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 짓이다? 스타들의 별난 결혼 생활
14.01.09 14:51
흔히 결혼을 두고 '인륜지대사'라고 합니다. 일생의 가장 큰 결정이라는 이 말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결혼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닌데요. 늘 사랑을 찾아 헤매는 헐리웃 스타들에게 결혼은 '사랑'을 증명하는 법적인 제도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만난 지 1달 만에 결혼하고, 결혼 2달만에 이혼하는 것은 크게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사랑따라 결혼하고 사랑 따라 이혼하는 스타들, 두고두고 회자되는 스타들의 별난 결혼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1. 킴 카다시안
힙합 악동 카니예 웨스트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킴 카다시안. 리얼리티 출신 스타답게 킴 카다시안은 대중의 주목을 받는 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잊을 만 하면 한번씩 터지는 결혼과 이혼 소식이 바로 그것인데요. 지금까지 했던 3번의 결혼과 이혼 중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은 단연 세번째 남편, 크리스 험프리스와의 결혼생활입니다. 총 100만달러, 우리 돈 11억원 상당의 초 호화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행복한 미래를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약속은 결국 두달 조금 넘는 시간인 단 72일만에 무너지고 말았죠.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생활을 두고 '킴 카다시안이 인지도를 위해 크리스 험프리스를 이용한 것이다', '크리스 험프리스가 불륜을 저지르고 지나칠 정도로 파티에 참석한 것이 이혼 이유다" 등 다양한 추측을 이어 갔습니다. 한편 킴 카다시안은 크리스 험프리스와의 이혼 소송 도중 카니예 웨스트에게 22억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함께 청혼을 받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반지는 전 남편인 크리스 험프리스가 청혼할 때 킴에게 선물했던 20.5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만든 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2. 니콜라스 케이지
이제는 이름보다 '케 서방'이라는 애칭이 더 친숙한 니콜라스 케이지. 20대 중반이면 한 두차례 결혼을 했던 다른 스타들과는 달리 그는 서른 한 살이 될 때까지 '싱글' 상태를 유지하여 주위를 의아하게 했습니다. 긴 기다림은 화려한 결혼생활을 위한 예고편이었던 걸까요? 니콜라스 케이지는 87년 패트리샤 이퀘트와의 결혼을 시작으로 10년간 3명 간의 여성과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특히 두번째 아내였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의 결혼은 헐리웃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데뷔 초부터 자신이 엘비스 프레슬리 마니아 임을 공공연하게 밝혔는데요.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일부 타블로이드 신문에서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엘비스 프레슬리 최고의 유작을 수집하는데 성공했다"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한편 니콜라스 케이지는 2004년 스시 바에서 우연히 만난 스무살 연하의 앨리스 김과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 톰 크루즈
명불허전 최고의 배우, 톰 크루즈. 시대의 꽃미남에서 이제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오십을 훨씬 넘겼음에도 여전히 여심을 흔들어 놓습니다. 1987년 스물 다섯의 나이에 6살 연상 배우인 미미 로저스와 첫 결혼식을 올린 그는 3년의 결혼 생활 끝에 90년,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20여년이 세월이 흘렀고 미미 로저스는 대부분의 뇌리에서 잊혀졌지만 사실 그 흔적은 누구보다도 깊게 남아있습니다. 사이언톨로지의 2인자이자 열혈 신도로 알려진 톰 크루즈는 미미 로저스를 통해 그 종교에 입교했기 때문이지요. 첫 아내로 인해 갖게 된 종교가 이후 이어진 두 번의 결혼 생활을 모두 망쳐놓았으니, 이쯤되면 '미미 로저스의 저주'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톰 크루즈의 두 번째 아내는 익히 알려진 것 처럼 '니콜 키드먼'입니다. [폭풍의 질주]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제목 그대로 폭풍처럼 사랑에 빠졌고 부부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혼인 기간동안 [파 앤드 어웨이], [아이즈 와이드 셧] 등 2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하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혼 10년만인 지난 2001년, 결국 파경을 맞아 팬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세간에서는 두 사람의 이혼을 두고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니콜 키드먼이 끝내 사이언톨로지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세번째 아내는 16살 연하의 케이티 홈즈. '도슨의 청춘 일기'로 막 떠오르기 시작했던 청춘 스타는 열애 소식이 공개된 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2006년 결혼 후 딸 수리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던 두 사람은 그러나 지난 2012년 돌연 파경을 선언했습니다. 이혼 사유는 '밝힐 수 없다'는 것이 양측의 공식 입장이었는데요. 톰 크루즈는 지난해 11월,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케이티 홈즈가 떠난 이유는 딸 수리를 사이언톨로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 맞다'고 밝혀 항간에 떠돌던 종교 관련 이혼 설을 인정했습니다.
4. 켈시 그래머
성우 출신의 켈시 그래머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행크 맥코이/ 비스트와 인기 시트콤 [프레이저]를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배우입니다. 올해 55세를 맞은 그는 헐리웃의 공식 바람둥이로 유명한데요. 우선 전 아내들은 대부분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의 모델이거나 혹은 스트리퍼 등의 직업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현재 연인은 26세 연하의 스튜어디스 출신 케이트 월쉬. 문제는 케이트 월쉬를 만났을 무렵 그는 [베버리 힐스의 가정주부들]의 헤로인 카밀 도나타치와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켈시는 이혼소송중이던 지난 9월, 여자친구 케이트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뱃속의 태아를 잃었다고 성명을 내놓으며 대중의 눈쌀을 찌뿌리게 했습니다. 켈시 그래머와 케이트는 현재 약혼한 상태이며 이혼 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결혼 할 예정입니다.
5. 빌리 밥 손튼
헐리웃의 자유로운 영혼, 빌리 밥 손튼은 지금까지 총 5번의 결혼과 이혼 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섯 명의 전 부인 중 가장 대중들에게 친숙한 배우는 단연 안젤리나 졸리 입니다. 익히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19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여 세간을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공개 석상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는 것은 물론 인터뷰 중 자신들의 은밀한 부부생활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혈액이 담긴 작은 병을 목에 걸고 다녀 '엽기적인 커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스무살 이후 꾸준히 해 왔던 수 차례의 결혼과 이혼에 염증을 느꼈던 것일까요? 올해 예순을 맞은 빌리 밥 손튼은 이제 결혼에 대한 의지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그는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기도 헀습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결혼을 포기한 이후 진짜 '임자'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빌리 밥 손튼은 현재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코니 잉글랜드와 10년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올 해 아홉살 된 딸이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법적으로 혼인 관계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고 있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6. 래리 킹
19985년부터 2010년까지 25년간 미국 공중파 CNN의 황금시간대에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했던 전설, 인터뷰의 제왕, TV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에 대한 수식어는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멜빵바지에 커다란 안경을 쓰고 재치있는 입담을 보여주던 그의 모습은 쇼 종영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커리어 면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올랐으나 그의 결혼 생활은 그리 순탄하지 못한 듯 합니다. 래리 킹은 지금까지 7명의 여성과 8번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 횟수 대비 여성이 한 명 모자란 이유는 두 번째, 네 번째에 같은 여인과 결혼 생활을 했기 때문입니다. 꽤 오랜시간 정착하지 못했던 래리 킹은 그러나 97년 이후 가정을 이루며 안정을 찾았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모나코 포에버], [밤쉘] 등에 출연한 배우 숀 사우스윅. 두 사람은 16년째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