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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이 몰려오는 주말엔, TV로 영화를!

12.02.24 15:58






봄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요즘. 햇빛이 따듯해져서 인지 벌써부터 춘곤증이 몰려오는 요즘. 나른해진 몸을 이끌고 이불위에서 뒹구는 주말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손가락 근육운동만으로도 재밌는 영화를 볼 수 있는 주말 TV영화를 추천한다. 주말 영화 티켓값은 9,000원, 돈 좀 아끼려고 조조를 보려치면 아침 8시에는 족히 일어나야 하니... 차라리 영화티켓 값으로 맛있는 치킨이나 뜯으며 영화를 볼 수 있다. 이보다 더한 지상낙원이 있으랴.





일단 지상파에서 하는 TV영화들은 대부분 밤 늦은시간에 한다. 족히 12시는 넘어야 시작하니, 치킨한마리 시켜 먹으면서 기다리면 되겠다. 주말이니 부담도 없으니 얼굴이 팅팅부은들 어떠하리.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KBS1 2월 24일 (금) 2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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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범죄,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118분 | 개봉 2011.06.16
감독    브래드 퍼맨
출연    매튜 맥커너히(믹 할러), 마리사 토메이(매기 맥퍼슨), 라이언 필립(루이스 루레), 윌리암 H. 머시(프랭크 레빈)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해외] R

줄거리
치밀하게 속이고 영리하게 반격하라! LA 뒷골목 범죄자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미키 할러(매튜 맥커너히)’. 돈이 되는 의뢰인을 만나려고 운전기사가 딸린 링컨 차를 타는 속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죄 없는 의뢰인을 감옥으로 보낼까 봐 늘 두려워한다. 어느 날, 할리우드의 거대 부동산 재벌 ‘루이스 룰레(라이언 필립)’가 강간미수 폭행사건으로 찾아온다. 돈 냄새는 물론 결백의 냄새를 풍기는 루이스는 사실, 할러가 의뢰인을 유죄라고 단정해 평생 감옥에서 썩게 만든 사건의 진범이었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의뢰 받은 폭행사건은 변호하는 동시에 루이스가 살인사건의 범인임을 증명하려 하는데… 모든 것을 바로 잡기 위한 그의 반격이 바로 지금 시작된다!

속물 변호사와 악랄한 의뢰인의 게임! 크게 극적인 반전은 없지만 조금은 예상했던 결론일수도 있는 영화. 끝부분으로 갈수록 데자뷰현상이 느껴질수도 있는데...바로 하정우 주연의 영화 의뢰인과 너무나 흡사한 내용이기 때문. 전반적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나 결말이 비슷하다. 너무 섹시한 배우 매튜 맥커너히와 라이언필립을 보는 재미도 은근 쏠쏠하고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다.





[파수꾼, KBS1 2월 25일 (토) 2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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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드라마 | 한국 | 117분 | 개봉 2011.03.03
감독    윤성현
출연    이제훈(기태), 서준영(동윤), 박정민(희준), 조성하(아버지)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줄거리
“잘못된 건 없어, 처음부터 너만 없었으면 돼…”
한 소년이 죽었다. 평소 아들에게 무심했던 소년의 아버지(조성하)는 아들의 갑작스런 공백에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뒤늦은 죄책감과 무력함에, 아들 기태(이제훈)의 죽음을 뒤쫓기 시작한다. 아들의 책상 서랍 안,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던 사진 속에는 동윤(서준영)과 희준(박정민)이 있다. 하지만 학교를 찾아가 겨우 알아낸 사실은 한 아이는 전학을 갔고 한 아이는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았다는 것. 뭔가 이상하다.
그러던 중, 간신히 찾아낸 희준은 ‘기태와 제일 친했던 것은 동윤’이라고 말하며 자세한 대답을 회피한다. 결국 아버지의 부탁으로 동윤을 찾아나선 희준. 하지만, 학교를 자퇴하고 떠나버린 친구는 어디에도 없다.
천진하고 순수했던 그 시절, 미성숙한 소통의 오해가 불러 일으킨 비극적 파국. 독단적 우정이 가져온 폭력과 그 상처의 전염은 우리를 아프고 충격적인 결말로 이끌어간다. 서로가 전부였던 이 세 친구들 사이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일년 전에 개봉해 독립영화에서 흔하지 않게 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던 영화, 파수꾼! 상업영화의 겉핥기식 반복되는 스토리에 진절머리가 난 당신이라면 좀 더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이 영화가 흥미롭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은 어렵게 느껴질수도. 외로웠던 한 청년이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되는 과정을 풀어낸 이야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EBS 2월 26일 (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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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뮤지컬,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 미국 | 150분 | 개봉 1999.05.29
감독    제롬 로빈스, 로버트 와이즈
출연    나탈리 우드(마리아), 리처드 베이머(토니) ... 더보기
등급    [국내] 전체 관람가

줄거리
1940년대 푸에르토 리코를 보호령으로 한 미국에 자유로 들어오는 푸에르토 리코의 빈민들이 뉴욕의 백인 사회에 제2의 할렘을 만들어 말썽의 근원이 되었다. 이 때에 백인지구와 푸에르토 리코 사람들의 지구가 인접한 뉴욕의 웨스트사이드에서 백인의 젊은이와 푸에트로 리코의 젊은이들이 텃세 싸움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탈리아계의 제트단과 푸에르토리코계의 샤크단으로, 서로 앙숙관계에 있는 불량그룹이다. 샤크단의 리더 베르나르드에게는 아니타라는 애인이 있다. 주도권을 다투는 그들은 리브가 거느리는 제트단에 도전한다. 리브는 OB의 드니에게 같이 합세할 것을 요청한다. 제트단의 댄스 파티가 한창일 즈음, 샤크단의 도전장이 날아들어 체육관은 삽시간에 댄스 시합장으로 변해버린다. 두 개의 그룹이 참가한 댄스 파티는 살기가 등등했다. 그 가운데 한쌍의 남녀가 서로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드니와 베르나르드의 동생 마리아, 두 사람은 서로 한눈에 반한다.  마리아는 그날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비상계단으로 나간다. 그곳에는 드니가 와 있었다. 어둠속에서 사랑의 말을 나누고 <Tonight>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두 사람은 헤어진다. 어느 날, 고속도로 아래에서 리브와 베르나르드가 결투를 벌여 리브는 죽음을 당한다. 그러자 드니는 베르나르드를 죽인다. 오빠를 죽인 사람이 드니라는 것을 안 마리아는 드니를 힐책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샤크단의 치노가 드니의 목숨을 노린다. 이것을 안 마리아가 드니를 찾아 나서고, 그를 발견한 순간 치노의 총탄이 드니의 가슴을 관통한다. 그때서야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한 제트단과 샤크단은 함께 드니의 시체를 운반해 간다.

우리에게는 뮤지컬로 더욱 유명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주말 EBS에서는 이렇게 명화를 만날 수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과 함께 전 세계 영화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영화다. 사운드 오브 뮤직을 만든 감독 로버트 와이즈의 또 다른 걸작이기도 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뮤지컬 영화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음악영화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 것!





케이블TV에서는 지상파에 비해서 좀 더 최신의 영화를, 수위가 높은 것들도 방송이 가능하니 성인영화도 한다.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300', 유치하지만 유치해서 기대되는 영화 '가루지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OCN 2월 26일 (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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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판타지,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 미국 | 166분 | 개봉 2009.02.12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벤자민 버튼), 케이트 블란쳇(데이시), 줄리아 오몬드(캐롤라인)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해외] PG-13

줄거리
1918년 제 1차 세계 대전 말 뉴올리언즈. 그 해 여름, 80세의 외모를 가진 아기가 태어난다. 그 이름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가 벤자민을 낳다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분노와 아이의 너무나 평범하지 않은 외모에 경악한 벤자민의 아버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를 ‘놀란 하우스’ 양로원 현관 앞에 버린다.
놀란 하우스에서 일하는 퀴니에게 발견된 벤자민. 퀴니를 엄마로, 그곳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친구로 살아가는 벤자민은 해가 갈수록 젊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제 12살이 되어 60대 외형을 가지게 된 벤자민은 어느 날, 할머니를 찾아온 6살 나이 그대로의 어린 데이지를 만난다. 그리고 데이지의 푸른 눈동자를 영원히 잊을 수 없게 된다.
이제 제법 중년의 모습이 된 벤자민은 바다를 항해 하며 세상을 알아가고 데이지는 뉴욕 무용단에 합류해 인생의 절정을 보내며 열정을 폭발시킨다. 그리고 끝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 끝에 벤자민과 데이지는 마침내 서로 함께하는 ‘스윗 스팟(Sweet Spot)’의 시기를 맞는다. 서로의 나이가 엇비슷해진 짧은 그 순간을 놓칠 수 없었던 벤자민과 데이지는 불 같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젊어지고 그녀는 점점 늙어가는데…

유명한 소설을 유명한 감독인 데이빗핀처가 만들었다. 노인으로 태어난 아기가 늙을수록 젊어진다는 내용. 영화를 볼 땐 징그럽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지만 보고나면 왠지모르게 내용이 와닿게 된다. 청춘스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헐리웃스타 브래드피트의 노인연기를 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다.




[300, OCN 2월 25일 (토) 2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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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액션, 모험, 드라마, 전쟁 | 미국 | 116분 | 개봉 2007.03.14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제라드 버틀러(레오니다스 왕)
등급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해외] R

줄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사들이 온다! BC 480년, 300명의 전사들이 100만 대군과 맞섰다. BC 480년. '크세르크세스' 왕이 이끄는 페르시아 100만 대군이 그리스를 침공한다. 그리스군의 연합이 지연되자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제라드 버틀러)'는 300명의 스파르타 용사들을 이끌고 '테르모필레 협곡'을 지킨다. 100만 대군과 맞서는 무모한 싸움. 그러나 스파르타의 위대한 용사들은 나라를 위해, 가족을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의 명예를 위해 불가능한 이 전투에 맹렬히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건다! 전설이 된 전투, 그들의 용맹함이 마침내 빛을 발한다! 모두들 각오하라!!

남자들의 식스팩을 부른 영화, 300! 전투에 출전하는 주인공들의 식스팩에, 화려한 액션에 눈을 뗄 수 없다. 만화가 원작이라서 그런지, 만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를 더해주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전투에 참여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무척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가루지기, SUPER ACTION 2월 25일 (토) 2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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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코미디, 드라마, 뮤지컬 | 한국 | 120분 | 개봉 2008.04.30
감독    신한솔
출연    봉태규(변강쇠), 김예원(달갱)
등급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음양의 불일치로 기센 아낙네들이 주도권을 잡은 마을, 떡장수를 하는 청년 강쇠는 밤일 제대로 하는 남정네 하나 없는 마을에서도 단연 부실 랭킹 1위! 온 마을 아낙네들의 놀림거리로 살아간다. 그러던 강쇠의 굴욕인생에 어느 날 일생일대의 사건이 일어났으니!

우연히 만난 음양통달 도사님에게 비책을 전해 듣고 500% 가득 찬 양기로 돌아온 변강쇠!!! 졸지에 마을 최고 완소남으로 변신한 강쇠는 천지를 뒤흔드는 막강파워로 아낙네들은 물론 온 동네 동물들마저 놀라게 만드는 상상초월 활약을 펼친다. 이제 그 앞에 펼쳐진 것은 온갖 산해진미를 싸들고 줄을 선 아낙네들의 들이대기 러시와 조선 방방곡곡에서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조선 최고의 거물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강쇠, 그러나 마냥 행복할 것만 같던 그의 앞날에 감당할 수 없는 큰 시련이 다가오는데…

변강쇠가 최강의 남자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유치한 섹시 코미디. 유치할 것이 뻔해 '비디오용'영화로 낙인찍혔던 영화, 가루지기. 그래도 주말에, 널널한 시간에 킬링타임용으로는 이런 영화가 역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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