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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헐리웃 키워드는 '리부트', 전설들이 돌아오다

14.01.09 09:34

'리부트'가 익숙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재시동하다'는 뜻의 이 단어는 이미 개봉된 영화의 캐릭터 및 시대 배경 등의 설정을 버리고 영화 속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돌아가는 연출방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리부트를 통해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 인물들은 새로운 외모와 옷차림은 물론이며 성장배경, 성격 등 기존과는 전혀 다른 설정을 입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스타트렉] 시리즈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시리즈가 바로 가장 성공적인 리부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배트맨 비긴즈]로 새롭게 리부트된 '배트맨' 시리즈는 [다크나이트]가 408만,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63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가장 흥행한 배트맨으로 발돋움했습니다. 

과연 헐리웃 영화 리부트 신화는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올해 극장가를 찾아오는 리부트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1.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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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케네스 브레너
출연: 크리스 파인, 키이라 나이틀리, 케빈 코스트너 외
개봉: 2014년 1월 16일

2014년 리부트 신화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스타트렉] 시리즈의 캡틴 커크, 크리스 파인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입니다. 1월 16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이 작품은, 첩보 소설의 장인이라 불리는 톰 클랜시의 소설 속 주인공 '잭 라이언'을 현대적 관점으로 리부트, 새로운 생명을 부여했습니다.

지금까지 '잭 라이언'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에는 [붉은 10월](1990), [패드리어트 게임](1992), [긴급 명령](1994), [썸 오브 올 피어스](2002)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25년에 걸쳐 시리즈가 제작되고 있는 만큼 '잭 라이언'을 연기한 배우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고르바쵸프 대통령 집권 직전 러시아를 배경으로한 [붉은 10월]에서는 알렉 볼드윈이 '잭 라이언'을 연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두 번째와 세 번째 작품인 [패트리어트 게임], [긴급 명령]에서는 액션 배우의 대명사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아 한층 강력해진 액션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3대 잭 라이언은 최근 [배트맨VS슈퍼맨](가제)에 캐스팅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벤 에플랙. 그는 영화에서 CIA 초보요원으로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잭 라이언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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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1년만에 돌아온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는 '잭 라이언'의 탄생 신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영화화 이야기가 나왔던 톰 클랜시의 소설 'Without Remorse'를 원작으로, 영국에서 유학중이던 평범한 대학생 잭 라이언이 어떻게 CIA 핵심 요원이 되었는지의 과정을 설명합니다. [토르: 천둥의 신] 연출을 맡았던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스타트렉] 시리즈의 크리스 파인이 잭 라이언으로, [오만과 편견]의 키이라 나이틀리가 잭의 여인 '닥터 캐시'로 분했습니다.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는 오는 1월 16일 개봉 예정입니다.


2. 로보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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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호세 파딜라
출연: 조엘 킨나만, 사무엘.L.잭슨. 게리 올드만 외
개봉: 2014년 2월 13일

기존의 은색 옷 대신 검은 수트를 입은 로보캅도 곧 스크린을 찾아 올 예정입니다. 한 가족의 가장이자 정의로운 경찰 머피(조엘 킨나만 분)는 범죄자들의 덫에 빠지며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삶을 살게 됩니다. 큰 부상을 입고 죽음의 문턱까지 간 머피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로보캅'이 되는 것. 철저히 기계화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그는 이전의 '머피'가 아닙니다. 수트에 장착된 최첨단 무기들은 그를 진정한 '인간 병기'로 만들었습니다. 공권력도, 무력도, 심지어 아내의 간절한 호소마저도 더이상 그를 막지 못합니다.
 
1987년 '로보캅 신드롬'을 일으키며 SF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던 [로보캅]이 26년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개봉 당시 미국에서만 53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로보캅]은 이전의 영화들처럼 액션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신 인간과 기계 사이에서 고뇌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특히 '인간' 머피가 자신의 의지로 수트를 제어하는 부분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영화의 주제를 감동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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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돌아온 로보캅은 2028년이라는 미래를 배경으로 놀라울 만큼 진보한 첨단기술과 하이테크 신무기, 더욱 액션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여기에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게리 올드만, [어벤져스]의 사무엘.L.잭슨, [배트맨]의 마이클 키튼 등 헐리웃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로보캅]은 오는 2월 13일 개봉합니다.



(사진=CJ E&M,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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