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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얽힌 좌충우돌 로맨스 영화들

12.01.17 09:31






누구를 만나고, 시작하고, 사랑하는 단계에 우리는 수 많은 갈등이 일어납니다. 어떤 누군가가 아무런 문제도, 충돌도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아무리 사랑한다 하더라도 여러가지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갈등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가족간의 생기는 문제들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오늘은 사랑을 방해하는 가족과 얽힌 로맨스 영화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1) 시어머니의 방해, <퍼펙트 웨딩>


2005년, 코미디 로맨스 영화로,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두 남녀 사이를 방해하는 시어머니와 얽힌 코미디 로맨스 영화입니다. 미국판 로맨틱 코미디가 보고 싶을 땐, 이 영화를 보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키 크고, 잘생기고, 능력까지 좋은 의사 남자를 우연히 개를 산책시키는 일을 하다가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지게 된 두 사람. 처음에, 남자가 게이인 줄 오해 했었다는 것 외에, 둘 사이는 별탈 없이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남자가 유명한 MC였던 어머니를 찾아가 여자친구를 소개해 주면서 사건은 시작 됩니다. 겉으로는 품위와 아름다움을 유지하려고 애쓰지만, 내면에 악마의 심성을 가진 어머니. 애지중지 키운 자신의 아들을 뺏기기도 싫고, 자신의 아들은 의사인데, 임시직으로 일하는 여자가 맘에 엄청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한 그녀의 프로젝트가 시작되죠.

 이 부분에서는 '참,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나 똑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부모가 자신의 자식을 맘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시집, 장가를 보내겠냐마는, 꼭 굳이 이렇게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갈라놓아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연애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하는 것이지,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도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막장 드라마와는 달리 코미디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볼만 합니다.


자신의 아들을 되찾으려고 하는 한 여자, 그리고 자신의 남자친구를 지키려는 또 다른 여자. 이 두 여자, 시어머니와 여자친구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 있는 코믹적인 요소가 웃음을 자아낼 것입니다. 과연 이 둘의 갈등은 어떻게 해소되어 영화 제목과 같은 '퍼펙트한 웨딩'으로 끝맺을 수 있을까요? 가족사에 얽힌 막장 드라마에 지겨워진 그대들이여,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싶다면 이 영화를 볼 것을 추천합니다.





2) 동생이 내 남친과 바람을? <당신이 그녀라면>


2006년에 나온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영화입니다. 카메론 디아즈는 지금은 이제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전성기에 비해서는 많이 늙었지만, 이 당시때만 해도 한창 인기를 끌어 모으고 있었던 톱 스타였기 때문에,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죠. 저 또한 카메론 디아즈의 <미녀 삼총사>를 너무나도 감명 깊게 봐서, 할리우드 영화배우를 잘 몰랐던 어린시절에도 그녀만은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수 많은 그녀의 작품 중에 최근에 오랜만에 본 이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자매간의 갈등과 해소를 다룬 영화, <당신이 그녀라면>.


왼쪽이 언니로 등장하는 토니 콜렛, 그리고 오른쪽이 동생으로 등장하는 카메론 디아즈. 이 두사람은 영화 속에서 매우 우애가 깊은 자매로 나옵니다. 그런데 우애가 좋은 그녀들이 왜 갈등이 생기냐구요? 그것은 남자 하나 때문입니다.

지적인 매력을 가진 언니에게는 오래된 직장 상사이자 연인이 있었습니다. 서로 결혼까지 생각한 사이였죠. 하지만, 그 남자는 한 여자에게만 만족을 못하기 때문인지 그녀의 동생에게도 접근 합니다. 활발하고 섹시한 매력을 가진 동생에게 호감을 표시하다 결국 둘은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되죠. 이 사실을 알게 된 언니와 동생 사이에는 큰 금이 가게 됩니다. 당연히 그럴만 할 것 같아요. 내가 사랑하는 애인과 동생이 함께 잠자리를 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자신의 잘못 때문에 망친 언니의 연애에 미안한 마음인지, 그녀는 잠수를 타버립니다. 그리고 나선, 오래전에 헤어진 외할머니를 찾아가게 되죠.  하지만 외할머니와도 처음엔 그다지 잘 맞지 않습니다. 그러다, 할머니가 계신 실버 타운에서 만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삶에서 뭐가 잘못되어 왔는지를 뉘우치고 결국 언니와 다시 재회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재회한 그녀들이 속 시원히 갈등을 풀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녀들에게는 엄마의 죽음에 대한 숨겨진 비밀도 있었습니다. 언니만 알고 있었던 엄마의 죽음에 관한 비밀. 오래전부터 얽혀버린 그들간의 꼬인 실타래를 마지막에서는 서서히 풀기 시작합니다. 영화의 끝이 왠지 모르게 허무하게 끝나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삶이란 어떤것인가, 그리고 나와 관계를 맺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듭니다. 뭔가 가볍게 혹은 가족간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귤 까먹으면서 이 영화들을 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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