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트에 미쳐라! 스타일이 보인다.
12.05.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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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 일명 '땡땡이' 무늬는 70~80년대 촌스러움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도트가 영원불멸의 예술이 된다면? 도트에 미쳐서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킨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일본태생의 설치미술가 쿠사마 야요이다. 1929년생으로 80세가 넘은 이 할머니 미술가의 도트는 패션계의 거물 마크 제이콥스와 콜래보레이션을 할 정도로 패셔너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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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의 명물로 자리잡은 그녀의 도트무늬 호박 오브제. 쿠사마의 작품에 대해 혹자는 기괴하고 음흉하고 스산하다고 평가하는 반면 또다른 이들은 환상적이면서 몽환적이고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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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녀의 뇌구조는 그의 작품처럼 도트와 컬러로 꽉 채워져 있지 않을까? 사실 쿠사마의 도트 사랑은 편집증적 증세와 같다. 그녀는 어린시절에 빨간색 꽃무늬 식탁보를 본 것이 잔상으로 남아 온 집 안이 물방울무늬로 가득 찬 듯한 경험을 하였다고 한다. 이후 정신착란이 심해지면서 자신의 몸이 물방울무늬로 덮이는 환각 증세까지 보였고 도트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가가 되었다.
단순하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도트 무늬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당신도 모르는 사이 패셔니스타로 등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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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은 David Koma's 의 컬렉션처럼 심플하지만 패턴을 이용하여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착시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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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정원처럼 세련되면서도 기품있는 스타일로 변신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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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가죽레깅스에 비비드한 원색과 배색된 도트를 통해 경쾌하면서도 락시크적인 느낌을 표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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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늬의 도트는 발랄한 느낌을 주어 틴에이저 스타일링에 아주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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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의 컬러 또는 보색대비의 컬러의 소품을 포인트로 장식하는 것도 패셔니스타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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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패션이 무채색의 밋밋한 스타일이라면 도트 무늬의 스타킹이나 모자, 머플러 등의 소품을 활용해보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