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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플랜] 리뷰: 아놀드와 스텔론의 만남. 결과는?

13.11.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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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플랜,2013]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출연: 아놀드 슈워제네거,실베스터 스탤론,제임스 카비젤
 
 
줄거리
직접 감옥에 들어가 약점을 찾아내 탈출한 뒤,탈출 불가능한 감옥으로 설계하는 최고의 탈출 전문가 ‘브레슬린’(실베스터 스탤론)은 CIA로부터 비밀 사설 감옥의 테스트를 맡게 된다. 임무 수행 첫날 괴한의 공격을 당한 후 눈을 뜬 곳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중무장한 교도관, 24 시간 감시되는 유리로만 만들어진 수감방,하늘도 땅도 외부의 모든 것이 차단된 첨단 감옥! 바로 자신이 설계한 완벽한 감옥에 갇힌 ‘브레슬린’은 곧 함정에 빠졌음을 알게 되고,자신에게 접근해오는 ‘로트마이어’(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만나게 되는데…
 

*아쉬운 노장들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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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텔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액션 스타들의 만남은 한때 드라마의 소재로 화제가 되었던 '불가능한 탈옥'영화로 성사될 수 있었다. 두 배우가 마초적이면서 강인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생각해 볼때 거칠면서도 화끈한 파괴력이 가미된 영화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것도 전설급 마초 배우들이 모였기에 그 기대감은 2배가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감독인 미카엘 하프스트롬을 비롯한 제작진과 두 배우는 그러한 꼬리표를 때고 싶었던 것 같다. 주인공인 '브레슬린'의 설정이 온몸이 근육인 실베스터 스탤론의 외형적인 모습과 다르게 지능적이면서 매우 날렵한 캐릭터로 그려진것만 보더라도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와 같은 치밀함이 담겨진 서스펜서물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20세기가 아니며 관객들의 취향과 기대심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기에 제작진과 배우들은 진일보한 모습을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아놀드와 스탤론이 가지고 있는 파괴력 넘치는 액션도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영화는 이러한 장점적인 요소들을 합친 '하이테크 액션 스릴러'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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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이스케이프 플랜]의 설정은 스릴러와 액션, 어느 한쪽을 강조할지 방향을 잡지 못한채 영화를 표류하게 하였다. 제 아무리 아놀드와 스탤론이 유머 넘치는 리더와 지능적인 남자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한들 그들에게 족쇄처럼 각인된 마초적 액션스타 이미지를 벗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아놀드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영화의 주인공인 스탤론의 캐릭터는 천재와 마초적 남성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채 방황한다. 그러다보니 하이테크 액션 스릴러라 부르기에는 캐릭터와 비주얼적 면모가 너무 불분명 해지면서 혼란만 가증시켜 준다.  
 
스탤론과 아놀드는 '석호필'이 아닌 그들이 오랫동안 구축했던 자신들의 캐릭터를 그대로 지켜낼 필요가 있었다. 이미 [익스펜더블] 시리즈를 통해 8,90년대 마초 액션영화의 정서를 부활시켰던 그 과감함이 이번 영화에 적용되었더라면 화끈한 액션 영화로 기억되며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아내는 영화로도 인식될수 있었을 것이다. 영화의 중반과 후반부에 두 배우가 액션배우의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이 그점을 증명한다. 영화상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부분으로 관객들이 이들의 조우를 통해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소재에 비해 빈약하게 설정된 각본과 캐릭터들의 관계도 어색해 아쉬움을 주고있다. 주 배경인 감옥도 초반 신선했던 점에 비해 정체가 공개된 후 별다른 특수한 면을 보여주지 못한 채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 아닌 그저그런 세트로 전락하고 만다.
 
영상을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가 90년대 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복고적인 측면이 강해 신세대 관객들 에게는 다소 매력이 떨어질수도 있다. 아놀드와 스텔론의 만남과 올드한 맨주먹 마초 액션을 원했던 성인 관객들 이라면 충분히 즐길수 있지만, 극장보다는 TV/VOD를 통한 관람형식을 권한다. 12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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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연기: ★★★
스토리:★★
연출력:★★☆
 
총점:★★
(But TV,VOD 평점: ★★★)
 
 

(사진=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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