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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올드보이] 헐리웃 버전 포스터들

13.11.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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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aum 영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등장한지 10년이 지났다. 그리고 그것을 기념해 새로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 나왔고, 스파이크리 감독 연출의 헐리웃 리메이크도 북미 개봉을 앞두고있다. 돌이켜 보면 [올드보이]의 어떤 점이 지금의 세계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겨준 것일까? 충격적인 반전?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건드린 대담한 스토리? 독특한 그로테스크한 세계관? 의미면에서 다양하게 해석된는 것으로 볼때 다양하게 숨겨진 의미가 강점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비주얼적인 면에서 큰 충격을 선사했던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최근 우연치 않게 검색을 통해서 [올드보이]에 관한 다양한 포스터들을 찾아볼수 있었는데, 대부분이 해외 팬들이 만든 포스터들 이었다. 이것이 원작 [올드보이]에서 해외팬들이 이 영화에 느꼈던 인상적인 부분들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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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검색
 
 
포스터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해외팬들은 [올드보이]를 통해 문화적,비주얼적인 면에서 큰 충격과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포스터에서 강조된 '장도리 액션 장면'과 '산문어 시식'이 바로 그것이며 박찬욱 감독 특유의 모호함과 신비스러움이 더해진 영상미와 비주얼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액션장면이 너무 강렬해서 그런지 아직도 해외영화 팬들은 [올드보이]를 하드고어 액션물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선들이 대부분 이었다.
 
그렇다면 이번에 공개될 스파이크 리 감독 버전의 [올드보이]의 포스터들은 어떻게 나왔을까? 이번 작품도 박찬욱 감독 영화의 영상미학적인 측면을 계승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고정 영화팬들의 관심을 얻으려 하고 있다. 아래는 [올드보이]의 티저 포스터가 등장했던 순서를 시간순으로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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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주인공 오대수가 자신의 감금년도를 팔뚝에 자신이 감금된 연도수마다 문신을 새겼듯이 조쉬브롤린이 맡은 주인공 '조' 역시 문신을 새기고있다. 한국의 오대수 보다 5년 더 많은 20년을 기록한 문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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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20년 동안 '조'는 얼마나 괴롭고 외롭고 힘들었을까? 그리고 감옥에 나온 세상은 '조'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다. 조의 감옥 생활과 석방후의 모습을 잘 표현한 포스터다. 왜 하필 20년 이었나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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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오대수는 최면에 걸린후 큰 가방에 잠겨있다가 세상속으로 나오게 된다. 그 장면이 스파이크 리 감독에게는 특별했을까? 아마도 그것은 어른들의 동화를 표현한것과 같은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조'는 상자를 통해 세상속에 나오게 되고 그가 나온 주변은 허허벌판과 비밀을 간직한 숲인 가운데 노란 우산을 쓴 묘령의 여성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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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간직하며 복수를 꿈꾸는 조는 장도리를 든채로 전의를 불사르고 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묘령의 우산쓴 여인이 존재하고 있다. 스파이크 리의 [올드보이]가 박찬욱의 [올드보이]와 확연하게 선을 그은 부분은 바로 비주얼의 상징에서의 차이였다. 박찬욱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이 노란우산을 쓴 여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예고편에서 봤듯이 조는 이 여인을 따라가다가 감금되고 감옥에서 풀려난후 이 여성을 따라가다가 세상속으로 나오게된다. 이 여인은 이번 [올드보이]의 미스터리를 풀어낼 '키'일 것이다. 과연 이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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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되었던 장도리 액션의 진수를 예고한 포스터. 에고편에서도 보여지듯이 이번 장도리 액션신은 잔인하고 거칠면서도 상당히 길게 등장한다. 오대수가 비좁은 복도에서 액션을 했다면 '조'는 두개의 층을 오고가며 홀로 악당들과 맞선다. 진실을 알아가기 위해 힘겹고 치열하게 싸우지만 결국 그것은 스스로를 향한 파멸의 길과 큰 상처를 남길수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과연, 스파이크 리가 완성한 헐리웃 버전의 [올드보이] 는 박찬욱 감독만의 색깔을 극복한 새로운 버전의 참신한 작품을 완성해 냈을까? 그것은 영화가 첫 공개될 11월 27일에 확인할수 있을것이다.
 

(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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