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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스쿨 오브 락] 아역 배우들의 최근 근황

13.09.12 16:43


"10년 전 영화가 뭐가 있었더라?"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10단위 숫자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시간적인 의미가 담겨진 숫자로 과거와 현재를 회상한다면 그제야 격세지감과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된다. 2013년 현재의 기준에서 2003년의 영화를 살펴보던 중 갑자기 생각난 영화는 블록버스터 물이 아닌 평범한 코미디 음악 영화였던 [스쿨 오브 락]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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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 영화가 10년 전 영화라는 사실이 새삼 묘하게 느껴졌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락 버전 이다"라는 홍보적 문구가 조금 오버 스럽게 느껴졌지만 록커 출신의 '사이비 교사'가 아이들에게 '락의 정신'을 성심성의껏 열정을 다해 가르치는 모습은 정말로 진지했다. [스쿨 오브 락]의 매력은 바로 이런 진지함을 이용한 코미디였다는 사실었다. 사회의 무시와 편견, 관습 속에서 살아야 하는 주인공과 아이들이 '록'을 통해 자신의 주체성을 찾고 자신감을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와 주제는 묘한 매력을 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스쿨 오브 락]은 괴짜적 설정이 다분한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코미디물이었고 주연인 잭 블랙의 열연도 최고였지만 또 다른 주인공인 아역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와 재능이 가장 돋보였었다. 특히, 실제 능숙한 연주실력과 보컬 능력을 선보이며 일반 록밴드 못지않은 실력은 또 다른 재미였다. 귀여운 아이들이 클랙식도 아닌 거친 락음악을 하고 파격적인 분장을 하며 무대에 서게 되는 이 괴짜 음악 코미디는 어언 10년이 지난 고전 작품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영화의 주역이었던 이 아역배우들은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을 텐데 지금 그들은 어떻게 변했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우선, 영화에 출연했던 성인 배우들의 현재 모습부터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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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이었던 잭 블랙은 여전히 통통한 몸을 트레이드 마크 삼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쿨 오브 락] 출연 이후 '괴짜 로커'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최근에는 [쿵푸 팬더]의 포가 그의 전형적인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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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존 쿠삭의 누나로 잘 알려진 배우. 5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다부지지만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여자 카우보이 인형 '제시'의 목소리 연기로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덕분인지 헐리웃의 가족관련 영화에는 거의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다. 머지않아 미국의 '국민엄마'로 들어설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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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의 최근 사진을 확인했을 때 말 그대로 '깜놀'이었다. 아직 70년생에 불과하며 40대 초반의 나이인데도 할아버지에 가까운 외모로 노화된 모습이 너무나 의외였다. [스쿨 오브 락]에서 주연인 잭 블랙의 전직 락 밴드 동료면서 나중에 잃어버린 '록커' 본능을 찾게 되어 아이들에게 기타를 가르쳐 주는 '네드' 역할을 맡았다.
 
마이크 화이트는 보기와 다르게 여러 영화와 작품에서 조연과 단역을 번갈아 가며 출연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헐리웃의 가장 유능한 프로듀서이자 기획,연출,각본을 담당한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다. 무엇보다 [스쿨 오브 락]의 각본을 이 양반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 현재는 인기 TV 드라마 [인라이튼드]의 주연으로 출연 중이며 이 작품에서도 PD,연출,기획등을 다 맡고 있다. 왜 노화되었는지 이해가 가면서도 그 재능이 부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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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네드의 여자친구로 등장해 록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싶었던 남자친구의 꿈을 꺾으며 현실에 순응하며 살라고 가르치는 '패티'로 등장한 사라 실버맨도 이제는 어엿한 40대의 노련한 여배우이자 엔터테이너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브라운관을 통해 익숙해진 원조 SNL(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코미디언 출신으로 데뷔한 경력이 있으며 출연작 대부분도 코미디와 같은 휴머니티한 영화들이다. 대표작으로는 [탐정 몽크] 시리즈,[사라 실버맨 프로그램] 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코믹 시트콤이 있었고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에서 목소리 연기를 분하기도 했다.
 

1.미란다 코스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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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오브 락] 출연을 헐리웃의 대표적인 아역스타로 성장했다.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으로 20세이다. 영화의 성공 후 가족 휴먼 드라마인 [아이칼리]에 출연해 국민적인 스타로 성장했으며 [슈퍼배드] 시리즈에서 귀여운 세 자매의 맞딸 '마고'의 목소리 연기 배우로 우리에게 더욱 잘 알려졌다. 작품에 출연한 아역배우들 중 가장 크게 성공한 케이스다. 
 

2.조이 게이도스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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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멋진 기타연주를 자랑하며 잭 블랙에게 연신 찬사를 받던 소년 '잭 무니햄'을 기억하시는가? 이 천재 소년은 실제로도 유능한 기타 신동이었고 이후 락 밴드의 일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사생활은 방황하는 록커들의 모습을 닮아버렸다. 91년생인 조이는 고등학교 시절 미성년자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이후 밴드인 BADD의 일원으로 활약했지만 팀 불화로 현재는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며 솔로로 활동 중이다.  
 

3.케빈 알렉산더 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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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가장 반항적인 이미지가 강하면서 남성적인 매력도 철철 넘쳤던 '프레디'를 연기했던 케빈 알렉산더 클락은 88년 생으로 극중 아역배우들 중에서 든든한 큰형 같은 존재였다. 영화속 거친 성격을 보고 잭 블랙은 그에게 드러머를 제안하는데 케빈은 실제로 아주 유능한 드럼 고수였다. 현재도 여러 록밴드에서 드러머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4.레베카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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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베이시스트 '케이티'로 활약했던 레베카 브라운. 레베카는 록밴드 'Sweet Revenge'의 일원으로 활동중이며 여전히 베이스를 연주하고 있다.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서 자신의 활약상을 생중계 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들어가 보시기 바란다.
 
트위터: https://twitter.com/bekkuhbrown
유튜브 채널: http://www.youtube.com/user/becsterslab
 

5.로버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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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제일 젊잖고 피아노 연주가 취미인 아이였으나 잭 블랙 때문에 밴드의 키보드를 연주하며 파격 분장도 서슴지 않았던 '로렌스' 로버트 채는 실제로도 유능한 피아노 연주자였다. 현재 미국의 명문대학인 다트머스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다 얼마 전 졸업했다.
 

6.머리암 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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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음색을 선보인 보컬 '토미카'역을 맡은 머리암 하선은 얼마전 까지만 해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지만 그녀에 관한 최근 소식은 잠잠하다.
 

7.케이틀린 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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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틀린 헤일은 극중에서 귀여운 음색을 내며 영화속 밴드의 코러스로 활동했다. 이제는 91년 생인 그녀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서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언론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이제 막 졸업을 했다고 한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거주중이다.
 

8.아레이샤 엘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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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 코러스를 담당했다. [스쿨 오브 락] 이후 출연작으로는 랩퍼 출신의 배우 '아이스 큐브'가 주연한 코미디 [아직 멀었어요?] 시리즈에 연달아 출연했다. 현재도 영화를 비롯한 TV 시리즈에도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한때, 록밴드의 일원으로 멋있게 성장한 아이들이 잭 블랙과 함께 록밴드의 성지로 여행을 떠나는 형식의 [스쿨 오브 락 2]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더이상 그와 관련된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루머로 끝나 버린것 같아 아쉬웠다. 이제는 어엿한 20대 성인들로 자란 아이들인 만큼 다시 조우해서 속편을 제작해 보는게 어떨까? 10년전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의 팬으로서 약간의 희망사항 같은 기대를 걸어본다.
 

(사진=screenc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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