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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최고의 커플! [밤의 여왕]의 주역들을 만나다!

13.10.10 18:27

울트라 A급 소심남이 한 때 잘 나갔던 여자를 현모양처로 맞이했습니다. 아내의 과거를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남편은 아내 말이라면 뭐든지 들어줄 수 있는 '마누라 바보'입니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그는 사랑스러운 아내의 과거를 알게 됩니다. 천정명과 김민정의 두 번째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밤의 여왕]이 10일 2시,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그 베일을 벗었습니다. 과연 배우들은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무비라이징이 [밤의 여왕]의 주역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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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감독님에게 묻는다. 미혼인가 기혼인가? 영화 내내 감독이 미혼이라면 결혼에 대한 판타지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어떠한가?

감) 미혼이다. 판타지라고 하기 보다는 워낙 아름답고 멋있는 남녀배우가 나오기 때문에 재미있게 귀엽게 사랑스럽게 연애하는 모습을 생활감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게 판타지라면 판타지일 수도 있을 것 같다.
 
Q) 감독님에게 묻는다. 독특한 주제인데, 주제를 선택한 배경이 궁금하다.
 
감) 가장 일상적인 데서 소스를 찾고자 하는게 첫 번째였다. 누구나 몰랐다면 그냥 있는데 작게라도 알게되면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그런 것들이 영화적으로 보여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아내의 과거를 쫓는 조금 부족한 남편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금은 너무 완벽한 아내지만 흑역사를 가지고 있고, 조금 모자란 남편이고. 이런 작은 것들이 영화로 그려지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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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 배우에게 묻는다. 두 배우 모두 현재 미혼이다. 실제 영화 속에서의 캐릭터와 같은 인물은 배우자 감으로 어떤가?
 
김) 영화 속의 영수가 배우자라면, 사실 별로일 것 같다. 극중에서 영수라는 캐릭터는 소심하고 꼼꼼하다. 영화에서는 예쁘게, 남자지만 사랑스럽게 그려졌는데. 실제 남편이라면 많이 답답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남자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천) 만일 아내가 희주였다면 힘들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잘 노니까.(일동 웃음) 곰곰히 생각해 본 적도 있는데. 실제로 내 아내라면 재미있을 것 같다. 과거를 파헤치는 재미도 있었겠지만 과거를 알게된 후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영수는 착하고 전혀 놀 줄 모르는 사람이지 않나. 완전 정 반대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보니. 물론 이런 부분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혼 생활에서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Q) 배우들에게 묻는다. 인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김민정은 실제 모습과 연기했던 캐릭터 사이에 유사한 점이 있는가? 천정명은 영화 속 대사 중 '날라리 싫어한다'는 대사가 있었는데 좀 놀줄 아는 여자분은 배우자로 어떤가?
 
김) 닮은 점이 뭐가 있냐는 질문은 많이 고민 된다. 시나리오를 읽고 연기 할 때도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비슷한 부분도 많다. 그러나 영화 속 희주는 너무 세다보니 딱 닮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닮고 싶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영수와 희주의 결혼 생활이었다. 어떻게 보면 알콩달콩 재미있고 귀엽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천) 너무 착한 여자, 지고지순한 여자는 매력 없다. 너무 나만 바라보는 여자는 매력 없다고 생각한다. 희주같은 여자는 잘 놀았고, 그러나 지금은 남자에게 올인할 줄 아는 사람이다. 배우자라면 여우같은 여자이기 때문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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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우들에게 묻는다. 천정명은 기존의 선보인 연기와는 조금 다르게 어눌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연기할 때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었는가? 김민정은 욕하는 장면이 많았다. 실컷 욕을 해 본 소감이 어떤가?
 
천) 많은 작품을 하지는 않았는데 이제까지 맡았던 작품의 캐릭터들이 까칠하면서 반항아적인 캐릭터이다. 이번 역할은 그런 부분들을 많이 풀어놓았던 것 같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지 않고, 최대한 온순하게 보이기 위해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촬영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이전에 연기했던 스타일들이 조금씩 보여져서 촬영에 촬영을 거듭했다. 스스로도 많이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
 
김) 사실은 욕하는 장면들을 준비하며 걱정을 많이 했다. 욕은 생각하고 계획대로 하는것은 아닌 것같다. 그래서 느낌 가는데로 했는데, 정말 후련하고 스트레스도 풀렸다. 이 맛에 욕을 하는구나 싶더라. 여러 관객분들 어떻게 봐 주실지 모르겠지만 촬영 당시 현장 반응이 나쁘지는 않았다. 평소에는 희주가 쓰는 욕만큼의 욕을 쓰지는 않기 때문에 전생에 욕을 좀 했나 하는 생각까지 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재미있고 즐거웠다.
 
Q) 김민정에게 묻는다. 춤을 추는 장면들이 많다. 특히 이효리의 '텐미닛' 장면이 어렵지는 않았는가?
 
김) 개인적으로 힙합과는 전혀 관련도 없고 크게 관심있지도 않았다. 때문에 느낌을 찾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안무선생님이 하셨던 얘기가 음악을 계속 들으라고 하셨다. 몸에 익숙해지게 만들기 위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힙합 음악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촬영하는데 재미도 있었지만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Q) 천정명은 김민정의 텐미닛을 어떻게 평가하나?
 
천) 제 점수는요, 100점 만점에 99점이었다.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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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우들에게 묻는다. 본인이 연기한 영화 속 장면들 중 가장 만족한 장면은?
 
천) 내 영화다 보니 꼭 이런 것은 없고 다 마음에 든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아.. 회상씬인데 다시 군대를 가는 장면이 있다. 오랫만에 군복을 다시 입는 것이었다. 직접 군부대에 가서 이등병 마크를 달고촬영을 했는데. 그게 뭐라고 정말 촬영하면서 이등병 느낌이 들더라. 그 장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군대시절 생각도 나면서. 그 장면이 인상깊었다.
 
김) 영화에서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어느 하나가 명장면이라기 보다는 부족하지 않게 빛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피땀흘려 만든 장면이기 때문에 다 소중하고 명장면인 것 같다. 이번 영화를 찍으며 새로운 경험을 했던 것은 간호사 복장을 하고 코스프레 했던 장면이 있는데 그런 것은 처음 해 보았다. 이전에 이런 게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직접 해 보니 스텝분들과 천정명의 표정을 보며 남자들이 좋아하는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Q) 배우들에게 묻는다. 두 분이 부부로 나오는데, 결혼 생활에 판타지가 있다면? 결혼 계획은? 내 배우자, 이 것만은 용서할 수 없다 하는 것이 있다면?
 
김) 아직 결혼을 해 보지 않아서 그런지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 영수와 같이 신혼 생활하는 모습들을 촬영하면서 결혼해서 이렇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배우자가 생기면 꼭 지켰으면 하는 3가지 덕목을 생각 한 것이 있다. 사랑, 신뢰, 희생. 이 세 가지를 서로 노력하면 좋은 가정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남자친구로 이런 사람은 싫다 하는 것은... 남자분인데 여자보다 더 많이 옷이나, 화장품을 신경 쓰시며 하나 하나 체크하는 분들이 있더라. 이런 분은 조금 싫다.
 
천) 아직 결혼생각은 없다. 좀더 연애를 하고 싶다. 결혼에는 때가 있다고 하더라. '이 여자는 내 여자'라는 생각에 결혼을 한다고 하던데 그런 여자를 좀 만나봤으면 좋겠다. 배우자 이 것만은 안된다는 기준이 정확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마음이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가장 싫어하는 행동은 대화 자체를 단절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연인 관계에서 싸워서 화가 날 때 전화를 안 받거나, 일방적으로 끊거나,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너무 화가 난다. 만일 여자친구가 그런 행동을 한다면 헤어짐도 생각할 것 같다.
 
 
 
(사진=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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