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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가수만 하니? 난 연기도 한다! 아이돌 출신 남자배우 대 격돌

13.09.24 17:29

'발연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발'과 '연기'의 합성어로 영화, 드라마에서 지나치게 연기력이 부족한 경우 발로 연기를 하는 것처럼 못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신조어입니다. 한류 열풍을 타고 K-POP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영화나 드라마의 수출을 위해 아이돌을 투입하는 제작사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손쉽게 주연을 꿰찬 가수 출신 배우들이 '발연기'를 선보일 경우 대중은 냉정하게 등을 돌려버립니다.
 
그런데 여기, 본업 못지않게 부업(?)도 잘하는 가수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가장 사랑받는 아이돌 빅뱅의 탑과 엠블랙의 이준, [슈퍼스타K]로 혜성처럼 등장한 서인국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올가을 스크린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합니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1. [배우는 배우다] 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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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다]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 [배우는 배우다]에서 주인공 '오영'역을 맡은 배우 이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이미 영화 경험이 있는 어엿한 배우입니다. 이준은 가수 엠블랙으로 활동하기 전인 2009년, 가수 비 주연의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정지훈의 어린 시절인 10대 '라이조'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가수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까지 석권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였던 이준은 이번 작품에서 배우로서의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이준은 한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고 출연 배경을 밝히면서 "영화 속 캐릭터의 연기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집념과 열정 넘치는 모습들이 나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우는 배우다]의 메가폰을 잡은 신연식 감독은 주연으로 이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그가 가진 열정과 절실함을 꼽으며 "20대 남자배우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가장 연기에 대한 열정과 절실함이 있는 배우였다"고 극찬했습니다. 신 감독은 "배우의 열정과 절실함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가릴 수 없다며 이준이 좋은 배우가 될 것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을 맡고 이준, 서영희 등이 출연하는 [배우는 배우다]는 오는 10월 24일 개봉 예정입니다.
 
 
2. [동창생]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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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제는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빅뱅의 TOP(본명 최승현) 역시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동창생]에서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남으로 내려가 공작원이 되는 '명훈'역을 맡았습니다. 남파공작원인 그는 고등학생으로 위장, 다양한 액션과 감정 연기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여기에 [코리아], [스파이]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보였던 한예리가 명훈의 유일한 친구 '이혜인'으로, 가장 주목받는 아역스타 김유정이 명훈의 동생 '리혜인'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출 예정입니다.
 
드라마 [아이앰 샘]의 명문고 짱 '채무신'을 시작으로 [아이리스]의 냉혹한 킬러 '빅', 영화 [나인틴]의 위태로운 대학생 '정훈'에 이르기까지. 최승현은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작은 2010년 작품인 영화 [포화속으로]. 그는 이 영화에서 6.25전쟁 당시 마지막까지 포항여중을 지키던 학도병 중대장 '장범'을 맡아 열연합니다. 특히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은 '가수 인기로 배우 한다'는 세간의 악평을 잠재우기 충분했습니다.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그는 가수 TOP에서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 최승현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첫 단독 주연을 맡은 [동창생]에서 최승현이 어떤 변신을 할지 많은 팬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창생]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입니다.
 
 
3. [노브레싱] 서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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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한민국을 '복고 열풍'으로 몰아넣은 드라마가 한 편 있습니다. 평균 시청률 7.55%, 최고 시청률 9.47%를 기록, 케이블이라는 한계를 이겨낸 [응답하라 1997]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역은 단연 남자주인공 '윤윤제'역의 서인국이었습니다. 국내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시즌1의 우승자 서인국은 이 드라마를 통해 '대세'로 자리 잡으며 신드롬에 가까운 사랑을 받습니다. 그는 이후에도 공중파 드라마 [아들 녀석들], [주군의 태양]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습니다.
 
서인국의 차기작은 영화 [노브레싱]. 이 작품에서 그는 국가대표 수영선수를 꿈꾸는 은둔형 수영천재 '원일'역을 맡아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합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수영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우상(서인국 분)과 원일, 두 남자의 신기록을 향한 끈끈한 우정과 패기 어린 열정을 담아내며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대세' 이종석과 서인국의 만남이라는 점 역시 눈길을 끄는 요소입니다. 여러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서인국. 과연 그가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에서까지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영화 [노브레싱]은 오는 10월 31일 개봉 예정입니다.



(사진=루스이소니도스, 김기덕 필름,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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