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마이클 더글라스, 인후암 이기고 마블의 히어로 되다

14.01.15 11:00

1.jpg

[쇼를 사랑한 남자]로 71회 골든글로브 미니시리즈/ TV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한 마이클 더글라스가 이번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로 캐스팅되었습니다. 13일(현지 시각) 버라이어티는 마이클 더글라스가 2015년 개봉 예정인 [앤트맨]에서 1대 앤트맨인 '행크 핌'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블 페이즈 3(마블 스튜디오 영화를 스토리 전개나 히어로 종류에 따라 단계화 한 것)의 첫 작품인 [앤트맨]은 향후 이어질 [닥터 스트레인지], [어벤져스3] 등의 향방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뜨거운 녀석들], [스콧 필그림Vs. 더 월드]의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틴틴: 유니콘 호의 비밀], [어택 더 블록] 등으로 역량을 인정받은 조 코니쉬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2.jpg

한편 이번에 마이클 더글러스가 연기하는 '행크 핌'은 본래 과학자로, 실험 과정 중 우연히 '핌 입자'를 발견, 이를 자신의 몸에 주입한 인물입니다. 핌 입자를 통해 그는 신체를 개미만하게 줄일수도, 헐크에 버금가게 키울 수도 있습니다. 강점은 아이언맨 이상의 과학적 지식과 두뇌. 그러나 지나치게 우수했던 나머지 그는 전 인류에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마블 페이즈 2 마지막 작품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빌런으로 확정된 '울트론'을 창조한 점이 바로 그것인데요. 행크 핌 박사가 만든 로봇 '울트론'은 인간의 업그레이드 없이도 계속적으로 진화하여 마침내는 어벤져스 최대의 적으로 거듭납니다.

1대 앤트맨 행크 핌은 또한 히어로로서의 역량은 뛰어났으나 정신력은 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유독 삶의 굴곡이 많은 히어로로도 유명합니다. 아내 '자넷 반 다인'에게 첫눈에 반하여 결혼식을 올리고, 그녀를 위한 수트를 제작해 함께 '어벤져스'로 활약하지만 종래에는 극심한 의처증에 시달리며 가정폭력 피의자로 전락합니다. 또한 히어로로서 능력을 잃은 후에는 자살 시도까지 하여 극단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3.jpg
▲ 2대 '앤트맨'으로 확정된 폴 러드

한편 마이클 더글라스가 '행크 핌'으로 확정됨에 따라 먼저 캐스팅 되었던 폴 러드는 2대 앤트맨인 '스캇 랭'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로서 영화 [앤트맨]에는 1대 앤트맨 행크 핌과 2대 앤트맨 스캇 랭이 모두 출연하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마블의 과제 역시 많아졌다는 것이 팬들과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앤트맨'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원작 코믹스 팬이 아니라면 익숙한 히어로는 아니라는 점, 두 앤트맨 사이의 관계를 설득력있게 잘 그려내야 한다는 점, 향후 [어벤져스3]와의 연관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출을 맡은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앤트맨]이 하이스트 무비가 될 가능성 역시 배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이스트 무비란 갱스터, 범죄 영화의 서브 장르로 범죄자가 치밀하게 모의한 후 크게 '한탕 하는' 내용의 영화들을 일컫는 장르입니다. 이에 팬들은 '2대 앤트맨인 스캇 랭이 딸을 살리기 위해 행크 핌의 앤트맨 입자를 훔친다'는 원작 코믹스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오는게 아니겠냐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더글러스와 폴 러드의 조합, 기대작 [앤트맨]은 다시 한번 마블 스튜디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MARVEL)
무비라이징 
movierising@hrising.com 
※ 저작권자 ⓒ 무비라이징.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ewbest