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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골든글로브, 무대 뒤에선 어떤 일이 있었을까

14.01.14 16:44

제 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그 축제의 막을 내렸습니다. 헐리웃 외신기자 협회에서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전통적으로 최고의 영광이라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점칠 수 있는 지표로 손꼽혀왔습니다.

그러나 시상식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시상식 비하인드 스토리인데요. 과연 골든글로브 무대 뒤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2014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1. '내니 맥피'가 술에 취했을 때, 엠마 톰슨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를 통해 2014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엠마 톰슨.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되었으나 그녀는 이번 시상식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각본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그녀는 수상자 명단과 큐시트 대신 한 손에는 하이힐을, 또 다른 손에는 마티니 한 잔을 들고 나와 좌중을 폭소케 했습니다. 물론 발은 맨발 상태였죠. 

상기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온 엠마 톰슨은 취한 상태임에도 불구, 할말은 다 해서 관계자 및 동료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작가로서 좋은 각본을 쓴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줄 알고있다" 고 말하며 작가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한 "배우로서 늘 좋은 각본을 찾는다" 고 언급,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설적인 배우의 돌발 행동에 팬들은 "엠마 톰슨 덕분에 시상식이 재미있었다", "취한 모습이 나름대로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 토니 스타크의 귀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천재 공돌이' 아이언맨, 아니 수트가 없으니 '토니 스타크의 귀환'이라고 말하는 편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등장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특유의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팬들과 동료들의 환호에 답했습니다. 여기에 "이 수상자 명단에 써 있는 이름이 누구 이건간에, 오늘의 승자는 저입니다" 라고 말하는 로버트의 목소리 뒤로 아이언맨 자동화 시스템인 '자비스'의 목소리가 들려 좌중을 폭소케 만들었습니다.
 
이어 그는 여우주연상 후보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승리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 브리핑했는데요. 로버트에 따르면, 에이미 아담스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경우 그는 에이미 아담스와 백스테이지에서 야한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공약 했습니다. 의상 협찬사에 턱시도를 가져도 된다는 허락까지 받아 놓았다는군요.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가 받을 경우 그녀를 꼬셔서 애프터 파티에 함께 가겠다고 했으며, 줄리 델피가 수상할 경우에는 후속편의 작품성을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줄리 델피에게 검증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서 신예 그레타 거윅이 수상할 경우 다시는 이름을 가지고 '헤드윅'이라고 놀리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렇다면, 헐리웃 대선배 격인 메릴 스트립에게는 어떤 공약을 내걸었을까요? 메릴 스트립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경우 그는 메릴 스트립에게 창고를 대여할 예정이라는군요. 20만개에 육박하는(실제로 메릴 스트립은 다양한 시상식에서 많은 트로피를 받았으나 20만개는 과장된 수치입니다) 트로피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고 돈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혀 사람들을 '빵 터지게' 했습니다.

어디까지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고, 또 어디까지가 '토니 스타크'인지 확인 할 수 없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시상은 마치 [아이언맨]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3. 레드카펫 최악의 드레스, 레이디 빅토리아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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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을 보는 순간 많은 분들이 눈을 의심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애프터 파티에 참석한 세계적인 모델 레이디 빅토리아 허비는 파격을 넘어, 충격적인 드레스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아수라백작처럼 왼쪽은 블랙컬러로, 오른쪽은 시스루로 디자인 된 허비의 드레스는 알몸이 훤히 보이며 보는 사람들까지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비대칭으로 배열된 왼편의 검정색 드레스가 중요 부분(?)은 절묘하게 가렸지만 전면 시스루인 오른쪽은 마치 아무것도 입지 않은 듯한 착각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녀는 특히 속옷조차 착용하지 않아 많은 팬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레이디 빅토리아 허비'의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레이디 빅토리아 허비, 대단하다", "강한나 노출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역시 헐리웃이다, 역대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4. 최고의 순간을 보낸 제니퍼 로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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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동영상만 보고 '제니퍼 로렌스가 또?'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으실겁니다.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로렌스는 기쁨에 들뜬 나머지 무대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자신의 드레스 자락을 밟고 크게 넘어져 '시상식의 전설'로 등극한 바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레드카펫에서 인터뷰 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뒤로 테일러를 잡아먹을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제니퍼 로렌스가 있습니다. 디올의 드레스로 차려입고 헤어 스타일링까지 예쁘게 했지만 특유의 장난기는 어쩔 수 없었는데요. 절친한 친구를 발견한 제니퍼는 장소가 레드카펫이라는 점도, 수 백대의 카메라가 자신을 촬영하고 있다는 점도 잠시 망각한 채 '으르렁'의 실사판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헐리웃을 대표하는 20대 스타인 두 사람은 촬영이 없을 때 함께 쇼핑도 다니고 장문의 문자도 주고 받는 등 절친한 사이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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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번 시상식에 제니퍼 로렌스는 남자친구인 니콜라스 홀트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연애한지 수년이 지난 지금도 달달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올해에는 [아메리칸 허슬]로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는데요. 공개 된 사진에는 무대에서 내려온 후 니콜라스와 키스를 나누는 제니퍼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상식 직후에는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입은 제니퍼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수트 자켓을 벗어 걸쳐 주는 니콜라스의 모습이 포착되어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높은 인기와 또래 여배우들을 압도하는 연기력, 오로지 그녀만을 바라보는 잘 생긴 남자친구까지. 이 쯤되면 제니퍼 로렌스, 정말 다 가졌다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5. 노미네이트는 되지 않았지만 애프터 파티는 간다, 미란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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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한 해 최고의 영화와 배우를 뽑는 자리라면 애프터 파티는 경쟁심을 접어두고 서로 축하하며 편하게 즐기는 파티입니다. 대게 이러한 애프터 파티는 패션지나 방송국 주관이기 때문에 파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관계자이거나 배우, 스타들의 연인이나 배우자, 뮤지션들이 다수입니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애프터 파티에는 당시 남편이었던 배우 올랜도 블룸과 함께 왔었던 미란다 커. 그러나 1년이 지난 이번달 12일, 그녀는 홀로 애프터파티에 참석, 눈길을 끌었습니다. 혼자라도 충분히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미란다 커는 파격적인 드레스를 선보여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검정색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옆태 반전'의 진수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등에서부터 옆구리를 거쳐 다리까지 트여있는 드레스는 미란다 커의 각선미를 한층 강조 해 주었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미란다 커는 지난 11월 배우 올랜도 블룸과의 이혼 이후 호주 출신 억만장자 제임스 파커와 열애설에 휩싸였습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동영상=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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