함과 똘망똘망함에 전세계 팬들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녀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나이에 걸맞는 스타일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밀리터리 셔츠에, 스포티한 팬츠, 높게 묶어 올린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메이크업 역시 피부톤 정리와 핑크색 치크, 립글로즈로만 마무리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런던 프리미어(200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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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년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깜찍한 미소로 '헤르미온느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엠마 왓슨이 소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2004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프리미어 레드카펫에 선 엠마 왓슨은 몰라보게 성숙해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는데요. 여기에는 달라진 스타일링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헤어는 부드럽게 웨이브를 넣은 후 업스타일로 올려 꽃잎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수줍은 시스루가 매력적인 자주색 드레스에도 같은 모양의 꽃잎 장식을 넣어 단조로움을 피했습니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핑크-코랄 계열의 메이크업을 통해 소녀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샤넬 파티(200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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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샤넬의 연말 파티에 참석한 열여덟 엠마 왓슨은 기존과는 또 다른 성숙한 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클래식한 트위드 자켓에 블랙 체인백을 매치하고, 헤어는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주어 클래식한 느낌을 더했죠. 화룡점정은 바로 레드 립이었습니다. 과감한 변신은 '똘똘한 헤르미온느'에 국한되어 있던 그녀의 이미지를 '여배우'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1 프리미어(20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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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만, 이건 정말 큰 변신이었습니다. 엠마 왓슨은 2010년 11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1 런던 프리미어에서 픽시컷을 선보여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데뷔 이래 긴 머리를 고수하던 그녀였기에 놀라움은 배가 될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손이엠(손님 이건 엠마왓슨이예요)' 라고 했던가요? 소년처럼 짧게 친 머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섹시함과 시크함을 한층 더했습니다. 여기에 헤어스타일에 맞춰서 한 층 과감해진 메이크업과 드레스도 완벽했다는 평가입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엠마 왓슨 특유의 '썩소'는 이 때부터 헐리웃을 주름잡기 시작했습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2 프리미어(20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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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소녀가 되었고, 마침내는 여배우가 되었습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2)부터 시리즈의 마지막인 죽음의 성물: 파트 2(2011)까지, 해리포터와 9년을 함께한 만큼 마지막 프리미어 레드카펫에 서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텐데요. 이 날 엠마왓슨은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에 가슴 라인이 살짝 보이는 드레스를 매치하여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볼륨 없이 깔끔하게 정리한 픽시컷에 볼드한 귀걸이는 목선부터 어깨선까지 이어지는 몸매 라인을 더욱 아름다워 보이게 했다는 평가입니다.


블링 링 뉴욕 시사회 (201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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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링 링>에서 평범한 소녀에서 도둑질을 통해 10대들의 아이콘으로 변해가는 '니키'를 연기한 엠마 왓슨. 이 작품은 2012년 개봉한 <월플라워> 이후 그녀의 두 번째 주연작이였으며, 물음표에 머물렀던 연기력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의 화려한 스타일링을 의식했던 걸까요? 2013년 6월 뉴욕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여한 그녀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시크함'으로 무장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날카롭게 다듬은 눈썹과 버건디 색의 립 컬러, 브이넥으로 깊게 파인 블랙 원피스의 조화는 시크함의 절정이었다는 평가입니다.


골든글로브 (20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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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엠마 왓슨. 평소와 다름없이 포토콜에 섰는데, 그녀가 뒤로 돌아 포즈를 취하는 순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드레스 뒷자락이 있을거라 생각했던 자리는 텅 비어있고, 그 공간에는 블랙 팬츠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야말로 뒷태 반전의 진수를 보여준 드레스에 일부 팬들은 "엠마 왓슨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변신이다"라며 칭찬했고, 또 다른 팬들은 "난해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엠마 왓슨이 선보인 드레스는 2014년 S/S시즌 디올의 제품입니다.


노아 베를린 프리미어(201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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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이로 스물 여섯.2002년 데뷔 후 강산이 한번 변할 만큼 긴 시간이 지났기 때문일까요? 이제 엠마왓슨에게서 '윙 가르디움 레비 오우사"를 외치던 헤르미온느의 모습을 찾기는 힘듭니다. 대신 아름다운 여배우만 있을 뿐이죠.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안소니 홉킨스 등 대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영화 <노아>의 베를린 프리미어에 선 엠마 왓슨의 선택은 블랙이었습니다. 앞머리에 볼륨을 주어 넘긴 긴 생머리와 홀터넥의 블랙 롱 드레스는 전성기 안젤리나 졸리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는데요. 다소 심심해 보이는 드레스의 포인트는 바로 뒷모습이었습니다 등 한가운데 장식된 긴 리본이 그녀의 날씬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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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함과 청순함은 과연 공존할 수 있는 매력일까요? 엠마 왓슨을 보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를린 프리미어에서 카리스마와 섹시함을 강조했다면 영국 프리미어에서는 청순함을 강조, 팬들의 찬사를 자아냈습니다. 홀터넥이 돋보이는 순백의 드레스는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할 만큼 아름다웠으며, 드레스에 맞춰 최소화 한 악세서리는 패션센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올린 머리는 그녀의 작은 얼굴과 가녀린 목선을 더욱 돋보이게 했는데요. 메이크업 역시 드레스에 맞춰 립에만 포인트를 준 깔끔한 메이크업으로 마무리, 여배우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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