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SF 영화들에 숨겨진 '비하인드 장면' 1부
13.10.21 10:04
어린 시절 우리에게 꿈과 희망과 같은 명장면을 선사했던 SF 영화들의 숨겨진 비하인드 장면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1.[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다스베이더'가 손이 잘린 채 매달린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I'm your father"라는 명대사를 날리려는 순간…'루크'를 연기한 '마크 해밀'은 기둥의 아래에 놓여 있는 '매트리스'에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70년대의 영화팬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가슴을 졸이지 않았을까? 돌이켜 본다면 [스타워즈]는 조약해 보이는 특수효과를 절묘하게 넘기고 그럴듯하게 꾸민 '편집의 힘'이 장점이었던 작품이었다.
2.[타이타닉]
잭과 로즈의 가슴 아픈 이별 장면이 담긴 라스트 씬. 잭과 로즈는 추위에 벌벌 떨며 서로의 안위를 확인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구조선이 다가오자 정신을 차린 로즈는 잭을 흔들어 깨우지만, 잭은 요동치 않는다. 결국, 잭은 '2,3m 정도 크기의 풀장 깊숙이(?)' 가라않는다. 이 장면만 봐도 대부분의 장면을 'CG 테크놀러지' 기술로 완성한 [타이타닉]의 특수효과와 촬영은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장면이라는 것을 알수있다.
3.[E.T]
우주선에 착륙하다 정부요원들에게 쫓기게 된 'E.T'가 사람들이 모여사는 도시를 바라보는 이 의미심장한 장면은 사실, 사진과 그림으로 그려진 배경이었고 'E.T'는 미니어처 인형이었다. CG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당시, 스필버그는 수억원 들이지 않고 주변의 세트와 도구만 으로도 그럴듯한 특수효과를 만드는 타고난 '화면 사기꾼(?)' 이었다. 물론, 그것을 보고 꿈을 키우며 성장했지만…
4.[백 투 더 퓨처]
당시로써는 너무나 스릴넘치고 긴박했던 명장면. 마틴과 에멧 박사가 증기 기차의 속도를 이용해 시간여행 자동차인 '드로리안'의 엔진을 가동시하려는 장면은 실사와 미니어처를 오고가며 촬영되었다. 위의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열차가 추락해 폭발하는 장면으로 추측된다.
5.[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가 출연한 [슈퍼맨]의 촬영현장. 그동안 세트장을 통해서만 날았던 슈퍼맨이 바깥으로 나온다면? 다음과 같이 수많은 스태프가 고생을 해야 하고 우리의 슈퍼맨은 온종일 공중에 떠 있어 '턱걸이'를 하는 여유도 부려야 했다. 덕분에 역대 시리즈중 가장 완벽한 슈퍼맨이 완성될 수 있었다.
6.[글레디에이터]
검투장에서 벌어지는 주인공 막시무스(러셀 크로우)와 황제의 검투사의 대결에 사슬에 묶인 호랑이를 주변에 배치한 '죽음의 대결' 장면. 러셀 크로우가 호랑이 인형에 눞힌 채로 상대방의 발을 도끼로 내려찍는 장면이다. 실제 촬영당시 배우들의 주변에는 사슬에 묶인 진짜 호랑이들이 대기해 있었고 그 위기 상황속에서 배우들은 연기를 했었다. 물론, 촬영중에 실제 호랑이가 덤벼들지 않도록 조련했으며 배우들이 없을때 달려드는 연기를 하도록 지시했으며, CG 기술을 통해 이를 절묘하게 합성시켰다.
7.[매트릭스]
이제는 전설이 된 [매트릭스]의 명장면. 가상현실의 세계에서는 당신도 총도 피하고 날아다닐수 있다는 이론은…인기 스타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 물론, 진일보된 CG 기술을 어떻게 해서 스타일리쉬로 승화 시킬수 있는지를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였다.
8.[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
SF 영화 최고의 콤비인 '한 솔로'(해리슨 포드)와 '츄바카'의 등장을 알린 역사적인 장면. 처음 단순무식하고 소리 지르게 생긴 이 털복숭이 외계인이 사람말을 알아듣고 우주선 까지 조종하는 '천부적인 괴물'이란 사실을 누가 알았을까? 어렸을 적 해리슨 포드의 능숙한 '밀레니엄 팔콘 호' 운전의 실체는 세트장의 이미지 그대로다. 해리슨 포드와 츄바카가 밑바닥에 발을 내밀며 우주선 운전 연기를 하는 모습이 새롭다.
9.[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이 꿈속의 세계를 영상화한다 했을때, 타셈 싱의 [더 셀]과 같은 영화와 차원이 다른 지극히 [다크나이트] 스러운 작품을 완성하게 될줄을 누가 알았을까? 지극히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두었지만 [인셉션]의 촬영은 위의 이미지 처럼, 세트와 미니어처에 의한 촬영에 의존한 장면이 많을 정도로 대담한 상상력의 결정판 이었다. 그보다 360도 회전하는 세트장에서 자연스럽게 걷듯이 연기하는 디카프리오와 엘렌 페이지의 연기가 더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10.[해리포터] 시리즈
호그와트의 전경을 보여주는 카메라 워크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빠질수 없는 대목이다. 때로는 정겹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둠의 기운이 도사리는 장소로 변모되는 공포의 공간으로 변한다. 그동안 이러한 표현이 100% CG를 통해서 표현되었다 생각하지만 리얼리티를 최고로 여기는 연출가와 스태프들은 미니어처 촬영을 선택했다. [해리포터]의 촬영장과 세트장이 팬들을 위한 추억의 안식처로 남았듯이 저 호그와트의 미니어처도 소중하게 간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