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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녀' 전지현, 스타일링 파헤치기

14.02.18 14:03

이쯤되면 정말 '제 2의 전성기'라고 부를만 합니다.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에서 안하무인 톱스타 '천송이'를 맡아 14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여배우 전지현은 요즘 말그대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입니다. 드라마가 시청률 27%를 넘어서며 동시간대 흥행 1위로 우뚝 올라선데 이어 천송이가 하고 나오는 악세사리, 가방, 화장품까지 모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진정한 '완판 여신'으로 등극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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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파 죽겠어도 청순 메이크업은 고수해야만 하고, 남들과 같은 패션은 협찬 할아버지를 준다 해도 거부하는 '천송이'는 대한민국 톱 여배우라는 설정답게 화려한 패션과 악세사리, 메이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런웨이를 방불케 하는 '천송이 룩'은 쉽게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고급스러움과 특별함을 자랑하며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팬들을 반하게 만든 천송이 스타일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여배우의 패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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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cm의 큰 키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전지현은 트렌치 코트가 유독 잘 어울리는 배우 중 하나입니다. 화보, CF 등에서 트렌치 코트 입은 모습을 자랑했던 그녀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샤이니한 펄감이 돋보이는 롱 트렌치 코트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유의 긴 생머리에 긴 길이감의 트렌치 코트, 상큼한 연두색 컬러의 패턴 원피스를 매치한 그녀는 상큼함과 우아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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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지현의 트렌치 코트룩은 계속되었는데요. 14회, 옥상에서 우수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천송이의 선택은 민트 컬러의 보석 모티브 장식이 돋보이는 트렌치 코트에 오렌지 컬러 립스틱으로 과감함을 표출했습니다. 한편 이 날 천송이가 착용한 레이스 소재 트랜치 코트는 2014 S/S 버버리 프로섬여성 컬렉션의 아이템으로 모던한 핏에 독특한 보석 장식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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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별그대] 7회에서는 라이벌 한유라(유인영 분)의 죽음에 대한 누명을 쓴 채 도민준(김수현 분)의 집에 은둔 중인 천송이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극중 그녀는 남의 집에 얹혀 산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당당한 애티튜드와 패션을 선보였는데요.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블루, 그린 컬러의 화사한 니트에 하트 프린트가 발랄한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매치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기에 잘록한 허리를 강조해주는 벨트까지 구찌의 컬렉션으로 매치하여 스타일리시함을 한결 더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천송이의 패션에 누리꾼들은 '구찌 컬렉션을 입고 간장게장이라니', '전지현, 망가져도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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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천송이가 늘 사랑스러운 패션만 고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주 방영된 17회에서 전지현은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디올 아이템으로 무장, 여배우의 럭셔리함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는데요. 블루와 화이트 컬러의 엠브로더이 스트라이프 셔츠 드레스는 등이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셔츠 특유의 중성적인 느낌에 섹시하고 관능적인 분위기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셔츠 위에 걸친 롱 블랙 재킷은 디올 트라이브에 속하는 여성들을 상징하는 배지 장식이 포인트인 자켓으로 2014년 SS시즌 피날레 룩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 날 그녀가 든 가방 역시 디올의 클래식 라인 중 하나인 '미스 디올 백'입니다.


2. 천송이 메이크업 분석

"천송이 립스틱 있어요?" "죄송합니다. 지금 품절이예요."

이쯤되면 대체 천송이 립스틱, 무엇인지 구경이라도 해 보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천송이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바로 '네추럴'인데요. 메이크업을 담당한 손대식 아티스트는 "'별그대' 속 천송이 메이크업은 최대한 맑은 피부톤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라고 말하면서, "아이 섀도를 과감히 빼고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로만 눈매를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티스트에 따르면, 최대한 깔끔하게 피부 표현을 한 후 각 의상의 콘셉트에 따라 레드나 오렌지, 핑크 컬러의 립스틱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포인트를 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별그대' 속 전지현을 보면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밝고 선명한 립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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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송이가 극중에서 직접 발라서 큰 화제가 되었던 라네즈 세럼 인텐스 립스틱 네온 오렌지 컬러부터 시작해서, '전지현이 발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완판사태를 불러 일으켰던 입생로랑 틴트(루쥬 삐르 꾸띠르 베르나 에 레브르)까지.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천송이'가 붙으면 무조건 품절되는 신기한(?) 현상이 벌어지면서, 업계에서는 너, 나 할것 없이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과연 광고업계의 러브콜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별에서 온 그대 속 전지현의 패션에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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