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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속 주인공들이 다시 모였을때…

13.10.24 15:01


같은 학교, 같은 동네에 살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동창회'와 같은 모임을 같는다. 학창시절의 친구들은 아니어도 훈훈한 분위기가 함께해 정을 쌓았던 영화 촬영장 속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이와 비슷한 모임을 자주 가지며 추억을 되새긴다. 그것이 수많은 영화팬들을 감동시킨 명작 속의 주인공들이라면 배우들과 스태프를 비롯해 그 영화를 보며 함께 자란 한 세대의 팬들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모임이 된다. 이처럼 추억의 영화속 주인공들이 오랜 시간 후 다시 모인다면, 서로 만난 배우들과 그것을 바라본 팬들은 어떤 기분이 느껴질까? 그들이 함께 모인 감동의 현장으로 떠나 보겠다. 
 

1.사운드 오브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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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수녀 지망생과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는 군 대령과 아이들의 만남을 뮤지컬 형식으로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1965년 작품으로 이제는 5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며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추억의 명화'가 된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다시 모였을 때는 모두 어엿한 성인들이 되어있었다.  
 
말광량이 수녀 '마리아' 역할을 맡은 줄리 앤드류스, 듬직한 폰 트랩 대령 역할을 맡은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헐리웃 최고의 노년배우로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 중 이었지만,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아이들의 근황과 외모에 모두가 궁금했다. 2011년 이들은 <오프라 윈프리 쇼> 를 통해 다 함께 모이게 된다. 무려 45년 만의 만남이었다. 폰 트랩 가족의 등장에 객석은 환호했다. 이제는 중년이 되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같았던 두 노년배우와 함께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에서 영화속의 장난꾸러기로 변하며 마음껏 수다를 떨었다. 이들중 몇은 배우생활을 하다가 포기 하고 일반인으로 돌아간 이들도 있었으며 이혼을 경험하고 성공한 사업가, 직장인, 주부로 활동하며 지금의 우리들 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었지만 여전히 영화 촬영때의 그때를 잊지 못하며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며 서로를 그리워 하고 있었다.
 
쇼의 말미에 이들은 오랜만에 화음을 맞추게 되는데, 예전만큼의 실력들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예전의 영화속 감격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저작권상 화음을 맞추는 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한 어디에도 없었지만, 쇼에 출연한 10대 합창단이 '에델바이스'를 부를때 감회에 젖은 출연 배우들의 표정이 인상적 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들의 만남은 팬들에게도 오래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이었다. 2년후 50주년 되는데 그때 다시 모인다면 더 의미있지 않을까?

P.S: 나치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온 폰 트랩 대령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팔머는 2006년 스파이크 리 감독의 [인사이드 맨]에서는 나치 전범 기록을 숨긴 부호로 출연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과 연결해 본다면 묘한 재미가 있다. 
 

2.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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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외계인의 우정 이라는 그 시대의 '충격'적인 소재를 너무나 아름답게 그린 [E.T]. 영화는 20년후 디지털 버전으로 다시 공개되었고 당시 기술 부족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여러 장면을 CG로 다시 복원하면서 새로운 작품이 되었다. 20주년 행사에는 당시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모인 계기가 되었는데, 영화속 똘망똘망한 막내 '거티' 역할을 맡았던 '드류 베리모어'는 영화에 출연한 이후 마약과 혼전 임신등의 방황을 겪었지만 당시에 출연했던 영화 [미녀 삼총사]의 성공이후 멋지게 재기한 배우가 되어 있었다. 주인공 '엘리엇'을 맡은 '헨리 토마스'는 아역시절 만큼의 인기는 아니였지만 여전히 배우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으며, 든든한 형 '마이클'을 연기한 '로버트 맥노튼'은 1987년 배우 생활을 그만두고 피닉스의 집배원으로 근무중이었다. 그 밖에도 엄마 '메리' 역할을 맡았던 '디 웰리스'와 정부요원 이었던 '피터 코요테등 영화속에 인상적인 역할을 맡았던 주,조연들은 한 자리에 모였었다.
 
전자의 [사운드 오브 뮤직]의 폰 트랩 가족들 만큼은 아니어도 막상모인 엘리엇 가족들의 모임도 그에 못지않은 아련한 추억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E.T'는 영화속에서 슬픔에 쌓인 가족을 하나로 묶어준 매개체였다면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된 이들에게는 그때의 추억을 다시 되새이게 해준 매개체였다.  

P.S: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은 다시 돌아온 [E.T]의 후속편이라 해도 무방했다. [우주전쟁]속 외계인의 형태는 영락없는 [E.T]의 형태를 변형시킨 거였다. 그렇다면 'E.T'는 지구를 침략하기 위한 엄청난 지능의 악랄한 스파이 였을까?
 

3.스타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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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솔로 선장' 해리슨 포드는 지금도 잘 나가고 있는데 주인공인 '루크' 마크 해밀과 '레아 공주' 캐리 피셔의 근황은 뜸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꾸준히 후속작에 출연했지만 [스타워즈]의 캐릭터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매년 [스타워즈]와 관련된 기념행사가 꾸준히 열릴때 마다 이들은 '영웅'대접을 받는다.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3:시스의 복수]로 조지 루카스의 기나긴 과업이 끝나게 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한자리에 다시 모이게 되었다. 신,구 세대의 배우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츄바카'를 연기한 피터 메이휴, R2-D2를 연기한 케니 베이커, C-3PO를 연기한 앤소니 대니얼스가 분장을 걷어내며 대중앞에 서게되자, 스타워즈 광팬들을 비롯한 영화팬들은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그들에게 선사했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헐리웃의 건재함을 보여주었던 숨은 영웅들이 모두 모여 박수를 받았던 의미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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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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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나열한 [사운드 오브 뮤직] [E.T] [스타워즈]는 꾸준히 언급되면서 모든 세대가 기억하고 있는 작품이겠지만, [구니스]를 알고 있는 세대층은 많지 않을 것이다. 80년대 영화팬들과 비디오 매니악들만이 알고있는 이 전설의 작품 [구니스]는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있는 소년소녀들이 카리브 해안의 악명높은 해적의 보물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로 유머와 스릴넘치는 어드벤처가 가미된 모험물 이었다. [인디아나 존스]의 현대버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현대적 배경에서 일어날수 있는 갖가지 설정과 전개가 영화의 흥미거리였다. 어드벤처한 모험을 꿈꾸는 이상주의자 마이키, 스페인어를 할줄아는 말이많은 소년 마우스, 뚱보 청크, 독특한 발명품을 다루는 데이타는 그야말로 80년대의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개성을 상징하는 아이들이었다.
 
20년후, 아이들은 이제는 성숙한 3,40대의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주연이었던 '마이키'역을 맡은 '숀 애스틴'은 헐리웃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배우가 되었고 우리에게는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의 오른팔 '샘'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마이키'의 형 '브랜드'를 연기한 '조쉬 브롤린'은 헐리웃의 탑스타가 되었고, 우리에게는 [올드보이] 리메이크판의 주연배우로 잘 알려졌다. 그외에도 '마우스'역의 코리 펠드먼', '청크'역의 '제프 코헨', '데이타'역의 '키호이콴'등을 비롯한 여러배우들도 함께 했다. 대부분 벼락 스타가 되면서 방황을 하고 배우생활을 포기하고 일반인으로 돌아갔다. 이제는 추억속의 아역 배우들이었지만 다시모인 그들은 언제 또 대단한 모험을 하게될지 모를 일이다.
 

5.스쿨오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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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오브락] 배역들의 근황은 저번 기사를 통해 알린적이 있었다.
☞관련기사: "아니 벌써?" [스쿨 오브 락] 아역 배우들의 최근 근황
 
10주년이 되어 만난 아이들은 일부는 배우생활을 유지하며 헐리웃의 떠오르는 스타가 되었고, 대부분은 영화속의 주인공들 처럼 뮤지션이 되어 활발하게 활동중 이었다. 원래 이들이 함께모여 록의 발상지를 향해 여행한다는 속편도 예정되어 있었지만 사정상 엎어진 사실이 안타까울뿐 이었다. 모두들 치열하게 살아가는 20대 청춘들로 성장하였기에 여전히 꿈많은 아이들이었다. 그래도 그와중에도 아이들을 '록의 세계'로 이끈 '듀이 핀' 선생인 '잭 블랙'은 이들중 여전히 악동 같았다. 록 스피릿이 충만한 이들이 지금 다시 [스쿨오브락 2]를 이어간다면 더 재미난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다음주에는 이 출연진들의 상세한 근황을 알아보겠다.
 
 
(사진=온라인 커뮤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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