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노팅힐][러브 액츄얼리]…워킹타이틀의 2013년 사랑 이야기 [어바웃 타임]

13.09.17 15:03


 
2.jpg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프렌치 키스][브리짓 존슨의 일기][러브 액츄얼리][오만과 편견] 등등 이 영화들의 공통점을 찾으라면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표적인 해외 멜로 영화들 이면서도 '워킹타이틀'이라는 영화사가 제작한 작품들 이라는 공통점이다. 물론 '워킹타이틀'은 멜로 영화만 전문으로 제작하는 회사는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제작한 영화들중 유독 멜로,로맨스 물이 큰 방향성을 일으키며 많은 관객들이 열광하는 것은 연인들의 특색에만 맞춰진 여타의 멜로 작품들과 다른 인간미,가족적 정서,인생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색다른 정서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편하게 볼수있는 '드라마'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특히 정서적으로 민감한 가을,겨울마다 워킹타이틀의 영화들이 그 분위기에 맞추어 개봉되었다는 점이 우리나라 관객들이 가장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다. 전자에 언급한 영화들이 바로 그러한 특성에 맞게 개봉한 작품들인데 그렇다면 이번 2013년에도 워킹타이틀만의 남다른 정서가 담긴 어떤 사랑스러운 멜로물이 개봉할까? 바로 12월 국내 개봉예정인 [어바웃 타임]이다.
 

 
3.jpg
 
감독: 리처드 커티스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돔네일 글리슨, 빌 나이, 톰 홀랜더
 
21살의 청년 팀(돔네일 글리슨)은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것은 팀의 집안의 남자들에게 대대로 전해진 비밀스러운 능력으로 옷장 안에 들어가 자신이 돌아가고 싶은 과거를 생각하면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여행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버지로부터 시간여행 비법을 전수받은 팀은 자신이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몇 번이고 시간을 되돌려 상황을 수습하며 완벽한 남자로 거듭나게 되고 이제 이 능력을 사랑하는 여성을 만나는 데 사용하기 위해 시간여행에 나서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나게된 매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녀와의 완벽한 사랑을 위해 시간여행 능력을 총동원하게 되는데…
 


시간여행이라는 진부해 보이는 소재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만나면 색다르게 표현될 수 있음을 영화의 예고편이 말해주고 있다. 영화속 시간여행은 어렵지 않다. '과학적 법칙' 같은 어려운 설정은 다 무시하고 오로지 옷장 속에 들어가 바꾸고 싶은 과거와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면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여행의 과정과 도착은 그래서 매우 설레이며 즐거운 순간이기도 하다. 매순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며 완벽한 인생을 설계하던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기위해 시간여행 능력을 사용하게된다.
 
그동안 '시간여행'이라는 소재가 묵직한 SF 영화의 소재로만 사용된 것과 달리 [어바웃 타임]의 방식은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깊은 공감을 일으킨다. 짝사랑 하는 사람과의 인연을 만들수만 있다면 누구나 시간을 돌리고 싶지 않을까? 이렇듯 영화는 로맨틱한 이야기 전개 방식에 시간여행 기법을 적절하게 대입해 영화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애틋한 공감과 감정을 동일하게 느낄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주인공이 시간을 되돌리며 사랑하는 여인과의 데이트를 완벽하게 만들어 나갈때마다 여주인공 레이첼 맥아담스의 행복한 표정이 예고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만큼 [어바웃 타임]은 영화를 보는 이마저 행복하게 미소 지을수 있는 작품이라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4.jpg
 
그렇다고 이 영화가 분위기와 배경만 좋은 영국식 로맨틱 영화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동안의 워킹타이틀의 작품들이 그렇듯 로맨틱함 이상의 정서와 메시지를 예고하고 있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살지만 그것으로 인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잃고 상처를 남기게 된다. 영화는 그러한 아쉬운 순간을 되돌리고 싶은 '욕망'을 소재로 하지만 그것을 되돌린다고 해서 완벽한 삶이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닐것이다. '흑역사'와 같은 과거가 있더라도 조금이라도 매순간을 중요시 여기며 산다면 아쉬운 과거의 일도 사랑스러운 추억이 될수 있지 않을가?
 
5.jpg
 
로맨틱 이야기 외에도 아버지와 아들의 '부성애(愛)'를 예고하고 있는 것처럼 워킹타이틀의 영화답게 인간의 삶과 인생 전체를 투영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있다. [어바웃 타임]은 로맨틱 코미디의 정서에서 우리의 모든 순간을 이야기 하는 아름다운 드라마로 우리를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포스터속 여주인공 레이첼 맥아담스 처럼 영화를 보고 나서도 우리 모두 저렇게 미소지을수 있을까? 하긴, 영화보다도 우리의 일상이 저런 행복한 미소를 지을수 있도록 매순간을 성실히 살아가며 영화보다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보자.
 

(사진=IMDB)
무비라이징 movierising.hrising.com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