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사 집안의 3대손' 세계적 디자이너는 누구?
12.06.17 15:57
1958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태어난 드리스 반 노튼은 재단사 집안의 3대손이다. 두 차례의세계대전 사이 그의 조부는 구제 의상을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시켜 앤트워프에 '기성복'컨셉을 도입했다.
1970년 드리스 반 노튼의 부친은 대형 고급 패션 부티크를 오픈해 「웅가로」「페라가모」 「제냐」 컬렉션을 판매했고 그의 모친은 부티크를 운영하며 앤티크 레이스와 리넨 등을 수집했다. 이러한 가족과 성장 배경으로 인해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일찌감치 패션 세계와 전통에 눈 뜨게 됐다.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를 따라 밀라노 . 뒤셀도르프 . 파리의 패션쇼와 컬렉션을 보러 다니며무역의 상업적 . 세부적 측면을 모두 체득했다. 그러나 머지않아 의상 판매보다는 패션디자인에 더욱 매료된 자신을 발견한다. 1976년 18세의 나이에 앤트워프의 로얄 아카데미에입학해 패션디자인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학업과 동시에 벨기에의 한 제조업체에서 상업용 컬렉션 담당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기 시작했고, 이때 쌓은 실무 경험은 추후 그가 자신만의 디자인을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됐다.
졸업 후에도 자신의 블레이저, 셔츠, 트라우저 컬렉션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전까지 계속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1986년 런칭한 그의 라인은 단번에 성공을 거두며 뉴욕의 바니스와 같은 최고급 리테일 매장에서 판매됐다. 같은 해 9월에는 앤트워프의 갤러리 밀집 구역에 자신의 이름을 딴 부티크를 오픈하고 동일한 소재로 제작된 여성복과 남성복을 판매했다.
드리스 반 노튼은 처음부터 철저히 자기 자금 운영 시스템을 유지해오고 있고 현재 그의 컬렉션은 전 세계에서 시판된다. 앤트워프, 파리, 싱가포르, 홍콩, 도쿄에 소재한 부티크 외에도 전 세계의 400여 부티크와 백화점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08년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의회(CFDA)의 인터내셔널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